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동 걸린 '킴콩', 배드민턴 여자복식 나란히 결승 진출 실패

입력 2021. 7. 31. 13:03 수정 2021. 7. 31.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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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희용-김소영이 배드민턴 여자복식 4강전에서 패했다. [AP=연합뉴스]


'킴콩' 김소영(29·인천국제공항)-공희용(25·전북은행)의 질주가 멈췄다.

세계랭킹 5위 김소영-공희용은 31일 일본 도쿄 무사시노노모리 종합 스포츠플라자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복식 4강전에서 세계랭킹 3위 천칭천-자이판에 0-2(15-21, 11-21)로 패했다.

김소영-공희용은 29일 열린 랭킹 2위 마쓰모토 마유-나가하라 와카나(일본)를 2-1(21-14 14-21 28-26)로 꺾었다. 3게임에서 7번 차례 듀스 승부 끝에 승리했다. 일본 조보다 랭킹은 더 낮았지만, 상대 전적은 우세(4승2패)했고, 자신감과 투지를 앞세워 승리했다.

그러나 일본전 승리 기운이 이어지지 못했다. 친칭천-자이판 조를 상대로 역부족을 드러냈다.

게임 초반에는 박빙 승부가 이어졌다. 1게임 5-5에서 천칭천에게 직선 스매싱을 허용했다. 이어진 상황에서 김소영이 리턴 범실을 유도했다.

그러나 6-7에서 상대 드롯샷을 막지 못했다. 6-8, 2점 차에서는 서브 뒤 바로 대각 스매싱을 허용했다. 랠리 끝에서 다시 대각 스매싱으로 실점을 내줬다. 순식간에 4점 차로 벌어졌다.

이후 3~4점 차를 좁히지 못했다. 9-13에서 상대 하이클리어 범실을 유도해 10점에 진입했지만, 같은 방식으로 실점을 범했다. 10-14에서는 스매싱 공세로 분위기 전환을 노렸지만, 상대가 노련한 대각 리턴 뒤 김소영이 간신히 넘긴 셔틀콕을 네트 앞에서 푸시 스패싱으로 마무리하며 다시 실점했다. 이후 연속 득점을 한 차례 해내며 3점 차로 추격했지만 거듭 범실이 나오며 1게임을 내줬다.

2게임 양상도 비슷했다. 초반에는 박빙 승부를 보여줬다. 그러나 상대가 끈끈한 수비와 완급 조절로 힘을 빼자, 조금씩 틈을 보였다. 5점 뒤진 채 15점을 내줬고, 이후에도 범실이 많았다. 네트 플레이에서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결국 10점 차로 패했다.

오전에 열린 남자단식 8강전에 나선 허광희는 케빈 코르돈(과테말라)에게 패했다. 허광희는 금메달 0순위 후보 모모타 겐토(일본)를 에선전에서 잡고, 8강에 진출했다. 그러나 한 수 아래로 여겨진 랭킹 59위 코르본에게 패했다.

김소영-공희용도 마쓰모토 마유-나가하라 와카나에게 극적인 승리를 거뒀지만, 4강전에서는 일본전에서 보여준 경기력보다는 다소 침체된 경기력을 보였다.

김소영-공희용은 동메달전에 나선다. 앞서 열린 그레이시아 폴리-아프리야니 라하유(인도네시아)에게 0-2로 패한 이소희-신승찬과 집안 대결을 펼친다. 한국 여자복식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동메달(정경은-신승찬)에 이어 두 대회 연속 메달을 획득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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