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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식 직전 연출자 해임..유치 주역 아베마저 불참한다

김규식 입력 2021. 07. 22. 18:03 수정 2021. 07. 22.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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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 도쿄올림픽 ◆

도쿄에서만 하루 확진자가 1800명 이상 발생하는 위험한 상황 속에서 23일 오후 8시에 열릴 올림픽 개막식도 무관중으로 조용한 분위기 가운데 치러질 전망이다. 사진은 도쿄 시부야 스카이 전망대에서 바라본 메인 스타디움 모습. [도쿄 = 한주형 기자]
23일 오후 8시 1년 연기 끝에 막을 올리는 도쿄올림픽은 '조용한 밤'이 될 전망이다. 참가국과 정상급 귀빈의 잇단 불참 소식이 전해지고 있어서다. 무관중으로 치르는 개회식 분위기는 더욱 무겁게 가라앉고 있다.

2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개막식에는 귀빈과 대회 관계자 등 95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국립경기장 수용 인원이 6만8000여 명인 점을 감안하면 객석은 거의 텅 비게 된다. 일본에서는 나루히토 일왕,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하시모토 세이코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 회장 등 150여 명이 참석한다.

해외 인사로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주요 경기 단체 관계자 등 800여 명이 참석하고 국가 정상급 귀빈은 차기 대회 개최국인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을 비롯해 15명에 그칠 전망이다. 당초 일본 정부가 기대한 80~120명 규모를 크게 밑돈다.

특히 도쿄올림픽 개최의 주역인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개회식에 불참하기로 해 일본 여론이 들끓고 있다. NHK에 따르면 아베 전 총리는 당초 참석이 결정돼 있었으나 코로나19 긴급사태로 대부분 경기가 무관중으로 열리는 점 등을 고려해 불참하기로 했다. 그는 재임 중에 올림픽 유치에 공들였고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폐회식에서 게임 캐릭터 슈퍼마리오로 분장하고 나오는 퍼포먼스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아베 전 총리를 비롯해 세계 정상들 불참 소식이 도쿄올림픽 분위기를 어둡게 하고 있다.

코로나19로 불참한 국가도 있다. 서아프리카 국가 기니는 이번 올림픽 출전을 포기했다. 선수들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이유에서다. 도쿄올림픽 불참 선언은 북한에 이어 기니가 두 번째다. 북한은 지난 4월 일찌감치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두 국가가 빠지면서 올림픽 출전국은 205개국으로 확정됐다. 냉전 시기 1980년대 대회 이후 참가국이 감소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개·폐회식 책임자들의 줄사퇴가 이어지고 있다.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유대인 학살을 희화화하는 과거 동영상으로 논란이 된 연출자 고바야시 겐타로를 해임했다고 22일 발표했다. 그가 과거 콩트에서 유대인 대량학살을 소재로 삼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비판 여론이 일었다.

[도쿄 = 김규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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