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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에 강한' 아스나위, PK 실축 잊고 데뷔골 도전한다 [엠스플 피플]

이근승 기자 입력 2021. 07. 26.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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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4일. 아스나위가 페널티킥을 실축했다. 후반 추가 시간 얻어낸 천금 같은 동점 기회였다. 그러나 안산 그리너스 FC 김길식 감독은 아스나위를 나무라지 않았다. 선택과 책임은 자신의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산 그리너스 FC 아스나위(사진=엠스플뉴스 이근승 기자)
 
[엠스플뉴스=안산]
 
후반 추가 시간.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릴 기회를 잡았다. 주심이 VAR(비디오판독시스템) 확인 끝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안산 그리너스 FC 김길식 감독은 아스나위 망쿠알람 바하르(21·인도네시아)를 불렀다. 김 감독은 “자신 있느냐”고 짧게 물었다. 아스나위는 고갤 끄덕였다. 
 
아스나위가 김천상무의 골망을 출렁였다. 그런데 반칙이 선언됐다. 안산 공격수 까뇨뚜가 아스나위가 킥을 차기 전 움직인 것. 아스나위는 다시 페널티킥을 찼다. 공이 허공을 갈랐다. 
 
0-1. 안산은 김천상무에 졌다. 김 감독은 아스나위를 감쌌다. 
 
“선택과 책임은 감독 몫이다. 아스나위에게 K리그 데뷔골 기회를 주고 싶었다. 골이 터지면 더 빨리 성장할 선수다. 실망할 필요는 없다. 김천전은 아스나위 축구 인생 마지막 경기가 아니다. 2021시즌만 해도 리그 14경기가 남았다. 아스나위가 마음의 상처를 받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 감독의 말이다. 
 
데뷔골 기회 미룬 아스나위, 성장은 계속된다
 
7월 24일 페널티킥을 실축한 안산 그리너스 FC 아스나위. 그는 K리그 데뷔골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사진=엠스플뉴스 이근승 기자)
 
아스나위 망쿠알람 바하르는 인도네시아 축구 대표팀 신태용 감독의 애제자다. 안산 그리너스 FC는 신 감독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아스나위 영입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아스나위는 2016년 인도네시아 프로축구 1부 리그 페르시바 발릭파판에서 프로에 데뷔했다. 당시 그는 16살이었다. 2017년엔 인도네시아 명문 PSM 마카사르로 둥지를 옮겼다. 리그 데뷔골을 터뜨리는 등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아스나위는 A대표팀에도 데뷔했다. 
 
2월 18일 안산은 아스나위 영입을 확정했다. 1983년 출범한 K리그 최초 인도네시아 선수. 동남아시아 선수로는 네 번째 K리그 도전이었다. 
 
아스나위는 3월 28일 FA컵 2라운드 양평 FC전에서 안산 데뷔전을 치렀다. 4월 3일 부산 아이파크전에선 K리그 데뷔를 알렸다. 
 
아스나위는 경기에 꾸준히 출전하며 안산 오른쪽 윙백으로 자릴 잡았다. 팀 상황에 따라서 오른쪽 공격수, 수비형 미드필더로도 활약했다. 2021시즌 기록은 리그 8경기 출전 1도움. 
 
김길식 감독은 “공을 빼앗기면 끝까지 따라가 빼앗아오는 게 아스나위”라며 “투쟁심, 집념 등이 대단한 선수”라고 평가했다. 이어 “아스나위는 왕성한 활동량과 빠른 발을 자랑한다. 수비 시 반칙을 줄이고 영리하게 수비하는 법을 익히면 더 큰 선수로 성장할 것이다. 아스나위는 경기를 치를수록 기대가 커지는 선수라고 했다. 
 
아스나위의 주 포지션은 오른쪽 윙백이다. 김 감독은 아스나위의 공격 재능을 높게 평가한다. 공격에 가담했을 땐 도전적인 드리블과 과감한 슈팅을 주문한다.  
 
안산은 2021시즌 K리그2 22경기에서 7승 7무 8패(승점 28점)를 기록했다. K리그2 10개 구단 중 6위다. 5위 부산 아이파크와의 승점 차는 3점이다. 
 
안산은 8월 1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전남 드래곤즈와의 경기를 치른다. 김 감독은 7월 24일 김천과의 경기를 앞두고 다음과 같은 말을 남긴 바 있다. 
 
“점심 식사 중 아스나위와 이야기를 나눴다. 아스나위에게 ‘한국 무더위 어떠냐’고 물었다. 아스나위가 ‘인도네시아랑 비슷하다’고 답했다. 무더위에 강한 선수다. 아스나위는 안산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는 선수이기도 하다. 인도네시아는 물론 한국에서도 큰 사랑을 받는다. 많은 분의 기대에 부응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근승 기자 thisissports@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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