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루마니아] '오심 피해' 송범근에게 비난보다 격려를

김대식 기자 2021. 7. 26.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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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범근을 향한 비난보다는 격려가 필요한 시간이 아닐까.

송범근은 전반 32분 손으로 백패스한 공을 잡았다는 이유로 간접 프리킥을 내줬다.

송범근은 백패스라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손으로 공을 잡은 것으로 예상된다.

오심으로 집중력이 흔들릴 수 있는 상황에서 송범근은 몸을 던지는 선방으로 자신의 실수를 만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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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장승하 기자

[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송범근을 향한 비난보다는 격려가 필요한 시간이 아닐까.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25일 오후 8시 일본 가시마에 위치한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B조 2차전에서 루마니아에 4-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다른 세 팀과 승점 3점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 차로 조 1위로 올라섰다.

이번 경기에서 가장 아쉬웠던 장면은 송범근이 내준 간접 프리킥이었다. 송범근은 전반 32분 손으로 백패스한 공을 잡았다는 이유로 간접 프리킥을 내줬다. 사실 해당 장면은 오심에 가까웠다. 원두재와 루마니아 공격수가 경합하는 상황에서 볼이 뒤로 흘렀지만 느린 장면으로 본다면 원두재는 백패스를 할 의도가 없었던 것처럼 보이며, 마지막 터치도 루마니아 공격수 발에 맞았다.

송범근은 백패스라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손으로 공을 잡은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주심은 간접 프리킥을 선언했다. 오심으로 집중력이 흔들릴 수 있는 상황에서 송범근은 몸을 던지는 선방으로 자신의 실수를 만회했다. 이후에도 송범근은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경기를 무실점으로 마무리했다.

대회를 앞두고 송범근의 안정감을 걱정하는 시선이 존재했다. 이번 시즌 유독 실수가 잦았기 때문. 전북현대 주전 골키퍼로서 제주유나이티드와의 K리그1 13라운드에서 이창민의 중거리 슈팅을 제대로 잡지 못해 선제골을 내준 적이 있다. 이 장면은 지난 프랑스와의 평가전에서 나온 실수와 상당히 유사했다. 울산현대와의 17라운드에서도 윤빛가람의 프리킥을 제대로 잡아내지 못하는 치명적인 실수를 범하기도 했었다.

또한 송범근은 국가대표 유니폼만 입으면 흔들린다는 대중적인 인식도 존재한다. 송범근이 유독 국가대표팀 선수로 나설 때, 안정성을 보여주지 못했기에 이런 인식은 스스로 극복해야 한다. 생각을 달리하면, 자신을 향한 비판을 칭찬으로 바꾸기에 올림픽만큼 좋은 대회도 없다.

그렇기에 현재로선 비난보다는 격려와 응원이 필요한 시점이다. 올바른 비판은 선수에게 도움이 될 수 있으나 맹목적인 비난은 선수의 자신감만 떨어트릴 뿐이다. 자신감이 하락하면 당연히 경기에서 실수가 나올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렇게 될 경우, 대회의 성패가 흔들릴 수도 있다. 올림픽 같은 토너먼트 성격의 대회에서 골키퍼 안정성은 두말할 필요 없이 중요하기 때문. 당장 우리와 같은 조인 뉴질랜드와 온두라스 경기에서도 마이클 우드 골키퍼의 실수로 뉴질랜드는 온두라스에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아직 대회가 끝나지도 않았기에 송범근이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아무도 알 수 없다. 송범근 스스로도 왜 자신이 차기 국가대표 수문장인지를 증명할 수 있는 활약으로 응원에 보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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