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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벅지 핏줄 터진채 뛴 김연경, 日 이기고 나서야 웃었다

고석현 입력 2021. 08. 01. 10:09 수정 2021. 08. 01.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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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은 31일 일본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A조 조별리그 한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부상투혼(노란원)을 발휘했다. 연합뉴스

도쿄올림픽 한일전 경기를 승리로 이끈 여자 배구 대표팀 주장 김연경은 고통을 견디며 경기에 임했다. 무릎도 테이프로 꽁꽁 싸맨 상태였고, 한쪽 다리 혈관은 터져 붉은 상처가 그대로 드러나 있었다.

김연경이 한일전 경기에 앞서 연습때 찍힌 사진에도 다리엔 붉흔 상처가 고스란히 보인다. 이미 부상을 당한 상태에서, 한일전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 투혼을 발휘한 것이다.

1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전날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배구 여자 A조 4차전 김연경의 부상투혼에 대해 "여자배구를 보며 김연경이 존경스러웠다" "마지막 국대라서 몸 던져가며 하는 것 같다" "바닥에 엎어지면서까지 공을 받아내는 모습이 멋졌다" 등의 글이 이어졌다.

31일 저녁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0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A조 조별리그 4차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를 앞두고 연습중인 김연경의 허벅지에 부상의 흔적(빨간원)이 보인다. 뉴스1


김연경은 경기 내내 상대팀의 집중 견제를 받았지만, 웃음기를 싹 거두고 '진지한 주장'의 모습으로 끝까지 팀을 이끌었다. 쉽지 않은 경기였다. 5세트에서 12-14까지 몰렸지만, 막판 집중력으로 세트 스코어 3-2(25-19 19-25 25-22 15-25 16-14)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고, 이 승리로 한국은 8강을 확정했다.


"애들이 열심히 한다" 공은 팀원에게 돌려
그는 승리의 공을 팀원들에게 돌렸다. 김연경은 경기가 끝난 뒤 "애들(팀원들)이 정말 너무 열심히 한다. 다들 간절하다. 좋은 사인이라 생각한다"며 "원 팀이 됐기 때문에 가능했다. 마지막에 역전승했는데, 결국 팀워크였다. 선수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했기에 가능했다"고 팀원들을 치켜세웠다.

31일 저녁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A조 조별리그 4차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김연경이 수비를 하고 있다. 뉴스1
31일 일본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A조 조별리그 한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한국이 득점하자 김연경이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연경 개인적으로는 2012 런던올림픽 3·4위전에서 일본에 패한 뼈아픈 기억이 있다. 그러나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이어 2020 도쿄올림픽에서 연달아 일본을 제압하면 설욕에 성공했다.


"정말 힘든 경기, 마인드컨트롤하며 최선다해"
일본전 승리 뒤 김연경은 "정말 힘든 경기를 했다.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어려운 상황들이 많았는데 중요한 순간에 일본을 상대로 이겨 기쁘다"며 "일본전은 감정에 휩쓸리는 경기가 많다. 짜증 나는 느낌도 많이 난다. 감정 조절을 안 하면 일본전은 어렵기 때문에 웃는 것보다 마인드컨트롤을 하면서 한 점 한 점 최선을 다하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31일 일본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A조 조별리그 한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김연경이 승리 후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연경은 앞으로의 경기에 대해 "세르비아전을 어떻게 할지는 모르겠지만, 8강 상대가 정해지면 그거에 맞게 준비해서 한 번 기적을 일으키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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