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한화 선수들도 거짓말, 방역 수칙 위반 충격 왜 이러나

이상학 2021. 7. 17.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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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그날, 한화와 키움 선수들이 다 같이 그 자리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NC 선수들도 허위 진술로 강남구청으로부터 방역법 위반 고발을 당한 것을 보고도 같은 실수를 반복했다.

선수들의 진술에만 의존한 채 '방역 수칙 위반이 아닐 것'이라고 섣불리 주장한 구단들의 대처도 잘못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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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규한 기자] KBO리그 공인구. 2021.06.29 / dreamer@osen.co.kr

[OSEN=이상학 기자] 문제의 그날, 한화와 키움 선수들이 다 같이 그 자리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 수칙 위반에 거짓 진술까지 더해져 또 한 번 큰 파장을 낳고 있다. 

한화와 키움은 17일 나란히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외부인 접촉 선수들과 관련한 사실을 정정 보고했다. 추가 조사 진행 과정에서 선수들의 최초 진술과 다른 내용이 방역당국 조사 결과 확인된 것이다. 

지난 5일 새벽 한화 선수단이 묵은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 은퇴 선수 1명과 일반 여성 2명이 한화, 키움 선수들을 부른 게 사건의 발단. 당초 한화 선수들이 떠난 뒤 키움 선수들이 객실을 찾아 각각 다른 시간대에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지인이 온다"는 은퇴 선수의 말에 한화 선수들은 인사를 하고 헤어진 뒤 각자 객실로 돌아갔다고 진술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 

방역당국의 역학조사 결과 양 팀 선수들이 문제의 객실에서 약 8분간 함께 자리한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백신 접종 선수가 양 팀에 1명씩 총 2명 있었지만 나머지 인원이 5명이라 5인 이상 집합 금지를 어긴 방역 수칙에 해당한다.

수원 원정 중 숙소를 이탈해 음주 행위를 한 키움 선수들과 달리 한화 선수 중 1명은 맥주 두 모금만 마시고, 또 다른 선수는 술을 입에 대지 않았지만 5인 이상 모인 것 자체가 위반이다.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더 큰 문제는 거짓말이다. 선수들은 처음부터 제대로 보고하지 않고 허위 진술을 하면서 사태를 더 크게 키웠다. 앞서 NC 선수들도 허위 진술로 강남구청으로부터 방역법 위반 고발을 당한 것을 보고도 같은 실수를 반복했다. 당장의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금방 들통날 거짓말을 하다 일이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선수들의 진술에만 의존한 채 '방역 수칙 위반이 아닐 것'이라고 섣불리 주장한 구단들의 대처도 잘못됐다. 이제는 어물쩍 구단 자체 징계로 끝날 사안이 아니다. KBO 차원에서 강도 높은 중징계를 피할 수 없다. 무엇보다 팬들의 신뢰를 저버렸다는 점에서 리그 전체에 큰 흠집을 남겼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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