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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꿇기 세리머니' 외면한 IOC·도쿄조직위 뭇매

최민우 입력 2021. 07. 23.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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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영국 여자축구팀 선수들은 21일 여자축구 조별리그 E조 1차전 칠레와 경기 전 인종 차별에 항의하는 의미를 담은 '무릎 꿇기' 세리머니를 펼쳤다.

영국 가디언은 22일 내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IOC와 도쿄조직위가 소셜미디어 담당 부서에 영국 여자축구팀의 첫 경기를 구체적으로 언급하면서 관련 사진을 게재하지 말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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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여자축구팀 선수들의 '무릎꿇기'
인종 차별에 항의하는 의미 담겨
올림픽 공식 SNS엔 한 장도 안 실려
무릎 꿇기 세리머니를 선보인 영국 여자축구 대표 선수들. 연합뉴스


2020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영국 여자축구팀 선수들은 21일 여자축구 조별리그 E조 1차전 칠레와 경기 전 인종 차별에 항의하는 의미를 담은 ‘무릎 꿇기’ 세리머니를 펼쳤다. 상대팀인 칠레 선수들도 동참했다. 1시간 뒤 도쿄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웨덴과 미국의 여자축구 G조 1차전(스웨덴 3-0 승)에서도 양 팀 선수들이 ‘무릎 꿇기’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하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 공식 SNS에서는 이 장면을 찾아볼 수 없었다. 영국 가디언은 22일 내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IOC와 도쿄조직위가 소셜미디어 담당 부서에 영국 여자축구팀의 첫 경기를 구체적으로 언급하면서 관련 사진을 게재하지 말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보도했다.

50만명 이상의 팔로워가 있는 도쿄올림픽 2020 블로그, 페이스북과 트위터, 인스타그램 사이트 등을 비롯해 어떤 IOC 공식 SNS상에서도 관련 사진이 한 장도 게재되지 않았다고 가디언 등 외신들은 지적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앞선 기자회견에서 ‘무릎 꿇기’ 세리머니는 허용되는 행위이며 올림픽 헌장 50조(정치·종교·인종적 선전을 금지)를 위반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지만, 한쪽에선 이를 사실상 금지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를 두고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선수들의 의사 표현 기회를 확대하겠다던 IOC의 입장이 ‘말뿐인 변화’였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결국 IOC는 향후에는 관련 장면을 공유하겠다며 하루 만에 꼬리를 내렸다. AP통신에 따르면 IOC 측은 22일 오후 “자체 운영 플랫폼으로 경기 내용을 다루고 있으며, 앞으로는 그러한 장면도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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