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탓?' 일본 주심 석연치 않은 판정..김연경 분노 유발

김평호 2021. 7. 28.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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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A조 한국과 케냐의 경기를 관장한 일본 주심이 잇따라 석연치 않은 판정을 내리면서 개최국의 텃세가 시작됐다는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한국여자배구대표팀은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여자 배구 A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케냐를 세트 스코어 3-0(25-14 25-22 26-24)으로 제압하고 이번 대회 첫 승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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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전 3세트 승부처에서 납득 어려운 두 번의 판정
주장 김연경 결국 폭발, 합리적 의심 드는 상황
김연경이 케냐를 상대로 공격에 성공한 뒤 포효하고 있다. ⓒ AP=뉴시스

2020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A조 한국과 케냐의 경기를 관장한 일본 주심이 잇따라 석연치 않은 판정을 내리면서 개최국의 텃세가 시작됐다는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한국여자배구대표팀은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여자 배구 A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케냐를 세트 스코어 3-0(25-14 25-22 26-24)으로 제압하고 이번 대회 첫 승을 올렸다.


세계랭킹 14위 한국은 A조 최약체 케냐(24위)를 상대로 어렵지 않게 승리를 거두며 브라질전 완패 이후 떨어진 분위기를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경기 과정에서 일본 주심의 석연치 않은 판정은 찜찜함을 남겼다.


1세트부터 아찔한 장면이 나왔다. 한국이 7-6 앞서나가던 상황서 김연경의 페인트 공격이 상대 코트 바닥에 떨어졌는데 주심의 콜이 다소 늦었다. 당연히 득점일 것이라 생각하고 있던 선수들은 케냐 선수가 바운드 된 공을 살려 한국 코트 쪽으로 넘기자 당황했고, 김연경이 발끈해 주심 쪽으로 다가갔다.


뒤늦게 주심이 한국의 득점을 인정했고, 김연경도 손을 가슴으로 갖다 대며 ‘놀랐다’라는 제스처를 취했다. 여기까지는 주심의 실수를 웃음으로 넘길 수 있는 상황이었다.


승부처였던 3세트에서 다시 일본 주심의 석연치 않은 판정이 나왔다.


한국이 13-10 앞서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박정아의 백어택이 최초 아웃 판정을 받았다. 그러자 라바리니 감독이 인아웃에 대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는데 화면에는 한국의 터치넷 상황으로 나왔다.


한국 벤치의 항의 정정된 화면에서는 인아웃이 아닌 케냐의 터치넷 상황으로 나왔다. 결국 한국 벤치가 원하는 화면은 볼 수 없었고 그대로 케냐의 득점이 인정됐다.


김연경이 케냐의 블로킹을 피해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 AP=뉴시스

한국이 15-12 앞서나가고 있는 상황에서도 억울한 판정이 나왔다. 케냐의 공격을 염혜선이 받아내 상대 코트로 다시 넘어갔다. 상대 선수가 재차 다이렉트 공격을 시도했지만 한국 코트로 넘기지 못했고, 오히려 자기 손을 맞고 아웃됐다. 이 과정에서 김연경이 블로킹을 떴는데 주심은 터치아웃 판정을 내렸다. 주심의 바로 눈앞에서 벌어진 상황이라 다소 이해하기 힘들었다.


참았던 김연경이 결국 발끈했다. 자신의 손에 맞지 않았다고 강력하게 항의했다. 벤치에 있던 라바리니 감독까지 항의 표시를 했다. 이어 나온 화면에서는 김연경의 손은 전혀 공에 터치가 되지 않았다는 것이 명백하게 드러났다. 하지만 판정 번복은 없었다.


억울하게 점수를 잃은 한국은 흐름을 한 차례 내줬고, 결국 3세트서 케냐와 듀스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이겼기에 망정이지 만약 3세트를 내줬다면 전체적인 분위기가 흔들릴 뻔했다.


공교롭게도 A조에서 한국은 일본과 8강 진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한국을 비롯해 브라질(2위), 세르비아(10위), 일본(5위), 도미니카공화국(7위), 케냐 중 상위 4팀이 8강에 간다. 한국과 일본은 서로를 견제하며 가장 높은 순위로 8강에 진출해야 되는 상황이다. 한 팀이 미끄러진다면 서로에게 수월하다.


아니길 바라지만 누가 봐도 한국에 불리한 판정이 연이어 나온 부분은 합리적 의심이 드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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