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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된 이경훈 "딸과 함께 PGA 투어 누비는 다른 꿈 생겼다"

임정우 입력 2021. 07. 22. 18:01 수정 2021. 07. 22.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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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우승 기념사진 찍는 날까지 죽도록 해보겠습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한국인 여덟 번째 우승자 이경훈(30)은 지난 6일 첫 아이의 아버지가 됐다.

딸(이유나)이 태어난 순간을 지켜보고 함께 시간을 보내기 위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존 디어 클래식과 메이저 대회 디오픈에 출전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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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훈, 23일 개막 3M 오픈 출전
아버지 된 뒤 처음 출전하는 대회
"집 떠나는 게 이렇게 힘든 건 처음"
"아이가 태어난 뒤 첫 대회인 만큼 좋은 성적 낼 것"
딸 이유나 양을 안고 있는 이경훈. (사진=이경훈)
[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아이와 함께 우승 기념사진 찍는 날까지 죽도록 해보겠습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한국인 여덟 번째 우승자 이경훈(30)은 지난 6일 첫 아이의 아버지가 됐다. 딸(이유나)이 태어난 순간을 지켜보고 함께 시간을 보내기 위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존 디어 클래식과 메이저 대회 디오픈에 출전하지 않았다. 아내 옆을 지키며 딸이 세상과 만나는 순간을 함께했다.

이경훈은 22일(이하 한국시간) 이데일리와 가진 인터뷰에서 “결혼을 하고 생각이 많이 변한 것처럼 아이가 태어난 뒤 다시 한 번 새로운 세상을 보게 됐다”며 “유나와 처음 만난 순간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딸이 커서 PGA 투어 대회장을 함께 다니고 싶은 만큼 더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며 “자랑스러운 아버지이자 든든한 남편이 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한 뒤 환하게 웃었다.

지난 2주간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낸 이경훈은 23일 미국 미네소타주 블레인의 TPC 트윈시티즈(파71)에서 개막하는 PGA 투어 3M 오픈(총상금 660만달러)에 출전하기 위해 어렵게 발걸음을 내디뎠다. 평소 같았으면 빨리 대회에 출전하고 싶었겠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일주일간 딸을 만날 수 없는 만큼 무거운 마음으로 대회가 열리는 미네소타주로 이동했다.

이경훈은 “아이가 있는 선수들이 집에 빨리 가고 싶어하는 이유를 이제는 알 것 같다”며 “대회 출전을 앞두고 집을 떠나는 게 이렇게 힘들었던 건 처음”이라고 털어놓았다. 더불어 “대회장에 와서는 유나를 생각하면서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면서 “다음 주 도쿄올림픽으로 인해 대회가 없는 만큼 이번 대회를 기분 좋게 마치고 유나를 만나러 가겠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그렇다고 프로 골퍼의 목표가 없어진 건 아니다. 이경훈은 부양해야 할 가족이 한 명 더 생긴 만큼 더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는 “유나와 함께 PGA 투어 생활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유나가 클 때까지 어떻게서든 살아남겠다는 또 다른 목표도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최경주 선배와 스튜어트 싱크처럼 PGA 투어에서 오랜 시간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강조했다.

남은 시즌 투어 챔피언십 출전을 노려보겠다는 각오도 전했다. 이경훈이 투어 챔피언십 출전에 욕심내는 이유는 간단하다. 투어 챔피언십 출전자에게 다음 시즌 메이저 대회와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등 특급 대회에 나갈 수 있는 자격을 주기 때문이다.

이경훈은 “현재 페덱스컵 랭킹 30위에 자리한 만큼 정규시즌 최종전인 원덤 챔피언십 전까지 최대한 많은 페덱스컵 포인트를 쌓아야 한다”며 “투어 챔피언십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게 쉽지 않겠지만 올해는 꼭 기회를 살리고 싶다”고 말했다.

아버지가 된 뒤 처음 PGA 투어에 출전하는 이경훈은 딸에게 멋진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3주 만에 대회에 나가는 만큼 샷과 퍼트 감을 빨리 끌어올리는 게 중요할 것 같다”며 “유나를 직접 보지 못하지만 매일 영상 통화를 하며 에너지를 충전하고 있다. 이번 대회를 잘 마무리하고 다음 주 유나와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겠다”고 다짐했다.

이경훈. (사진=AFPBBNews)

임정우 (happy2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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