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투혼 보여준 와일드카드 박지수, 김학범호 깨웠다

이성필 기자 입력 2021. 7. 26.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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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을 안고 뛴 경기였지만, 일단 우려를 지운 와일드카드 박지수(김천 상무)의 활약이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25일 일본 가시마의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남자축구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루마니아를 4-0으로 대파했다.

각성하고 루마니아전에 나선 박지수는 소위 투혼을 보여줬다.

3-0으로 앞선 45분에는 박지수가 루마니아 수비를 허무는 강력한 전진 패스로 이강인의 멀티골을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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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트피스에서 적극적으로 몸을 던져 가담하는 와일드카드 겸 중앙 수비수 박지수(왼쪽) ⓒ연합뉴스
▲ 몸을 던져 수비한 중앙 수비수 박지수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걱정을 안고 뛴 경기였지만, 일단 우려를 지운 와일드카드 박지수(김천 상무)의 활약이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25일 일본 가시마의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남자축구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루마니아를 4-0으로 대파했다. 상대 자책골에 엄원상(광주FC), 이강인(발렌시아CF)의 멀티골이 더해져 위기에서 벗어났다.

뉴질랜드에 1차전에서 0-1로 패했던 김학범호는 앞선 경기에서 온두라스가 뉴질랜드에 3-2로 승리해 무조건 이겨야 하는 상황이었다. 비겼거나 패했다면 자력 8강 진출은 물거품이었다.

김 감독은 고민하다 일부 선발진을 바꿨다. 특히 수비에서 정태욱(대구FC)의 중앙 수비 파트너로 뉴질랜드전 선발이었던 이상민(서울 이랜드FC) 대신 박지수를 내세웠다.

머리를 짧게 자른 '이등병' 박지수는 뉴질랜드전 후반 43분 교체로 나섰다. 0-1로 지고 있어 194cm의 장신 정태욱을 최전방으로 배치하기 위한 고육지책이었다. 그러나 효과 없이 그대로 경기가 끝나면서 김 감독의 와일드카드 활용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각성하고 루마니아전에 나선 박지수는 소위 투혼을 보여줬다. 전반 11분 코너킥 과정에서 황의조의 슈팅이 골키퍼에게 맞고 나오자 그대로 머리를 들이밀었다. 상대 발이 같이 나와 위험했지만, 이기기 위해서는 무엇이든 하고 싶었고 몸을 던지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루마니아는 김학범호 중앙을 쉽게 뚫지 못했다. 측면으로 돌아가려고 해도 중앙에서 박지수와 정태욱이 버티고 있었다. 이들이 제공권에서 우위를 보이고 공간을 장악하면서 좌우 측면 수비수 강윤성과 설영우는 과감하게 전방으로 오버래핑을 시도했다.

수적 우세를 앞세운 후반에는 중앙선 부근까지 전진했다. 박지수는 정태욱과 수비 호흡에서 큰 문제는 보이지 않았다. 일단 볼이 들어오면 서로 역할을 분담하며 방어했다.

3-0으로 앞선 45분에는 박지수가 루마니아 수비를 허무는 강력한 전진 패스로 이강인의 멀티골을 도왔다. 박지수의 패스가 정확히 강윤성에게 닿았고 그대로 이강인에게 연결, 골이 됐다. 후방의 안정감이 골을 만든 결과였다.

박지수는 김민재(베이징 궈안)의 합류 불발로 급히 대표팀에 불려왔다. 뉴질랜드전을 사실상 제대로 뛰지 못해 걱정이 있었지만, 루마니아전을 통해 준비가 충분히 됐음을 알려줬다. 온두라스전까지 기대하게 한 박지수의 헌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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