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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GOUT 팬터뷰] SSG 랜더스 서진용

조회수 2021. 7. 14.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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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지만 같은 것들

2021년, 많은 것들이 변했다. SK 와이번스는 SSG 랜더스가 됐고, 2011년 프로에 입단한 서진용은 벌써 10년 차 고참 투수가 됐다. 올해 서른 살이 된 그에게는 열 살 차이가 나는 후배도 생겼다. 게다가 코로나로 인해 없던 취미도 생겼다는데, 다양한 변화 속에서 그는 어떻게 중심을 잡아가고 있을까. 선수로서의 삶과 평범한 일상에 대한 팬들의 소소한 궁금증을 담아봤다. 

에디터 송서미 사진 SSG 랜더스



#달라진 것들

dugoutmz 안녕하세요, 오랜만이네요. 지금 뭐하고 있었나요?
안녕하세요. SSG 랜더스 투수 서진용입니다. 지금 쉬고 있습니다. 경기 전에 팔이 좀 안 좋거나 무거우면 치료나 마사지를 받고, 수면실에서 노래를 들으면서 눈을 부쳐요. (어떤 노래 들어요?) 못 알아듣지만 팝송을 많이 듣습니다. (플레이리스트 추천 곡은요?) 좀 많긴 한데 앤 마리의 2002랑 루카스 그레이엄의 7 YEARS를 들어요. 알아듣지는 못해도 그냥 그 느낌이 참 좋더라고요.

meng_s2 2. 요즘 쉴 때 주로 무얼 하는지?
쉴 때 그냥 집에서 컴퓨터 게임을 하거나 근처 드라이브 하는 정도예요. 딱히 하는 게 없어요. 하루 밖에 안 쉬어서 대부분 볼 일보고 커피 사서 집에서 게임하면서 식을 취하고 있거든요. (게임을 좋아하나 봐요?) 좋아한지 얼마 안됐어요. 원래 게임을 별로 안 좋아했는데, 너무 할 것도 없고 쉬는 날에 게임하면서 집에서 쉴 수도 있고 좋더라고요. (주로 누구랑 하나요?) 친한 친구들이나 같은 팀 선수들이나 시간 맞는 사람들과 배틀그라운드를 해요. (본인 실력은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나요?) 그전엔 많이 못했는데 요즘엔 많이 늘어서 잘할 때도 있어요. 일반에서는 십 몇 킬도 해보고 경쟁전 이럴 때는 6킬 7킬? 최근에 좀 자주했습니다. (웃음)

3_17kkk SSG의 마무리투수로 자리매김한 소감은?
자리매김을 한 건 아니지만 일단 다시 마무리를 맡게 됐는데, 부담감도 크지만 한편으로 너무 좋아요. 감독님, 코치님이 저를 믿어주신다는 게 정말 좋습니다.

3_17kkk 선발 투수 욕심은 없나요?
한번쯤은 그런 생각도 해보고 던져보고 싶기도 했는데, 욕심은 없는 것 같아요. (투수로서 나의 매력은?) 예전과는 좀 달라진 게 심리적인 부분이에요. 팬들은 그렇게 안 보실 수도 있지만 저는 그래도 자신감이 있는 편이거든요. 결과가 항상 좋을 수 없지만 그래도 항상 자신감 있게 제 공을 던질 수 있다고 생각해요. 홈런이나 안타를 맞아도 주눅 들지 않고 제 공을 던질 자신 있어요.


#여전한 것들

3_17kkk 나는 인천 사람 vs 부산 사람
그래도 부산 사람이죠. 근데 지금은 제2의 고향이 인천이다 보니 인천 사람이 됐네요.

dugoutmz 인간 서진용의 매력은?
장난기도 많지만 진지할 때 되게 진지해요. 항상 활발한 편인데, 또 집에 있을 때는 움직이기 싫어하는 스타일이고요. 쉴 때만큼은 아무것도 안하고 집에서 그냥 편하게 커피 한 잔 하면서 쉬는 걸 좋아해요. (나의 성격은 남자답고 쿨 한가요, 섬세하고 다정한가요?) 다정한 스타일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주위 사람들은 츤데레라고 하시더라고요. 사람마다 다른 것 같아요. 어떨 때는 좀 남자답다고들 하고, 어떨 때는 또 되게 장난꾸러기 같고요. 그래서 저도 제가 어떤 스타일인지 확실히 모르겠어요.

meng_s2 좋아하는 음식은?
다 잘 먹어서요. (최근에 먹은 음식 중 가장 감동받은 음식은?) 지난번에 부산 경기 때 집 밥 먹은 거? 제가 김치찌개를 정말 제일 좋아하는데, 항상 집에 가면 어머니가 김치찌개를 끓여주시거든요. (반대로 싫어하는 음식은요?) 싫어하는 거? 그런 건 딱히 없는데 아몬드 알레르기가 있어요. 아몬드만 먹으면 그래요.


meng_s2 좋아하는 의류 브랜드는?
솔직히 메이커 이런 걸 잘 몰라서 그냥 아무거나 다 좋아합니다. (어떤 옷 스타일을 선호해요?) 편한 스타일이요. 평소에 집에 있을 때나 잠시 나갈 때 항상 트레이닝복을 입고 나가는 스타일이에요. 그래서 불편한 옷보다는 언제든지 입을 수 있는 편한 옷을 좋아해요. (옷장에는 무채색 옷이 많은가요, 컬러풀한 옷이 많은가요?) 가지각색이에요. 검은 색이 은근히 좀 많고 하늘색, 흰색 이런 색 옷이 종류별로 있어요. (가장 좋아하는 색깔의 옷은요?) 검은색 아니면 흰색? 어딜 가면 항상 묻히고 다니는 편이어서 검은 색을 많이 입어요. 예를 들어서 짬뽕을 먹으러 가면 항상 검은 옷을 입고 가요. 옷에 튀는 걸 싫어하거든요. 짬뽕은 안 튀게 먹으려고 해도 안 되더라고요. (하하)

qorkhda 서진용 선수에게 이상형에 대해서 물어보고 싶어요! 솔직하게 말씀해주세요^^
운동을 하다 보니 내조를 잘해주는 스타일을 좋아해요. 인천에 혼자 있기도 하고요. (외적인 이상형은요?) 얘기해도 돼요? 어느 정도 예쁘시면 좋고, 키가 좀 크신 분이면 좋겠어요. 작은 것도 매력이 있겠지만 저는 크신 분에게 더 매력을 느끼는 것 같아요.

dugoutmz 연예인으로 치면 어떤 느낌일까요?
딱히 연예인 누구를 좋아한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어요. (멋진 남자 연예인을 고르는 경우도 있어요.)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은 배우 마동석, 조진웅이에요. 잘생기고 이런 걸 떠나서 영화 속에서 멋진 사람이 좋아요.


#새로운 것들

kh10_19 구단 유튜브 채널인 쓱튜브 보면 추신수 선수에게 반말을 하는 것 같던데 아무리 추선수님이 팀에 잘 녹아든다고 해도 어떻게 그렇게 편하게 대할 수 있는 건지ㅋㅋ 친화력이 궁금해요.
안 그래도 매니저님들하고 그 얘기를 했는데 반말을 한 적이 없어요. “이거 카메라, 이거 사진, 사진” 그냥 이런 느낌으로 말한 건데 그게 반말로 나갔더라고요. 제가 선배님께 반말로 사진 찍자고는 못하잖아요. 근데 팬들이 보고 “오~ 서진용~ 반말하고~ 오~ 친화력~” 이렇게 말씀하는데 저는 절대 반말을 한 게 아닙니다. (웃음) 말끝을 제대로 못 맺은 것뿐이지 반말은 아닙니다. (그럼 평소에는 어떻게 말을 하나요?) 깍듯이 존댓말을 하죠. 하지만 서로 대화도 많이 하고 장난도 많이 치는 건 맞아요. 미국 스타일 같기도 한데, 워낙 후배들한테 편하게 잘 대해주시고 장난도 많이 쳐주시거든요. (가장 편한 선배는 누구예요?) 아무래도 SK 와이번스 시절부터 함께 한 (김)태훈이 형이나 (박)종훈이 형이 제일 편하긴 하죠. 나이도 한두 살밖에 차이가 안 나는 또래이기도 하고요. 근데 다른 선배들도 나이와 상관없이 편하게 잘 해주셔서 딱히 어려운 선배는 없어요.

dugoutmz 그럼 아직 좀 무섭거나 불편한 선수는요?
옛날에는 많았는데 지금은 없어요. 저희 팀 선배들은 후배들한테 다 잘 해주시거든요. 저도 마찬가지로 아홉 살, 열 살 차이 나는 후배들에게 똑같이 잘 해줘요. 장난도 치고 맛있는 것도 사주고요. 옛날이랑 지금이랑 시대가 완전히 바뀌다 보니 저도 선배들을 보고 배워서 밑에 후배들한테 잘 하게 되더라고요. (벌써 30대가 됐어요. 열 살 어린 후배들과 어떨 때 가장 크게 세대 차이를 느끼나요?) 연차 얘기할 때나 내가 몇 학 년 때 너는 몇 살이었냐는 얘기를 할 때요. (30대가 되고 좀 바뀐 게 있나요?) 아무래도 조금 더 책임감이 생겼죠. 팀에서도 이제 거의 중고참에서 고참 쪽으로 가다 보니 후배들도 많이 생겼고요. 제가 조금이라도 더 열심히 해서 애들을 끌고 가야한다는 마음이 생겼어요.

dugout_mz 선후배, 감독, 코치 다 포함해서 팀에서 가장 친해지고 싶은 사람은?
한 명은 잘 못 고르겠어요. 사실 지금도 코치님, 감독님과 어느 정도 많이 친해지고 가깝거든요. 이대로만 유지돼도 좋을 것 같아요. 모든 분들이 다 저를 예뻐해 주시고 있고, 저도 좋아하고 잘 따르고 있어요. 지금도 충분합니다!

ung.a.bum 서진용에게 용진이 형이란?
저희를 다시 새롭게 만들어주신 분, 영웅 같은 분이죠. 제가 벌써 SK에서 10년, SSG에서 1년차가 되는데 지금은 새로운 팀 같이 느껴져요. 많이 도움이 되고 있고 지원도 많이 해주시니까 제게는 영웅 같은 존재네요.


#감사한 것들

meng_s2 이번 시즌 가장 기억에 남는 팬은?
가장 기억에 남는 팬? 글쎄, 저는 그렇게 정하지는 못할 것 같은데요? (웃음) 항상 저를 응원해주시고 야구장을 찾아주시는 팬들한테 늘 감사하거든요. 전부 다 고마운 팬들이라 한 분만 꼽을 수가 없네요.

kh10_19 서진용 선수 19시즌부터 많이 던지는데도 부상 이탈 없이 지금까지 버텨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또 걱정되기도 한다고 말씀 드리고 싶네요ㅠㅠ
그렇게 얘기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많이 던지고 있는 편이긴 한데 그만큼 팀에서도 관리를 잘 해주세요. 팀 상황이 힘들 때 일수록 누군가가 한 두 명이라도 더 버텨주면서 끌고 가다보면 서로에게 보탬이 된다고 생각해요. 제가 힘들 땐 다른 투수가 와서 도와주고요. 많이 던지다보면 그만큼 팔에 힘이 빠질 때도 있지만 그래도 항상 더 잘 던지고 싶어 한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dugout_mz 올시즌 SSG의 활약이 엄청난데, 그 중에 나는 몇 %정도 활약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는지?
마무리로 와서 많이 올라가긴 했는데 지금은 한 70-80%? 저 하나로 인해 경기가 질 수도 있잖아요. 아직 100%는 안 되고요. (웃음) 100%로 잘하는 마무리투수의 모습은 아직 못 보여 드린 것 같아요. 그래도 자신을 믿고 더 잘 해야죠.


eun__91__ SSG가 우승한다면 어떤 세리머니 할건가요?
세리머니는 그 순간의 기쁨에서 나오는 게 아닐까 생각을 하거든요. 왜냐면 예전에 우승 때 (김)광현이 형이 인사하거나 그 자리에서 팔을 높게 들었잖아요. 그렇게 순간적인 기쁨에서 나오는 세리머니가 알아서 나올 것 같아요. (SSG의 우승 가능성, 얼마나 보시나요?) 100% 할 것 같아요!

baekjaeki 국대 승선 후 일본격침에 앞장서주길 기대합니다! 서진용 선수 파이팅!!!♥
감사합니다. 그냥 감사하다는 말 밖에 할 수가 없네요! (예비 엔트리에 뽑혔을 때 기분은 어땠어요?) 그냥 좋았어요. 다른 생각은 해본 적이 없어요. 만약 제가 뽑혀서 간다면 당연히 좋고 의미 있겠지만 못 뽑히더라고 그만큼 대한민국을 대표해서 저보다 더 좋은 투수가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거든요.

c.hwan758 서진용 선수 올시즌 목표가 궁금합니다!
일단 우승이 제일 큰 목표고요. 이대로 마무리로 30세이브 정도 해보고 싶습니다! 제가 30세이브를 하면 저희 팀이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만큼 저희가 이기고 있는 거니까요.


c.hwan758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경기가 있나요?
KT 위즈 전에서 연장전에 갔을 때요. 2.2이닝을 한 번 던졌거든요. 중간 투수를 하면서 제일 많이 던진 이닝이었어요. 제가 팀에 보탬이 됐고 타자들도 다시 힘을 내서 역전을 했던 경기라 가장 기억에 남네요.

dugout_mz 반대로, 올 시즌 가장 아쉬웠던 경기는?
최근에 실점했던 상황들? 그 상황들에서 아 내가 조금만 다르게 했으면 결과가 달라졌을 것 같은 경기들이 있었거든요. 근데 이미 지나간 거니까요. 앞으로 더 잘할 일이 많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아쉬움은 그냥 그 당시 아쉽다고 생각하고 잊어버리고 싶어요.

dugout_mz <더그아웃 매거진> 독자 여러분께 한마디
지금 팀 상황을 보면 팀 타율이든 투수들이든 부상도 있고 많이 힘들긴 한데 그래도 저희 SSG 좋은 성적으로 잘 하고 있고 선수들도 전부 다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항상 이기는 경기, 좋은 모습 보여드리려고 노력하겠습니다. 잘하든 못하든 항상 옆에서 응원해주신 만큼 저도 열심히 해서 더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저희 선수들 그리고 저 끝까지 믿어주세요. 감사합니다!

***
다양한 이유와 상황들 때문에 많은 것이 달라졌지만 여전한 것들이 있다. SSG의 서진용은 어느새 고참 선수가 됐지만, 반말 사건과 달리 추신수 선배에게 깍듯하다. 인간 서진용은 츤데레 같다고들 하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늘 장난꾸러기다. 벌써 10년차, 한참 어린 후배들도 생겼지만 아직도 스스로 SSG의 마무리 투수로서 자리매김했다고 보지 않는다. 하지만 예나 지금이나 같은 것은, 늘 팬들에게 감사함을 표하는 그의 모습이다. 이번 팬터뷰에 서진용의 ‘다르지만 같은 것들’이 잘 담겼기를 바란다.

▲ 더그아웃 매거진 123호

위 기사는 더그아웃 매거진 2021년 123호(7월 호)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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