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 100m엔 '로켓엄마'.. 킵초게, 마라톤 2연패 도전

송원형 기자 2021. 7. 30.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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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의 꽃' 육상 오늘 스타트

‘올림픽의 꽃’ 육상이 시작된다. 30일 여자 100m 예선 등을 시작으로 트랙과 필드 48개 세부 종목에 걸린 금메달의 주인을 가린다.

앞선 세 차례 올림픽에는 우사인 볼트(35·자메이카)라는 수퍼스타가 있었다. 그는 2008 베이징 대회부터 100m와 200m 3연속 우승을 차지하는 등 총 8개의 금메달을 따내며 육상의 제왕으로 군림했다. 은퇴한 볼트를 대신해 누가 새로운 별로 떠오를지에 관심이 쏠린다.

올림픽의 꽃, 육상 스타트

볼트는 남자 육상 100m의 트레이본 브로멜(26·미국)을 ‘주목할 선수’로 지목했다. 브로멜은 볼트가 보유한 세계기록(9초58)보다 0.19초 늦은 9초77의 기록을 갖고 있다. 역대 7위이고, 이번 대회 출전 선수 중엔 최고다. 매일 밤 총성이 울리는 미 플로리다주 동남부 지역 빈민가에서 나고 자란 그는 “나의 금메달로 고향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고 했다.

남자 장대높이뛰기의 아만드 듀플랜티스(22·스웨덴)는 금메달은 물론, 세계신기록까지 벼른다. 그는 작년 9월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이탈리아 로마)에서 6m15를 넘으며 26년 묵은 종전 기록(세르게이 붑카)을 1㎝ 경신했다. 미국인 아버지와 스웨덴 출신 어머니를 둔 듀플랜티스는 “꿈의 무대에서 세계 기록을 깨는 전설적인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

‘로켓 엄마(Mommy Rocket)’ 셸리 앤 프레이저-프라이스(35·자메이카)는 여자 단거리의 인간 탄환이다. 2008 베이징, 2012 런던 올림픽 100m에서 우승했다. 2017년 출산하면서 트랙을 떠났다가 2019년 도하 세계선수권을 복귀 무대로 삼아 10초71로 우승했다. 프레이저-프라이스는 “임신하고 나서 선수 생명이 끝날까 봐 두려웠다. 하지만 나는 돌아왔고, 최강이라는 걸 증명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달엔 10초63이라는 역대 2위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로켓 엄마’는 자기에게 직접 붙인 별명이다.

여자 400m 허들의 시드니 매클러플린(22·미국)는 ’10대의 아이콘'으로 급부상 중이다. 패션 감각이 뛰어나고, SNS를 활용한 팬들과의 소통에도 적극적이다. 지난달 미국 대표 선발전에선 51초90의 세계신기록을 세웠다.

엘리우드 킵초게(37·케냐)는 남자 마라톤 2연패(連覇)를 향해 달린다. 세계 기록(2시간1분39초) 보유자인 그는 2년 전 오스트리아에서 42.195㎞ 풀코스를 1시간59분40초에 끊었다. 구간별로 페이스메이커들을 동원해 레이스에 도움을 받았다. 일종의 이벤트 성격이라 기록을 공인받지는 못했지만, 인류 최초로 2시간의 벽을 허물었다는 의의를 남겼다.

2018년 케냐에서 한국으로 귀화한 마라토너 오주한(33)은 ‘아버지’의 영전에 메달을 바치겠다는 각오다. 지난 5월엔 그를 발굴했고, ‘오직 한국을 위해 달린다’는 의미를 담아 한국식 이름을 지어준 오창석 코치가 세상을 떠났다. 케냐에서 훈련하느라 스승의 임종을 지키지 못한 오주한은 “아버지 같은 분인 코치님을 위해 꼭 메달을 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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