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에이스 이대훈 충격패..길어진 비디오 판독이 결정적 [도쿄 라이브]
[스포츠경향]
태권도 남자 대표팀이 에이스 이대훈이 1회전(16강전)에서 탈락했다. 실전 감각에 따른 경기 운영 실수에 심판 판정 불운이 더해졌다.
이대훈은 25일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 홀A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태권도 68㎏급 16강전(1회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의 울루그벡 라시토프를 맞아 2라운드까지 17-11로 앞서던 경기를 역전패했다. 19-19로 맞선채 들어간 4라운드에서 발차기를 허용하면서 19-21로 패했다.
태권도 금메달이 유력했던 이대훈이라는 점에서 패배는 충격적이었다. 경기를 마친 이대훈도 믿지 못하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태권도 대표팀은 코로나19에 따른 실전 경험 부족이 약점으로 지적됐다. 지난해 1월 이후 제대로 된 경기를 한 번도 하지 못했다. 유럽 선수들은 지역 대회를 치렀지만 한국 대표 선수들은 대회에 참가할 수 없었다. 선수촌에서 실전과 비슷한 훈련을 이어갔지만 실전과는 다르다.
전날 장준이 부진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이대훈도 경기 운영 능력에 어려움을 겪었다. 1라운드에서 10-3으로 크게 앞섰고 2라운드 시작하자마자 12-3으로 점수를 벌렸다. 2라운드가 끝났을 때 17-11이어서 승리가 유력했다.
넉넉한 점수 차 속에서 이를 지키는데 실패했다. 이대훈은 착잡한 표정으로 “1회전이었고, 점수차가 많이 나서 이것저것 여러가지 해 보겠다는 마음이 들었다”며 “확실히 실전 감각, 경기 운영 감각이 떨어져 있다. 이 점수를 지키지 못했다는 게 이해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2라운드 막판 길어진 비디오 판독도 이대훈에게 결정적 불리함으로 작용했다. 이대훈이 크게 앞섰고 우세한 흐름을 가지고 있던 중이어서 라시토프의 체력이 많이 떨어져 있었는데, 라시토프 쪽에서 신청한 비디오 판독이 4분 넘게 이어졌다. 결국 라시토프가 체력을 회복하면서 역전의 빌미가 됐다. 이대훈은 “정확히 어떤 걸 요청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판정이 길어지면서 상대가 체력을 회복했다”고 말했다.
이대훈은 라시토프가 결승에 오르지 못하면 패자부활전에 나서지 못한다. 이대훈은 “마지막 올림픽을 잘 마무리하고 싶었고, 많은 것을 해보고 싶었는데, 잘 안됐다”며 아쉬워했다.
도쿄|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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