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4일간 자가격리 끝..도쿄올림픽 프레스센터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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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자가격리 해제 후 가장 먼저 찾은 곳은 메인프레스센터(MPC)였다.
도쿄올림픽 취재진은 숙소에서 일어나 대부분 MPC로 향한다.
당초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하루 약 2500명의 취재진이 MPC를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MPC는 일본 입국 후 유일하게 올림픽의 열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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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문성대 기자 = 일본에서 자가격리 해제 후 가장 먼저 찾은 곳은 메인프레스센터(MPC)였다.
MPC는 올림픽을 취재하는 전세계 언론들의 기사작성과 송고, 취재활동이 이뤄지는 공간이다. 올림픽 기간 중 기자회견 등 관련 행사가 열리기도 한다.
IBC(국제방송센터)는 방송사 취재진들의 취재 활동이 이뤄지는 곳이다.
한국올림픽위원회(KOC), 일본올림픽위원회(IOC) 등 각국의 국가올림픽위원회(NOC)도 MPC 내에 부스를 마련해 상주하고 있다.
MPC는 약 26만5700㎡의 부지에 전시 홀, 국제회의장, 리셉션 홀 등을 갖춘 일본 최대의 컨벤션 센터이다. 도쿄도 교토구 아리아케에 위치해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해외 취재진은 일본 입국 후 4일 동안 숙소에서 자가격리를 거쳐야한다. 격리 기간 동안 식료품 등을 사기 위해서 주어지는 15분을 제외하면 어느 곳도 갈 수 없다.
격리 후 22일 처음 호텔 밖으로 나왔다. 답답함은 풀렸지만, 해방감도 잠시였다. 금세 더위가 몰려왔다. 오랫동안 햇빛을 못본 탓인지, 현기증도 났다. 미디어셔틀을 타고 30분 정도 달리니 MPC가 나왔다.
일본 시내를 달릴 때마다 느낀 건 올림픽 플래카드, 광고 등 도쿄올림픽 홍보 문구가 별로 없다는 것이다.
도쿄올림픽 취재진은 숙소에서 일어나 대부분 MPC로 향한다.
기자단 숙소에서는 MPC로 향하는 미디어셔틀이 시간마다 운영되고, MPC에서 각 경기장으로 갈 수 있는 버스를 탈 수 있다.
당초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하루 약 2500명의 취재진이 MPC를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개막을 하루 앞둔 22일 오전 9시가 조금 지난 시점에 MPC는 상당수의 자리가 비어 있었지만, 10시가 넘자 많은 취재진이 눈에 띄었다. 오후 쯤엔 워크룸에 기자들로 가득 찼다.
MPC는 일본 입국 후 유일하게 올림픽의 열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이었다.
취재진이 몰리자, 아침까지 빠른 속도를 자랑했던 와이파이 속도가 현저하게 느려졌다. 일본에 온 후 가장 답답한 것 중 하나는 인터넷 속도다.
엄중한 상황에 실내에서 방역지침을 어기는 취재진이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일부 외국 취재진들은 마스크를 턱까지 내려 쓰는 경우도 있었지만, 이를 제지하는 스태프는 아무도 없었다.
MPC 내에는 취재진들을 위한 푸드코트도 마련돼 있다.
면, 커리 등 여러 종류의 메뉴가 있고, 식탁마다 칸막이로 나뉘어 있다. 가격은 일본의 일반 식당에 비해 훨씬 비싼 편이다.
퀄리티와 맛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호불호가 있겠지만 문화적인 충격을 받았다. 가격도 1200엔(한화 약 12500원)이나 됐다.
오후가 되자 각국 취재진들이 하나 둘씩 몰려들었다. 자유 좌석제로 각자 편한 자리를 차지해 통신 장비와 노트북 등을 점검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우여곡절 끝에 개막되는 도쿄올림픽이 이제서야 실감나는 듯 하다.
☞공감언론 뉴시스 sdm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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