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7월, 상승세 이어갈 수 있을까 [김광현 프리뷰]

김재호 2021. 7. 22.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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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김광현(33)이 시즌 17번째 등판에 나선다. 이날 상대는 47승 49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4위에 올라 있는 시카고 컵스다.

시카고 컵스(애드버트 알졸라이) vs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김광현), 부시스타디움, 세인트루이스

7월 23일 오전 8시 15분(현지시간 7월 22일 오후 6시 15분)

현지 중계: 마키 스포츠 네트워크(컵스) 밸리스포츠 미드웨스트(세인트루이스) MLB네트워크(연고지 이외 시장)

한국 중계: 스포티비 프라임

최고의 한달

김광현은 최고의 한달을 보내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김광현은 7월 들어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세 차례 등판에서 19이닝 무실점, 5볼넷 10탈삼진 기록하고 있다. 볼넷-삼진 비율은 그리 위력적이지 않지만, 피안타율 0.169 피OPS 0.398 기록하고 있다. 7월 현재 19이닝 이상 던진 투수중 그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투수는 코빈 번즈(밀워키, 평균자책점 0.84)가 유일하다.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경기에서도 6이닝 3피안타 2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선전했다. 헛스윙 유도가 적었고, 그만큼 탈삼진도 적었다. 앞선 등판만큼 구위가 좋지는 못했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강한 타구를 허용하지 않으면서 무실점을 이어갈 수 있었다. 19개의 타구를 허용했는데 95마일 이상의 강한 타구는 4개, 타구 각도와 발사 속도가 모두 맞은 정타(Barrels)는 단 한 개였다.

특히 이날 경기는 선수 가족들이 경기장에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그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가족들과 떨어져지냈던 그는 가족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낸 뒤 그 에너지를 마운드 위에서 풀어냈다. 이번 등판은 그의 서른 셋 생일에 이뤄진다. 그가 자신에게 최고의 생일선물을 선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경기 평가 "가족들이 팬들의 환영을 받는 모습을 보니 좋았다. 그리고 그가 잘던져서 더 좋았다. 그에게는 특별한 밤이었다. 지난 경기는 체인지업이 조금 더 많았고, 오늘은 슬라이더가 더 많았다. 두 가지 구종을 모두 효과적으로 사용했다. 특히 슬라이더가 정말로 수준이 높았다."(마이크 쉴트 감독) "김광현은 우리 팀에서 아주 중요한 선수다. 지난 시즌부터 올해까지 줄곧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부상도 있었지만, 지금은 연달아 좋은 등판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에게는 정말 큰 보탬이 된다. 마운드 위에서 팀이 이길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주고 있다."(폴 골드슈미트)

쉽지않은 순위 경쟁

베이더는 후반기 들어 가장 컨디션이 좋은 세인트루이스 타자다. 사진=ⓒAFPBBNews = News1
세인트루이스는 후반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컵스 두 쉽지않은 팀과 홈 연전으로 시작했다. 일단 출발은 좋다. 샌프란시스코 상대로 1패뒤 2연승 기록하며 위닝시리즈 달성했고 컵스 상대로도 2승 1패 기록했다. 21일 경기에서 마무리 알렉스 레예스가 무너지며 6-7 충격의 역전패를 당했지만, 22일 경기에서 연장 10회말 터진 야디에르 몰리나의 결승타를 앞세워 3-2로 이기며 바로 반등했다.

48승 48패로 5할 승률에 간신히 턱걸이중이다. 아직 갈 길이 멀다. 지구 선두 밀워키 브루어스와는 7.5게임차, 와일드카드 2위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는 7게임차다. 아직 타월을 던지기에는 경기가 너무 많이 남아 있다. 일단 같은 지구팀과의 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승리를 챙길 필요가 있다.

후반기들어 팀에서 가장 뜨거운 타자는 해리슨 베이더. 6경기에서 20타수 10안타 3타점 기록중이다. 두 번 중 한 번은 안타를 때렸다. 여기에 볼넷도 2개를 얻었다. 폴 골드슈미트는 장타력이 돋보인다. 6경기에서 26타수 9안타 기록중인다 9안타중 4개가 장타(홈런 3개 2루타 1개)다. 후반기 들어 팀내 홈런 1위다. 폴 데용도 20타수 7안타 1홈런 2타점으로 잘하고 있다.

놀란 아레나도가 5경기 21타수 3안타 1홈런으로 조금 주춤한 것이 아쉽다. 이번 시즌 세인트루이스는 골드슈미트와 아레나도, 두 울스타급 타자가 동시에 터져주지 않으면서 어려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이들이 동시에 터져줘야 기대했던 모습들이 나올 수 있을 것이다.

12일만에 재대결

콘트레라스는 경계해야한다. 사진=ⓒAFPBBNews = News1
컵스는 지난 11일 한 차례 상대했다.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경기였는데 6이닝 5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압도했다. 당시 김광현은 모든 구종이 다 좋았지만, 특히 체인지업의 위력이 돋보였다. 15개를 던져 이중 7개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땅볼 유도도 두 차례나 있었다. 컵스 타자들은 김광현이 이렇게 슬라이더를 잘 던지는지 몰랐다는 것처럼 허둥대기에 바빴다.

김광현도 당시 경기 후 인터뷰에서 "스윙이 많이 나온 것은 긍정적이다. 한국에서 직구, 슬라이더 이외 구종을 연습하고 계속 훈련해왔던 것이 이제와서 잘 사용하고 있는 거 같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세인트루이스와 전반기 마지막 시리즈를 1승 1패로 끝낸 컵스는 올스타 휴식기 이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 3연전을 2승 1패로 마무리했다. 이후 세인트루이스로 이동해 경기중이다.

낯선 얼굴 한 명이 돋보인다. 지난 5월말 빅리그 로스터에 합류한 라파엘 오르테가가 그 주인공. 최근 6경기에서 13타수 6안타 2타점 기록하고 있다. 6안타중 절반은 장타다. 좌완 상대로는 11타수 1안타로 부진하기에 김광현이 상대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아보인다.

오히려 더 조심해야할 타자는 우타자 윌슨 콘트레라스다. 6경기에서 19타수 6안타 1홈런 2타점 기록중이다. 또 다른 포수 로빈슨 치리노스도 4경기 6타수 2안타로 흐름이 나쁘지않다. 패트릭 위스돔역시 23타수 6안타 2홈런 2타점으로 자기 역할을 하고 있다.

크리스 브라이언트(5경기 16타수 2안타) 이안 햅(6경기 16타수 2안타) 앤소니 리조(22타수 4안타 1홈런 2타점)는 모두 기대에 못미치고 있다. 그러나 언제든 깨어날 수 있는 타자들이다. 잠자는 사자의 코털을 건드리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 김광현 vs 컵스 타자 상대 전적(정규시즌 기준)

세르지오 알칸타라 2타수 무피안타 1탈삼진

하비에르 바에즈 5타수 3피안타

크리스 브라이언트 4타수 2피안타 1볼넷

윌슨 콘트레라스 4타수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이안 햅 4타수 1피안타 1피홈런 1타점 2탈삼진

니코 호어너 3타수 무피안타 1탈삼진

제이크 마리스닉 1타수 무피안타

앤소니 리조 3타수 1피안타 2볼넷

패트릭 위스돔 3타수 무피안타 2탈삼진

자리를 잡아가다

알졸라이는 선발 로테이션에 안착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상대 선발 애드버트 알졸라이(26)는 베네수엘라 출신으로 이번 시즌 16경기에서 82 1/3이닝 소화하며 선발 로테이션에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WHIP 1.105 9이닝당 피홈런 2.0개 볼넷 2.6개 탈삼진 9.1개 기록하고 있다. 6월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6.89로 부진했던 그는 7월 세 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 4.76으로 조금 더 나았다. 17이닝 9실점 4피홈런 4볼넷 13탈삼진, 피안타율 0.238 피OPS 0.744 기록했다. 지난 4일 신시내티 원정에서 7이닝 5피안타 2피홈런 1볼넷 6탈삼진 3실점으로 잘했다. 최근 다섯 경기에서 8개의 피홈런을 내줄 정도로 피홈런이 많은 것은 조금 흠이다.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슬라이더(43.2%) 싱커(28.2%) 포심 패스트볼(19.6%) 체인지업(4.4%) 커터(3.3%) 커브(1.3%)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하고 있다.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93.7마일 수준이며, 슬라이더는 평균 86마일을 구사하고 있다.

좋은 타자는 아니다. 메이저리그 통산 28타수 1안타, 이번 시즌에는 23타수 1안타 1볼넷 10삼진 기록중이다. 아직까지 희생번트를 성공시키지 못했다.

[뉴욕(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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