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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은동 싹쓸이 하고 싶다"..박세리 감독 이끄는 女벤저스 도쿄 입성했다

조효성 입력 2021. 08. 01. 07:27 수정 2021. 08. 0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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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골프 '여벤저스' 도쿄 입성
박세리 감독 "메달 싹쓸이 앞서 안전이 먼저"
박인비 "'올림픽 2연패 도전' 아직 실감 안나"
고진영 "드디어 결전의 땅 도착. 컨디션 좋아"
김세영 "한국서 체력 훈련..몸 만들어 왔다"
김효주 "도쿄 하늘에 태극기 휘날리고 싶다"
31일 일본 나리타공항을 통해 입국한 한국 여자골프대표팀이 화이팅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인비, 고진영, 박세리 감독, 김세영, 김효주. [나리타 = 조효성 기자]
"마음 같아서는 한국 선수들이 금·은·동 다 따면 좋겠어요. 하지만 이번 대회는 코로나19로 인해 안전이 최선입니다. 끝까지 선수들이 별 탈 없이 경기를 펼치고 생활하도록 잘 도와야죠."

31일 일본 나리타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2020 도쿄올림픽 한국 여자골프 대표팀 박세리 감독은 성적도 성적이지만 선수들의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든든한 대선배, 따뜻한 맏언니의 역할까지 해야 하는 박세리 감독은 지난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박인비의 금메달 순간 눈물을 흘리며 기뻐했다. 그리고 이번에도 선수들을 이끌고 최고의 활약을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다짐했다.

도쿄올림픽 직후부터 일본은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며 이날 여자 대표팀은 입국을 위한 각종 검사와 대기 등으로 3시간이나 공항에 발이 묵였다. 앞서 입국한 남자대표팀이 1시간 30분만에 나온 것에 비하면 배 이상 걸린 것. 하지만 선수들의 표정은 밝았고 긴장감 보다는 설레임이 가득했다.

한국 여자골퍼들은 오는 4일부터 나흘간 일본 사이타마현 가와고에시에 위치한 가스미가세키 골프클럽에서 '올림픽 2연패'를 노린다.

네명의 국가대표가 미국여자프로골프(LGPA)투어 무대에서만 거둔 승수만 무려 45승. 선수들 모두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도한국이 쿄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건다면 5년 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박인비가 112년만에 부활한 골프 여자부에서 금메달을 딴 이후 '올림픽 2연패'에 성공하게 된다.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하는 박인비의 표정도 밝았다. 박인비는 "에비앙 챔피언십을 마치고 나서 한국에서 며칠 쉬면서 컨디션을 끌어 올렸다. 지금 몸 상태는 아주 좋다"고 말한 뒤 "5년 전에는 손 부상으로 긴장도 많이 했고 어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아픈 곳도 없고 샷 감각도 나쁘지 않은 편"이라며 여유있는 미소를 지어보였다. 이어 "올림픽 경험이 한번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이 이번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며 "아직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한다는 실감은 많이 나지 않는다. 아마 내일 연습을 위해 가스미가세키 골프장에 가면 뭔가 새로운 느낌이 생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근 아쉽게 세계랭킹 1위를 내준 고진영도 설렘 가득한 표정으로 공항을 빠져나왔다.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동료들과 농담을 주고받으며 밝은 모습을 보인 고진영은 "지금 컨디션은 좋다. 입국을 위해 검역, 코로나 검사등에 3시간이나 걸렸는데 이런 과정을 거치고 밖으로 나오니 이제서야 '내가 결전의 땅에 왔구나'라는 실감이 난다"고 밝힌 뒤 "골프장에 가서 코스를 보고 잔디 느낌을 빨리 보고 싶다"며 의욕을 드러냈다.

지난 2016년 리우올림픽 대표팀에서 아쉽게 탈락했던 김효주도 각오를 다졌다. 김효주는 "어렵게 잡은 국가대표고, 한국을 대표해서 온 만큼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제 시작이다. 컨디션도 좋고 빨리 연습하러 가고 싶다. 대회가 끝나는 날 골프장 가장 높은 곳에 태극기가 펄럭이게 하고 싶다"며 금메달에 대한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박인비와 마찬가지로 지난 2016년 리우올림픽에 참가했던 김세영도 자신감이 넘친다. "에비앙 챔피언십을 마치고 한국에서 3~4일간 오빠가 운영하는 체육관에서 몸을 잘 만들고 왔다. 일단 너무 피곤해서 오늘은 푹 자고 내일부터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고 '올림픽 모드'로 돌입하고 싶다"고 말한 김세영은 "낯선 일본의 나리타 공항에 들어서니 나의 올림픽이 시작됐다는 느낌이 든다"며 각오를 전했다.

[나리타 =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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