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늘해진 팬심' 돌릴 방법이 없어 더 두렵다

정철우 입력 2021. 7. 22.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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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프로야구가 출범 이후 최대 위기를 맞았다.

돌아선 팬심을 다시 돌릴 수 있는 방법이 딱히 떠오르지 않는다.

KBO 한 관계자는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다. 방법이 떠오르지 않아 막막할 뿐이다. 어떻게 하면 분노한 팬심을 돌릴 수 있을지 알 수 없어 괴롭다. KBO가 진심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만 좀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KBO 상벌위 처벌을 넘어선 구단 징계와 진심을 담은 선수들의 변화 외에는 방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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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프로야구가 출범 이후 최대 위기를 맞았다.

신뢰는 땅에 떨어졌고 믿음은 종잇장 처럼 구겨졌다. 어디를 어떻게 손 봐야 할지를 알 수 없을 정도의 끝 없는 추락이 계속되고 있다.

돌아선 팬심을 다시 돌릴 수 있는 방법이 딱히 떠오르지 않는다. 방법이 떠오르지 않아 더욱 두렵다.

싸늘해진 팬심을 돌릴 방법이 딱히 눈에 띄지 않는다. 그래서 이 사태가 더욱 두렵다. 사진=MK스포츠 DB
철저한 방역 지침 준수와 위반시 칼 같은 처벌만이 살 길인데 이미 카드를 다 써 버린 느낌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미 방역 지침을 위반하고 일반인과 심야 술판을 벌인 NC 선수들에게 72경기 출장 정지와 1000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NC 구단에는 관리 책임을 물어 1억원의 벌금이 매겨졌다.

문제는 이 정도 처벌로는 팬들의 마음이 돌아서지 않았다는 점이다. KBO의 판결이 내려진 뒤에도 팬들의 성난 심정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더 이상 야구에 관심을 두지 않겠다는 '손절' 선언만 줄을 잇고 있을 뿐이다.

KBO는 23일 다시 상벌 위원회를 연다. NC 사태 이전에 술자리를 가졌던 키움, 한화 선수들에 대한 처벌이 내려질 예정이다.

그러나 내용은 보지 않아도 뻔하다. 최대 징계라고 해 봤자 처음 내린 NC 선수단의 처벌을 넘어 서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 형평성 문제를 들고 나오며 그 이하의 처벌을 할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

팬심이 움직일 턱이 없다.

KBO 한 관계자는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다. 방법이 떠오르지 않아 막막할 뿐이다. 어떻게 하면 분노한 팬심을 돌릴 수 있을지 알 수 없어 괴롭다. KBO가 진심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만 좀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의 바람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팬들의 분노는 KBO 상벌위 처벌과 재발 방지 약속 정도로는 가라앉지 않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분노의 끝을 알 수 없어 더욱 괴롭다. 다시 일상적으로 돌아와 야구를 즐기며 소비하는 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

차갑게 식은 팬심을 다시 뜨겁게 달아오르게 할 방법이 현재로선 눈에 띄지 않는다.

KBO 상벌위 처벌을 넘어선 구단 징계와 진심을 담은 선수들의 변화 외에는 방법이 없다. 단기적으로 뭔가를 할 수 있는 길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진심을 다해 바뀌고 있음을 보여주고 기다리는 수 밖에 없다. 지금이라도 정신 똑바로 차리고 팬들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길을 걸어야 한다.

구단, 선수, KBO가 한 마음으로 팬심을 돌리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수 밖에 없다.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알 수 없다. 진심으로 최선을 다하며 기다리는 것 만이 유일한 해법이다.

그 외에는 방법이 없다. 진심을 전한다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다. 다른 방법은 찾을 수 없기에 더욱 두려울 뿐이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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