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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100게임 '무고사', 인천 Utd 연승 이끌다

심재철 입력 2021. 07. 24.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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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K리그1] 수원 블루윙즈 1-2 인천 유나이티드 FC

[심재철 기자]

인천 유나이티드 팬들에게 '송도 무씨'로 불리는 스테판 무고사가 아름다운 역전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의 시즌 첫 연승 휘파람을 불게 만들었다. K리그 통산 100게임을 찍는 이 게임에서 개인 통산 50호골(게임 당 0.5골)을 터뜨렸으니 도쿄 올림픽에 나가 있는 우리 선수들에게 골 결정력이 무엇인가를 확실하게 가르쳐준 셈이다.

조성환 감독이 이끌고 있는 인천 유나이티드 FC가 23일(금) 오후 7시 30분 수원 빅 버드에서 벌어진 2021 K리그1 수원 블루윙즈와의 어웨이 게임에서 간판 골잡이 스테판 무고사의 멀티 골 활약에 힘입어 2-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다시 6위 자리에 올랐다.

스테판 무고사, 100게임 50골 완성
   
▲ 골 세리머니하는 무고사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FC 서울과 인천 유나이티드 경기에서 인천의 무고사가 팀의 첫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사흘 전 수원 FC와의 더비 매치에서 오심으로 인해 플레이 메이커 한석종이 퇴장당하는 바람에 억울하게 1-2로 역전패했던 수원 블루윙즈는 그 아쉬움을 잊기 위해 인천 유나이티드 FC를 상대로 높은 점유율(60.5%)을 앞세워 유리하게 게임을 운영했다. 대한축구협회 심판평가소위원회의 결정으로 출장 정지 징계를 받지 않은 한석종이 교체 선수로 이름을 올리고 그 자리에 최성근이 대신 나와서 허리를 단단하게 구성한 것이다.

매우 어린 나이에 국가대표 팀으로 데뷔(2021년 6월 9일, vs. 스리랑카)하여 골까지 터뜨리고 돌아온 2002년생 정상빈이 전반전에 위력적인 슛을 두 개나 날린 수원 블루윙즈는 후반전 시작하자마자 벼락같은 골을 터뜨리며 승기를 잡았다. 정상빈이 오른쪽 측면에서 낮게 밀어준 공을 받은 골잡이 제리치가 시원한 오른발 슛으로 인천 유나이티드 골문 상단을 뚫어버렸다. 시즌 19게임 만에 5호골(게임 당 0.26)을 터뜨린 것이다. 

하지만 수원 블루윙즈의 상승세는 10분 이상을 이어가지 못했다. 56분에 페널티킥을 내주는 수비 실수를 저지른 것이다. 인천 유나이티드 오른쪽 윙백 김준엽이 페널티 에어리어 안쪽으로 돌파하는 순간 수원 블루윙즈 수비수 박대원이 팔을 내밀며 넘어뜨린 것을 박병진 주심이 비교적 가까운 곳에서 발견하고 반칙을 선언했다.

이 동점골 기회를 인천 유나이티드 FC 골잡이 스테판 무고사가 놓칠 리 없었다. 수원 블루윙즈 양형모 골키퍼를 바라보며 자신감 넘치는 오른발 강슛을 정면으로 차 넣은 것이다. 이렇게 다시 균형을 이룬 인천 유나이티드 FC 선수들은 사흘 전 수원 더비 매치를 격렬하게 치르느라 피로감이 몰려오기 시작한 수원 블루윙즈 필드 플레이어들의 발걸음이 무뎌지는 것을 확인하고는 침착한 패스 게임으로 결정타를 준비했다. 

그 중심에 교체 선수로 들어온 네게바와 송시우가 서 있었고 역시 해결사는 스테판 무고사였다. 88분, 송시우와 2:1 패스를 주고받은 네게바가 수원 블루윙즈 수비수들을 한곳에 몰아넣었다. 그리고는 더 좋은 위치로 이동하는 무고사에게 슬쩍 패스를 열어준 것이다. 바로 앞에 수원 블루윙즈 교체 선수 고명석이 버티고 있었지만 무고사는 유연한 방향 전환 드리블 기술을 자랑하며 반 박자 빠른 오른발 발리슛을 때려넣었다. 고명석의 왼쪽 발끝에 맞고 튀어오른 공을 트래핑하여 잔디에 떨어지기 전에 마무리하는 무고사의 골 결정력은 실로 놀라울 뿐이었다.

이 게임을 통해 K리그 통산 100게임 출장 기록을 세운 무고사가 개인 통산 50번째 골을 성공시킨 순간이 이토록 짜릿한 극장 역전 결승골이 된 것이다. 수원 블루윙즈 필드 플레이어들이 네게바의 유연한 2:1 패스, 드리블 순간에 페널티 에어리어 안쪽에 7명이나 자리를 잡았지만 가장 위험한 상대 선수인 무고사를 놓친 것이 돌이킬 수 없는 패착이었다.

멋진 역전승을 거둔 인천 유나이티드 FC는 시즌 첫 연승(7월 14일 FC 서울 0-1 인천 유나이티드 FC, 7월 23일 수원 블루윙즈 1-2 인천 유나이티드 FC)의 기세를 몰아 다시 6위(26점 7승 5무 8패) 자리에 올라서서 더 높은 순위를 넘볼 수 있게 됐다. 20게임 만에 7승을 거둔 일은 만년 꼴찌 팀 인천 유나이티드 FC에게 몹시 낯선 일이다. 지난 시즌 27게임 통산 인천 유나이티드 FC의 승리 기록이 7승이었고, 2019시즌 38게임 통산 승리 기록도 7승이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시즌 한복판 놀라운 일을 인천 유나이티드 구성원 모두가 경험하고 있는 셈이다.

인천 유나이티드 FC는 여름 이적 시기를 통해 정혁, 강민수, 김창수 등 나이는 많은 편이지만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멤버들을 보강했고 시즌 시작 전에 코로나19에 감염되어 팀 합류가 늦었던 스테판 무고사가 놀라운 집중력으로 팀의 연승 주역이 되었으니 어떤 팀과 겨뤄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진 것이다. 시즌 통산 아홉 번째 게임에서 5호골을 터뜨린 무고사가 드디어 득점 랭킹 10위(게임 당 0.56골)에 진입했다는 사실도 주목해야 한다. 20게임 가깝게 뛰면서 10골, 9골들을 터뜨린 능력자들이 그 위에 있지만 그 격차를 좁히는 것은 시간 문제가 됐다. 1게임 당 득점률로 계산하면 현재 득점 2위 일류첸코(전북)보다 앞서기 때문이다. 

이제 인천 유나이티드 FC는 7월 마지막 날 오후 8시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어웨이 게임을 뛰게 되며, 최근 두 게임을 내리 역전패한 수원 블루윙즈는 다음 달 1일 오후 8시 춘천으로 가서 강원 FC와 만난다.

2021 K리그 1 결과(23일 오후 7시 30분, 수원 빅 버드)

수원 블루윙즈 1-2 인천 유나이티드 FC [득점 : 제리치(46분,도움-정상빈) / 무고사(58분,PK), 무고사(88분)]

수원 블루윙즈 선수들
FW : 정상빈, 제리치(62분↔니콜라오)
MF : 이기제, 김민우, 최성근(75분↔전세진), 강현묵(62분↔한석종), 김태환
DF : 박대원(71분↔고명석), 민상기, 장호익
GK : 양형모

인천 유나이티드 FC 선수들
FW : 스테판 무고사(89분↔김보섭), 김현(57분↔송시우)
MF : 김창수(89분↔김준범), 박창환(26분↔네게바), 정혁, 구본철(26분↔김도혁), 김준엽
DF : 델브리지, 김광석, 강민수
GK : 김동헌

2021 K리그 1 현재 순위표
1 울산 현대 19게임 37점 10승 7무 2패 30득점 17실점 +13
2 전북 현대 18게임 33점 9승 6무 3패 34득점 19실점 +15
3 수원 블루윙즈 21게임 33점 9승 6무 6패 31득점 22실점 +9
4 대구 FC 19게임 33점 9승 6무 4패 24득점 20실점 +4
5 포항 스틸러스 18게임 27점 7승 6무 5패 20득점 20실점 0
6 인천 유나이티드 FC 20게임 26점 7승 5무 8패 22득점 30실점 -8
7 수원 FC 20게임 24점 6승 6무 8패 26득점 33실점 -7
8 제주 유나이티드 19게임 22점 4승 10무 5패 21득점 21실점 0
9 강원 FC 20게임 20점 4승 8무 8패 18득점 25실점 -7
10 광주 FC 20게임 18점 5승 3무 12패 20득점 26실점 -6
11 성남 FC 18게임 18점 4승 6무 8패 18득점 25실점 -7
12 FC 서울 18게임 17점 4승 5무 9패 17득점 23실점 -6

2021 K리그 1 득점 랭킹
1 주민규(제주 유나이티드) 10골(16게임 / 게임 당 0.63)
2 일류첸코(전북 현대) 9골(18게임 / 게임 당 0.5)
3 라스(수원 FC) 9골(19게임 / 게임 당 0.47)
4 뮬리치(성남 FC) 8골(16게임 / 게임 당 0.5)
5 송민규(포항 스틸러스→전북 현대) 7골(16게임 / 게임 당 0.44)
6 한교원(전북 현대) 6골(11게임 / 게임 당 0.55)
7 김건희(수원 블루윙즈) 6골(16게임 / 게임 당 0.38)
8 이동준(울산 현대) 6골(17게임 / 게임 당 0.35)
9 임상협(포항 스틸러스) 6골(18게임 / 게임 당 0.33)
10 스테판 무고사(인천 유나이티드 FC) 5골(9게임 / 게임 당 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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