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이애슬론 선수들 '똥물 수영'에 구토.."마치 전쟁터 같았다"

김호진 기자 2021. 7. 27.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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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 올림픽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이 연일 논란이 되고 있다.

경기를 마친 선수들이 구토를 하며 쓰러졌다.

이어 "경기는 폭염으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오전부터 시작했으나, 그럼에도 기온은 30도에 육박했다. 습도는 67.1%였다"며 "일본 올림픽 조직위는 날씨에 대해 거짓말을 했다. 애꿎은 선수들이 그 대가를 치렀다"고 꼬집었다.

JOC는 '똥물 수영' 논란 외에도 경기 진행 미숙으로도 빈축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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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2020 도쿄 올림픽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이 연일 논란이 되고 있다. 경기를 마친 선수들이 구토를 하며 쓰러졌다.

지난 26일 일본 도쿄 오다이바 해상공원에서 열린 대회 남자 트라이애슬론 결승전이 끝난 뒤 여러 선수들이 구토를 하며 고통을 호소했다.

미국 매체 야후스포츠 칼럼니스트 댄 웨트젤은 "마치 전쟁터 같았다"고 당시 설명했다.

이어 "경기는 폭염으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오전부터 시작했으나, 그럼에도 기온은 30도에 육박했다. 습도는 67.1%였다"며 "일본 올림픽 조직위는 날씨에 대해 거짓말을 했다. 애꿎은 선수들이 그 대가를 치렀다"고 꼬집었다.

오다이바 해상공원은 대회가 열리기 2년 전부터 수질 상태 불량으로 논란이 됐다. 대회에 앞서 테스트를 위해 나선 선수들은 바닷물에서 악취가 난다고 말했다. 실제 조사 결과 2배 이상의 대장균이 검출됐다. 국제 트라이애슬론연맹이 정한 기준치를 넘어서면서 주최 측이 경기를 중단시켰다.

이후 일본 올림픽 조직위원회(JOC)는 수질 개선을 위해 모래를 덮었고 특수 스크린도 설치했다. 또 우천시 하수구 유출물을 막기 위해 대형 저수탱크도 마련했다. 하지만 수질 개선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반면 일본은 수질과 수온 등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26일 "트라이애슬론 경기가 이날 오다이바 해변 공원에서 열렸다"며 "도심 하천이 흘러드는 오다이바 바다는 준비 단계에서 악취와 높은 수온이 문제 됐지만, 수질과 수온 모두 기준치에 적합해 무사히 경기가 실시됐다"고 주장했다.

JOC는 '똥물 수영' 논란 외에도 경기 진행 미숙으로도 빈축을 샀다. 수영 코스에 입수했던 선수들이 보트에 길이 막혀 다시 출발선에 서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시간에 맞춰 출발 신호가 나왔지만 주최 측 보트가 수영 코스 위에 떠 있어 참가자 50여명 가운데 3분의2 정도가 이미 입수했지만 다시 밖으로 나와야 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노르웨이의 크리스티안 블룸멘펠트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은메달은 영국의 알렉스, 동메달은 뉴질랜드의 헤이든 와일드가 차지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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