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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의 4강행' 여자 사브르 "오늘 모든 걸 쏟아내겠다"

이동환 입력 2021. 07. 31. 12:47 수정 2021. 07. 31.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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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모든 걸 쏟아내려고 나왔어요."

김지연(33) 윤지수(28·서울특별시청), 최수연(31) 서지연(28·안산시청)으로 구성된 한국 여자 사브르 대표팀은 31일 일본 지바의 마쿠하리 메세에서 열린 헝가리와의 8강전 도중 스코어를 올릴 때면 목이 터지도록 '돌고래 샤우팅'을 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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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내내 경기장 가득 '돌고래 샤우팅'
한국 단체전 전 종목 메달 향해 순항
김지연 "저희도 메달 충분해" 의욕
여자 사브르 대표팀의 맏언니 김지연이 4강행을 결정지은 뒤 눈믈을 흘리고 있다. 연합뉴스


“오늘 모든 걸 쏟아내려고 나왔어요.”

김지연(33) 윤지수(28·서울특별시청), 최수연(31) 서지연(28·안산시청)으로 구성된 한국 여자 사브르 대표팀은 31일 일본 지바의 마쿠하리 메세에서 열린 헝가리와의 8강전 도중 스코어를 올릴 때면 목이 터지도록 ‘돌고래 샤우팅’을 질렀다. 경기장 바깥에서도 한국 선수들의 파이팅 소리만 들릴 정도로 여자 사브르 대표팀 선수들은 경기를 간절히 치렀다.

그 때문에 마지막에 올라온 ‘맏언니’ 김지연이 자신보다 개인 랭킹이 한 단계 높은 푸스타이 리자를 상대로 특유의 막고 찌르는 동작으로 연속 득점을 올리며 최종 스코어 45-40 승리를 안겼을 때, 대표팀 선수들은 이제 준결승 진출임에도 부둥켜안고 눈물을 흘렸다.

경기 뒤 믹스트존에서 만난 김지연은 이에 대해 “저희가 펜싱 마지막 경기이기도 해서, 준비하며 기다리는 동안에 심적으로 힘들었다”며 “저희는 준비가 다 돼있는데 하고 싶어도 할 수 있는 경기가 아니니…그래서 이 경기 치르고 나서 눈물이 많이 났다”고 설명했다.

그만큼 이날 경기도 아슬아슬했다. 한국은 초반부터 헝가리에 앞서 나갔지만, 단체전 랭킹이 한국(4위)보다 한 단계 아래인 헝가리(5위)도 만만치 않았다. 계속해서 점수 간격을 좁혀 중반 이후엔 오히려 한국을 역전했다. 이널 컨디션이 좋았던 최수연이 카토나 레나타를 상대하다 31-33에서 오른쪽 어깨에 통증을 느꼈을 땐 암울한 분위기도 감돌았다.

최수연은 “원래 어깨에 탈구가 있어 준비하면서도 아팠다. 괜찮았는데 이번 시합에 와서 자꾸 빠지려고 해서, 그러면 경기를 못 치르니까(잠시 쉬어갔다)”라며 “지금은 상태가 완전히 나쁜 건 아니라 쉴 때 아이스하고 보강하며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준결승 진출 성공한 뒤 눈물 흘리는 여자 사브르 선수들. 연합뉴스


하지만 바로 뒤 올라온 윤지수가 상대 에이스인 세계랭킹 5위 마르톤 안나를 만나 가벼운 발걸음을 선보이며 연속 득점을 올리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윤지수는 8-4로 더블스코어 승리를 거두며 전체 스코어를 40-39로 역전시켰다.

윤지수는 당시 상황에 대해 “솔직히 점수 잡자는 마음보다는 지연 언니에게 스코어 37~38점만 (이어)줘도 저희가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다”며 “지연이 언니 스타일이 (헝가리) 말번 스타일이랑 잘 맞기 때문이다. 하나하나 (점수를) 좁혀가다보니 잡게됐다”고 떠올렸다.

한국은 단체전에서 연일 메달 행진을 벌이고 있다. 순번이 가장 마지막인 여자 사브르 대표팀으로서도 압박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김지연은 “(단체전에서 전부 메달 딴 게)힘이 되기도, 부담이 되기도 하지만, ‘효자종목’ 펜싱의 명성을 지켜주는 것 같아 다행이기도 하다”며 “단체전에서 계속 (좋은) 분위기를 끌고 오고 있기 때문에 저희도 (메달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바=이동환 기자 hu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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