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시청률은 높았는데.." 일본인은 개막식 어떻게 봤을까

신지혜 2021. 7. 26. 18:3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유재순 JP뉴스 대표 화상연결
- 개막식 日 평가는? "지루하고 스토리 없다더라"
- 드론쇼, 평창에서 이미 했다는 지적도
- 기미가요 부른 가수, 청년층 비판받는 중
- '그래도 기왕 열린 거, 잘하자'는 분위기도
- 일본, 언론마다 선수촌 확진자 집계 달라
- "스가 정부, 확진자 늘자 굉장히 긴장"
오늘(26일) 일본 도쿄에서 올림픽 남자 철인 3종 경기가 열리는 동안 진행요원들이 '도로에서 경기 관전을 자제해달라'는 내용의 팻말을 들고 있다. 어제 일본의 코로나 19 일일 확진자는 사흘 만에 5천 명 대로 올라섰다. [사진 출처:연합뉴스]

"width="640" />


■ 프로그램 : KBS NEWS D-LIVE
■ 방송시간 : 7월 26일(월) 14:00~16:00 KBS 유튜브 등 온라인 채널
■ 진행 : 신지혜·조혜진 기자
■ 연결 : 유재순 JP뉴스 대표

신지혜> 이번 도쿄 올림픽은 좀 뭐랄까. 다른 올림픽과 달리 경기 외의 상황에 관해서도 관심들이 많이 쏠린 것 같아요. 일본 전문가죠. JP 뉴스 유재순 대표 연결돼 있습니다.

유재순> 잘 들리나요?

신지혜> 네. 이제 들립니다. 감사합니다. 일본 현지에서 개막식 순간 시청률 60%를 찍었다. 이런 보도도 있는데요.

유재순> 일본에서는 평균 시청률은 56. 3%지만 최고 시청률은 굉장히 높습니다. 61. 2%를 찍었다고 그럽니다.

신지혜> 개막식에 대한 현지의 평가가 사실 좀 궁금하거든요. 현지 언론은 개막식을 어떻게 봤나요?

유재순> 개막식 같은 경우는 그렇게 좋은 평가를 받지는 못하고요. 사실 중심으로 보도하고 있습니다. 처음 입장할 때 기수와, 마지막 성화 주자죠. 오사카 나오미 선수도 혼혈입니다. 그래서 다양성과 일본의 와(和)를 조합해 개막식 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 주최 측은 주장하고 있는데요. 일본 국민들 자체는, 그것은 정부가 주장하는 것이고, 너무 지루하다. 그리고 스토리가 보이지 않는다.

신지혜> 스토리가 없다.

유재순> 특색이 없다. 그리고 예를 들어서, 상공에 드론을 띄워서 오륜과 지구 모양을 만들었지 않습니까?

신지혜> 네.

유재순> 그것도 이미 평창올림픽에 사용하지 않았느냐, 2018년도에. 새로운 것이 아니지 않으냐. 그렇지만 기왕에 시작된 거 열심히 하자, 라는 분위기가 지금 조금씩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지난 23일 일본 도쿄 신주쿠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개막식에서 드론으로 만든 지구가 떠오르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신지혜> 국내에서 봤을 때는요. 개막식에 다른 것보다도 일단 일본의 국가인 기미가요가 불린 거. 그리고 선수단이 입장할 때 욱일기 모양의 대형이 있다든지. 경기장 내에 욱일기 사용에 대한 제한이 안 된다든지 하는 데에 대한 비판이 있어요. 일본 현지에서는 어떻게 보나요?

유재순> 좀 우리나라하고 성격이 다른 것이요. 똑같이 비판하는 것은 맞습니다. 기미가요와 욱일기를 흔든 것에 대해서 비판하는 것은 똑같이 맞는데 그 내용의 성격은 좀 달라요.

신지혜> 어떻게 다른가요?

유재순> 예를 들면 기미가요를 톱 가수 '미샤'가 불렀죠. 그런데 1999년, 2000년에 사실은 톱 가수였던 아무로 나미에가 기미가요를 요청을 일본 정부로부터 받았는데 거부를 했어요.

신지혜> 네.

유재순> 네. 두 번이나 거부했기 때문에. 일본 쪽에서 "아무로 나미에 같은 경우에는 역사의식이 있어서 그래도 거부를 했는데 미샤는 거부하지 않고 흔쾌히 불렀다. 이거는 역사의식이 없는 것 아니냐"라고 일부에서 비판하고 있기도 하고요. 아무로 나미에가 옛날 류큐 왕국이었던 오키나와 출신이지 않습니까? 태평양 전쟁, 2차 세계대전에서 오키나와 주민들이 20만 명 이상이 희생당했거든요.

신지혜> 맞습니다.

유재순> 그렇기 때문에 일본 정부에 흡수돼 있는 거기 때문에 예를 들어 쇼와 일왕, 히로히토 일왕이 사망했을 때에도 오키나와에서만큼은 조기를 게양하지 않았어요.

신지혜> 여전히 그렇군요.

유재순> 추모도 하지 않고 정상근무를 했고요. 그런 오키나와에서 태어난 아무로 나미에이기 때문에 기미가요는 오키나와 출신으로는 부를 수가 없다고 거부를 했었고요. 미샤 같은 경우는 아무런 의문 없이, 역사적 의식 없이 그냥 정부가 요청을 하니까 흔쾌히 받아들였다고 지금 일본에서 젊은이들, 특히 젊은 측에서 비판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신지혜> 그런 비판을 지배적인 여론으로 볼 수 있나요?

유재순> 지배적이라고는 할 수 없고요. 인터넷상이라든가 SNS인 '라인'을 통해서 의견을 주고 받고 있는데요. 예를 들어서, 아무로 나미에는 지금 은퇴한 가수이지 않습니까? 그럼에도 점수를 한 400점을 땄다. 반면 미샤는 노래 한 곡, 기미가요를 부른 것으로 인해 마이너스 400점을 기록하지 않았느냐라는 재미있는 비판도 대두되고 있습니다.

지난 23일 일본 도쿄 신주쿠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개막식에서 일본 톱가수 미샤가 일본 국가이자 제국주의 상징인 기미가요를 부르고 있다. 은퇴한 톱스타 아무로 나미에가 1999년 아키히토 일왕 즉위 10주년 기념 축하연과 2000년 오키나와 G8 정상회담에서 기미가요 제창을 거부한 이력도 재조명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신지혜> 지금 선수촌에서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올림픽 때문에 코로나가 더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하나요?

유재순> 오늘만 해도 이미 선수 3명을 포함해서 16명이 확진됐고 어제는 12명이었습니다. 재미있는 것이 언론의 보도에 따라서 총 확진자 수가 달라요.

신지혜> 그럴 수가 있나요?

유재순> 가령 요미우리 신문 같은 경우는 총 148명이라고 보도를 했고 교도통신은 153명. 또 다른 신문에서는 176명이라고 그럽니다. 어제까지의 통계입니다. 그런데 오늘 16명까지 포함한다고 그러면 그 숫자는 더 늘어나겠죠.

신지혜> 그렇군요.

유재순>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라든가 스가 정부는 굉장히 긴장하고 있는 상태인데요. 왜냐하면 하루 (선수촌에서) 확진자가 두 자리 숫자를 계속 기록하고 있지 않습니까? 특히 미국 같은 경우는 600명 넘는 선수들이 참가했는데 100여 명 이상이 미접종자라고 그럽니다. 그러니까 백신을 맞지 않고 왔다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언제 어떻게 또 다른 선수들이 확진자로 드러나게 될지 아무도 장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신지혜> 마지막으로 짧게 질문드리고 싶은데요. 선수촌 관련한 문제. 또 오다이바의 수질 문제 등 경기 운영에 대해 지적이 나오고 있어요. 일본 언론에서는 이 문제를 좀 어떻게 보고 있는지 궁금한데요.

유재순> 지금 오다이바 수영. 마라톤 수영이라든가 조정이라든가 예정돼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게 태풍과 연결이 돼 있어요. 내일 태풍이 상륙하는데 그 태풍이 도쿄를.. 도쿄도를 지금 강타를 하고 있을 예정이기 때문에.

신지혜> 네.

유재순> 만약 그렇게 되면 도쿄도에 하수도 물이 바닷물로 흘러 수질 오염이 되게 되고 악취와 대장균이 득실거리게 되거든요. 마라톤 수영 등을 할 수 없지 않느냐란 염려가 대두되고 있고요. 내일(27일) 태풍 강도에 따라서 오다이바 앞바다에서 치러지는 수영 경기는 아마 연기되든지 조정이 될 것 같습니다.

신지혜> 기상 상황이 경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계속 봐야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JP 뉴스의 유재순 대표였습니다.

신지혜 기자 (new@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