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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 실축, 책임은 감독 몫" 김길식은 '인니 박지성' 아스나위를 믿는다 [이근승의 킥앤러시]

이근승 기자 입력 2021. 07. 25.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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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4일. 아스나위가 페널티킥을 실축했다. 후반 추가 시간 얻어낸 천금 같은 동점 기회였다. 그러나 안산 그리너스 FC 김길식 감독은 아스나위를 나무라지 않았다. 선택과 책임은 자신의 것이라고 강조했다. 
 
7월 24일 페널티킥을 실축한 안산 그리너스 FC 아스나위. 그는 K리그 데뷔골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사진=엠스플뉴스 이근승 기자)
 
[엠스플뉴스=안산]
 
후반 추가 시간.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릴 기회를 잡았다. 주심이 VAR(비디오판독시스템) 확인 끝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안산 그리너스 FC 김길식 감독은 아스나위 망쿠알람 바하르(21·인도네시아)를 불렀다. 김 감독은 “자신 있느냐”고 짧게 물었다. 아스나위는 고갤 끄덕였다. 
 
아스나위가 김천상무의 골망을 출렁였다. 그런데 반칙이 선언됐다. 안산 공격수 까뇨뚜가 아스나위가 킥을 차기 전 움직인 것. 아스나위는 다시 페널티킥을 찼다. 공이 허공을 갈랐다. 
 
0-1. 안산은 김천상무에 졌다. 김 감독은 아스나위를 감쌌다. 
 
“선택과 책임은 감독 몫이다. 아스나위에게 K리그 데뷔골 기회를 주고 싶었다. 골이 터지면 더 빨리 성장할 선수다. 실망할 필요는 없다. 김천전은 아스나위 축구 인생 마지막 경기가 아니다. 2021시즌만 해도 리그 14경기가 남았다. 아스나위가 마음의 상처를 받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 감독의 말이다. 
 
데뷔골 기회 미룬 아스나위, 성장은 계속된다
 
안산 그리너스 FC 아스나위(사진=엠스플뉴스 이근승 기자)
 
아스나위 망쿠알람 바하르는 인도네시아 축구 대표팀 신태용 감독의 애제자다. 안산 그리너스 FC는 신 감독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아스나위 영입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아스나위는 2016년 인도네시아 프로축구 1부 리그 페르시바 발릭파판에서 프로에 데뷔했다. 당시 그는 16살이었다. 2017년엔 인도네시아 명문 PSM 마카사르로 둥지를 옮겼다. 리그 데뷔골을 터뜨리는 등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아스나위는 A대표팀에도 데뷔했다. 
 
2월 18일 안산은 아스나위 영입을 확정했다. 1983년 출범한 K리그 최초 인도네시아 선수. 동남아시아 선수로는 네 번째 K리그 도전이었다. 
 
아스나위는 3월 28일 FA컵 2라운드 양평 FC전에서 안산 데뷔전을 치렀다. 4월 3일 부산 아이파크전에선 K리그 데뷔를 알렸다. 
 
아스나위는 경기에 꾸준히 출전하며 안산 오른쪽 윙백으로 자릴 잡았다. 팀 상황에 따라서 오른쪽 공격수, 수비형 미드필더로도 활약했다. 2021시즌 기록은 리그 8경기 출전 1도움. 
 
김길식 감독은 “공을 빼앗기면 끝까지 따라가 빼앗아오는 게 아스나위”라며 “투쟁심, 집념 등이 대단한 선수”라고 평가했다. 이어 “아스나위는 왕성한 활동량과 빠른 발을 자랑한다. 수비 시 반칙을 줄이고 영리하게 수비하는 법을 익히면 더 큰 선수로 성장할 것이다. 아스나위는 경기를 치를수록 기대가 커지는 선수라고 했다. 
 
아스나위의 주 포지션은 오른쪽 윙백이다. 김 감독은 아스나위의 공격 재능을 높게 평가한다. 공격에 가담했을 땐 도전적인 드리블과 과감한 슈팅을 주문한다.  
 
안산은 2021시즌 K리그2 22경기에서 7승 7무 8패(승점 28점)를 기록했다. K리그2 10개 구단 중 6위다. 5위 부산 아이파크와의 승점 차는 3점이다. 
 
안산은 8월 1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전남 드래곤즈와의 경기를 치른다. 김 감독은 7월 24일 김천과의 경기를 앞두고 다음과 같은 말을 남긴 바 있다. 
 
“점심 식사 중 아스나위와 이야기를 나눴다. 아스나위에게 ‘한국 무더위 어떠냐’고 물었다. 아스나위가 ‘인도네시아랑 비슷하다’고 답했다. 무더위에 강한 선수다. 아스나위는 안산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는 선수이기도 하다. 인도네시아는 물론 한국에서도 큰 사랑을 받는다. 많은 분의 기대에 부응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근승 기자 thisissports@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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