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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 男골프 감독 "선수들, 목숨 걸고 친다..꼭 메달 걸 것"

성호준 입력 2021. 07. 22. 17:40 수정 2021. 07. 22.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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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우·임성재 '깜짝 메달' 기대
올림픽 메달에 병역 특례도 달려
"둘 다 멘탈 좋아 메달 가능성 커"
최경주. [중앙포토]

남자 골프 올림픽 감독 최경주(51)는 경기 여주의 해슬리 나인브릿지에서 김시우(26), 임성재(23)와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다. 그를 전화로 인터뷰했다. 최경주는 “도쿄올림픽 메달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봤다. 그 이유를 “우리 선수들이 목숨 걸고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시우는 몸이 조금 안 좋을 것 같아서 2주 전 존 디어 클래식에서 기권했다. 두 선수 다 이번 주 3M 챔피언십은 물론 지난주 메이저대회인 디 오픈 챔피언십에도 참가하지 않았다. 올림픽에 맞춰 최고의 컨디션을 만들기 위해 푹 쉬었다. 올림픽은 자체로 의미가 크지만, 선수들에게는 병역도 걸려 있다. 다시는 이런 기회가 오지 않을 수 있어서 굉장히 신경 쓴다”고 했다.

목숨 걸고 경기하는 것이 반드시 좋은 것만은 아니다. 부담이 크면 좋은 샷이 나오기 어려울 수도 있다. 최경주는 “목숨을 건다는 말은 훈련할 때는 최선을 다하고, 경기할 때는 매 순간을 즐긴다는 뜻이다. 훈련이 안 되어 있으면 현장에서 즐길 수 없다. 난 우승 기회를 잡았을 때 대부분 챔피언이 됐다. 압박감을 이기는 노하우를 전수하겠다”고 했다.

대회에는 세계 랭킹 1위 존 람을 비롯해 3위 콜린 모리카와, 저스틴 토머스, 브라이슨 디섐보, 로리 매킬로이, 마쓰야마 히데키 등이 참가한다. 더스틴 존슨을 제외하고 최고 선수들 대부분이 참가한다.

최경주는 “메달을 경쟁할 선수는 10명 정도로 본다. 다들 만만치 않다. 그래도 람과 모리카와가 메달에 가장 가깝다. 코스가 길고, 나무도 많은데 두 선수는 공을 다룰 줄 안다. 휘어 치는 데도 능하다. 멀리 치는 선수는 고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최경주. [사진 KPGA]

올림픽 랭킹 11위인 임성재와 20위 김시우가 랭킹 톱 10에 들어가지는 않는다. 그러나 숫자 이상의 능력을 발휘할 것으로 최경주는 본다. 그는 “확실히 시차에 적응해놨다. 아시아라는 편안함과 일본 투어 경험 등이 다 소중하다. 나는 예민해서 이 눈치 저 눈치 보지만, 성재와 시우는 그런 게 없다. 둘 다 멘탈 갑”이라고 자랑했다.

그린도 중요하다. 최경주는 “일본은 마스터스가 열리는 오거스타 내셔널을 포함하여 미국의 어느 골프장보다 그린이 빠르고 좋다. 우리 선수들은 일본 경험도 있고, 퍼터 스트로크도 좋기 때문에 굉장히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 한국 남자 골프는 메달을 따지 못했다. 최경주는 “바람을 읽는 훈련이 부족했다. 올림픽 직전까지 대회를 치르느라 시차 때문에 피곤했다. 코스 연습도 부족했다”며 “그래서 이번에는 PGA 투어 경기를 하지 말고 일찍 와서 준비하자고 요청했다. 코스에 대한 적응도 확실히 하겠다. 중요한 대회니까 감으로 치면 안 된다. 준비가 되어 있는 상태여야 감도 통하는 것”이라고 했다.

최경주는 홈 코스의 우승 후보 마쓰야마에게 코스에 관해 물어봤다고 한다. 세세하게 알려줬느냐고 질문하자 최경주는 “그도 디 오픈에 안 갔다. 마쓰야마가 코로나19 양성이 나왔기 때문이었지만, 규정상 더 검사해서 음성이 나오면 참가할 수 있었다. 자국에서 열리는 올림픽 금메달 따고 싶어 디 오픈에 가지 않는 것 같다. (마쓰야마가 내 질문에) 대답은 해줬지만, 중요한 정보를 알려준 것 같지는 않다”며 웃었다.

남자 골프 대표팀은 23일 일본으로 건너가 24일부터 대회장에서 현지 적응훈련을 한다.

성호준 골프전문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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