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가진 카약, 콘돔으로 수리..이래서 금 딴 호주 여자 선수
여자 카누 슬라럼에서 27일 카약 동메달에 이어 29일 카누 금메달을 호주에 안긴 제시카 폭스(27)의 ‘카약 땜질’ 노하우가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비결은 바로 피임 도구 ‘콘돔’이다.
폭스는 올림픽 첫 경기로 카약 예선을 이틀 앞두고 있던 지난 23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영상을 하나 올렸다. 영상에서는 한 사람이 의료용으로 자주 사용되는 파란색 고무장갑을 끼고 카약 끝부분에 ‘탄소 혼합물’(carbon mixture)이라는 물질을 부착한다. 곧이어 다른 사람이 콘돔을 잡아 늘려 탄소 혼합물 위에 씌운다.
폭스는 “콘돔을 카약 수리에 쓴다는 건 아무도 몰랐겠지”라며 “잘 늘어나고 튼튼해서 매끄럽게 마무리가 된다”고 자막을 달았다. 네티즌들은 “틀림없이 ‘안전’하겠다” “그래서 선수촌에 나눠줄 건가” “윤활유 없는 제품이어야 할 듯” 등 재밌어 하며 댓글을 달았다.
영상 속 콘돔이 올림픽 조직위 측에서 배포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올림픽을 앞두고 조직위는 콘돔 16만개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귀국 시 지급할 방침이라고 한다.
중국 사격 영웅은 머리핀까지 인기
여자 사격 10m 공기소총 개인전과 혼성 단체전에서 2관왕에 오른 중국의 양첸(21) 때문에 중국에 때아닌 머리핀 품귀가 생겼다고 한다. 그는 항상 당근이 그려진 노란 오리 모양 머리핀을 정수리에 꽂고 경기에 임했고, 두 차례 시상식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이 머리핀이 양첸의 상징처럼 여겨지면서 중국에서 너도나도 구하려는 바람이 분 것이다.
중국 관영 매체 환구시보는 양첸이 금메달을 따낸 지난 24일과 27일 해당 머리핀 판매량이 연달아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소셜미디어에서도 “지난해 우연히 산 머리핀이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와 같은 물건이라니 영광이다” “같은 머리핀을 갖고 있다가 잃어버렸는데 새로 사려고 보니 품절됐다” 등 열광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멕시코 소프트볼 대표팀, 유니폼을 쓰레기로 버리고 귀국해 논란
멕시코 소프트볼 대표 선수들은 이번 올림픽에서 6개 참가팀 중 최종 4위를 기록하면서 지난 27일 메달 없이 선수촌을 떠났다. 그러나 이틀 뒤 멕시코 복싱 선수 브리안다 타마라(23)가 자신의 트위터에 관련 사진을 올리면서 이들 소프트볼 대표팀이 구설수에 올랐다.
여러 사진 속 쓰레기 봉투에서는 새것과 다름없는 유니폼, 운동화, 글러브 등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소프트볼팀이 선수촌에 버리고 간 것이다. 타마라는 “유니폼이 어떤 동료에게는 아무것도 아닐지 모르지만, 다른 많은 사람에게는 수년간의 노력, 헌신, 애정, 열정을 의미한다”며 소프트볼 대표 선수들을 비판했다.
논란이 더욱 확산된 것은 선수 15명 중 14명이 미국 출생이며, 15명 모두 미국 대학 소프트볼팀 소속이라는 것이 알려지면서였다. 이 때문에 선수들이 멕시코를 대표한다는 의식이 부족했던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왔다.
결국 카를로스 파디야 멕시코올림픽위원회 회장이 나서서 “대표팀 유니폼에는 멕시코의 상징색뿐만 아니라 국기와 국호가 있다”며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지만, 본보기로 처벌이 따를 수밖에 없다”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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