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허광희에 무너진 세계1위 일본 '큰충격'..울어버린 모모타가 한 말은?

최만식 2021. 7. 28.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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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의 패배', '충격'.

도쿄올림픽 개최국 일본이 배드민턴 세계 1위 모모타 겐토의 예상치 못한 패배로 큰 충격에 빠졌다.

세계랭킹 38위 허광희(삼성생명)는 28일 일본 도쿄의 무사시노노모리스포츠플라자에서 벌어진 도쿄올림픽 배드민턴 남자단식 A조 최종전 모모타 겐토(세계 1위·일본)와의 경기서 2대0(21-15, 21-19) 완승을 거뒀다.

A조 1위를 차지한 허광희는 16강(부전승)에 이어 8강으로 직행했고, 모모타는 1승1패로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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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th Korea's Heo Kwang-hee celebrates his victory over Japan's Kento Momota in their men's singles badminton group stage match during the Tokyo 2020 Olympic Games at the Musashino Forest Sports Plaza in Tokyo on July 28, 2021. (Photo by Pedro PARDO / AFP)<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파란의 패배', '충격'.

도쿄올림픽 개최국 일본이 배드민턴 세계 1위 모모타 겐토의 예상치 못한 패배로 큰 충격에 빠졌다.

일본 열도를 충격에 빠뜨린 주인공은 한국의 허광희(삼성생명)다. 도쿄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성사된 배드민턴 한-일전에서 허광희가 완승을 거둔 것이다.

세계랭킹 38위 허광희(삼성생명)는 28일 일본 도쿄의 무사시노노모리스포츠플라자에서 벌어진 도쿄올림픽 배드민턴 남자단식 A조 최종전 모모타 겐토(세계 1위·일본)와의 경기서 2대0(21-15, 21-19) 완승을 거뒀다.

A조 1위를 차지한 허광희는 16강(부전승)에 이어 8강으로 직행했고, 모모타는 1승1패로 탈락했다. 배드민턴 단식은 조 1위에게만 본선 토너먼트 출전권이 주어진다.

세계 38위가 세계 1위의 유력한 금메달 후보를 완파한 것은 배드민턴계에서도 대이변에 속한다.

일본 포털사이트에는 모모타의 충격패 소식을 다룬 뉴스가 줄을 이었다. 홈페이지 캡처

이런 가운데 개최국 일본이 금메달 1순위 후보의 자국 선수가 조기 탈락했으니 충격은 더 클 수밖에 없다. 이날 밤 허광희-모모타의 경기가 끝나자 일본 언론들은 일제히 '충격'을 금치 못하는 내용을 담은 뉴스와 반응을 쏟아냈다.

28일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모모타는 경기가 끝난 뒤 눈물을 쏟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가진 모모타는 허광희와의 경기에 대해 "끝까지 자신감을 갖고 경기를 하지 못했다. 특히 1세트에서 연속 10실점의 흐름을 막지 못한 채 어느새 세트가 끝났다"면서 "1세트에서의 흐름을 2세트에서도 막지 못하고 끝까지 힘든 경기를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눈물을 흘린 이유에 대해서는 "교통사고 후 재기하는 과정에서 힘든 일이 많았지만 주변의 많은 분들 덕분에 코트에 설 수 있게 된 것이 생각나 고맙고 감격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번 올림픽을 위해 여기에 오기까지 준비를 단단히 했지만 이런 결과를 보여 죄송하다"는 모모타는 "올림픽 무대 재도전에 대해서는 생각할 여유가 없다"고 말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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