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스포츠동아

1964년과 2021년에서 벌어진 도쿄올림픽, 무엇이 달라졌나? [스토리 올림픽]

김종건 기자 입력 2021. 07. 26. 05:30

기사 도구 모음

말도 많고 탈도 많은 2020도쿄올림픽이 드디어 개막했다.

1964년 올림픽을 개최했던 일본은 2020년 대회를 유치하면서 일본 사회와 경제에 활력을 다시 불어넣겠다는 원대한 꿈이 있었다.

1964년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국제사회에 다시 화려하게 등장했다.

1964도쿄올림픽과 2020도쿄올림픽에서 무엇이 얼마나 변했는지 일단 숫자로 비교해봤다.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음성 기사 옵션 조절 레이어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글자 크기 조절 레이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말도 많고 탈도 많은 2020도쿄올림픽이 드디어 개막했다. 23일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사실상 무관중으로 펼쳐진 개회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시대에 전혀 축제 같지 않은 올림픽의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줬다.

1964년 올림픽을 개최했던 일본은 2020년 대회를 유치하면서 일본 사회와 경제에 활력을 다시 불어넣겠다는 원대한 꿈이 있었다. 제2차 세계대전 후 산업시설이 무너지고 전 국토가 황무지처럼 변했던 일본은 한국전쟁을 발판 삼아 부흥에 성공했다. 1964년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국제사회에 다시 화려하게 등장했다. 올림픽을 계기로 일본경제는 비약적으로 성장했고, 30년 가까이 호시절을 누렸다.

좋았던 그 때를 기억시키려는 듯 일본은 2020올림픽과 1964올림픽의 오버랩을 자주 시도한다. 개회식에서 일본 국기를 들고 입장한 4명의 스포츠스타 중 한 명은 1964도쿄대회에서 일본에 첫 금메달을 안긴 역도의 미야케 요시노부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1964도쿄올림픽과 2020도쿄올림픽에서 무엇이 얼마나 변했는지 일단 숫자로 비교해봤다. 우선 대회 기간과 규모. 1964년은 무더위와 장마를 피해 10월 10일 개막했다. 이전까지 개최된 하계올림픽 중 가장 늦게 개막했다. 2020대회는 7~8월 한여름 혹서기에 벌어진다. 대회기간은 15일에서 17일로 이틀 늘어났다. 규모는 훨씬 커졌다. 1964년에는 20개 종목, 163개의 세부종목에서 메달 경쟁이 펼쳐졌다. 2020대회는 33개 종목에 339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다. 참가선수도 5152명에서 1만1092명으로 2배 가량 늘었다.

참가국 규모도 엄청 확대됐다. 1964년은 93개국이었지만, 이번에는 무려 206개국이다. 개최종목에도 변화가 많았다. 1964년에는 배구와 유도가 처음 정식종목에 채택됐고, 2020대회에선 가라테, 스케이트보드, 스포츠클라이밍, 서핑이 추가됐다.

1964년 일본은 개최국 자격으로 남자 294명, 여자 61명의 선수단을 출전시켰다. 전체 355명 중 여자선수의 비율은 17%였다. 2020대회에선 여자선수의 비중이 훨씬 늘었다. 남자 306명, 여자 276명이다. 총 582명 중 여자선수의 비율이 46%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상징적인 것은 성화주자였다. 1964년에는 1945년 8월 미군의 원자폭탄 투하 때 히로시마에서 태어났던 19세의 육상선수 사카이 요시노리를 선택했다. 비록 자신들이 저지른 제2차 세계대전이지만, 그 전쟁과 처음 경험하는 무시무시한 핵폭탄의 피해자라는 것을 부각시키려는 의도를 담았다.

이번에는 성화 최종주자로 혼혈 여자테니스선수 오사카 나오미를 내세웠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그를 선택한 이유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결정까지 많은 토론을 했다. 다양성과 조화가 선택의 중요한 요인”이라고 밝혔다. 혼혈의 젊은 여성을 통해 과거의 맹목적 집단의식 대신 서로 다른 것들의 조화, 다양성을 존중하는 미래지향적이고 개방적인 일본을 보여주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공교롭게도 일본선수단의 기수도 혼혈 농구선수 하치무라 루이였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항상 “스포츠와 정치의 분리”를 외치지만, 들여다볼수록 올림픽은 정치적 대회라는 생각이 든다.

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저작권자(c)스포츠동아.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이 시각 인기영상

    이 시각 추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