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도쿄] 벼랑 끝에 몰린 '여랑이' 한국, 8강 진출 위해선 세르비아 전 대승 필요

민준구 2021. 8. 1.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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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패를 당하며 벼랑 끝에 몰린 한국.

기적적인 8강 진출을 위해선 세르비아 전 대승이 필요하다.

이미 스페인, 캐나다 전에서 패한 한국은 세르비아 전에서 기적적인 대승을 거둬야만 2008 베이징올림픽 이후 13년 만에 8강 진출을 노릴 수 있다.

세르비아는 한국이 앞서 만난 스페인, 캐나다보다 더욱 전투적이고 높이가 좋은 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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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패를 당하며 벼랑 끝에 몰린 한국. 기적적인 8강 진출을 위해선 세르비아 전 대승이 필요하다.

한국은 1일(한국시간)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2020 도쿄올림픽 여자농구 A조 세르비아와의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이미 스페인, 캐나다 전에서 패한 한국은 세르비아 전에서 기적적인 대승을 거둬야만 2008 베이징올림픽 이후 13년 만에 8강 진출을 노릴 수 있다.

한국의 마지막 상대 세르비아는 미국과 함께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강적이다. 2021 국제농구연맹(FIBA) 유로바스켓에선 정상에 오르기도 했다. 올림픽 들어 에이스 소냐 바시치의 코로나19 확진, 전체적인 선수들의 컨디션 저하로 인해 정상 경기력이 나오지 않고 있지만 시간이 어느 정도 흐른 현시점에서 그들은 전과 다른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세르비아는 한국이 앞서 만난 스페인, 캐나다보다 더욱 전투적이고 높이가 좋은 팀이다. 주요 공격 루트는 신장을 활용한 림 어택. 또 골밑에 수비가 몰릴 시 외곽을 공략하는 영리함까지 갖췄다.

바시치가 컨디션 저하로 정상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지만 여전히 위협적인 선수들은 많다. 175cm의 가드 이본 앤더슨은 경기당 13.5점 6.5리바운드 3.5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빠르고 날카로운 선수다. 3점슛 시도는 적지만 66.7%(2.3)의 성공률을 기록할 정도. 여기에 옐레나 브룩스 역시 눈여겨봐야 한다. 세르비아의 핵심 슈터로 경기당 1.5개의 3점슛을 성공하고 있다. 평균 12.5점 3.5리바운드로 앤더슨, 바시치와 함께 세르비아의 삼각편대를 이루고 있다.

전주원 감독 역시 올림픽 전부터 세르비아를 가장 경계했다. 그는 “세르비아는 국제대회마다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강팀이다. 2021 FIBA 유로바스켓 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막강하다”라고 이야기했다.

한국의 입장에선 가장 까다로울 수밖에 없는 상대다. 스페인, 캐나다 전에서 높이와 파워에 밀리며 결국 승부를 내준 것을 떠올리면 세르비아는 더욱 힘겨운 경기를 할 수 있다. 그러나 한국은 포기하지 않았다.

김단비는 “세르비아가 가장 강한 상대인 건 사실이다. 우리가 승리할 가능성이 매우 적다는 건 모두가 공감할 것이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포기할 수는 없다. 한국이란 나라, 그리고 팀이 결코 쉽지 않은 상대라는 걸 증명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의 경기력은 준수했다. 스페인을 상대로 미드레인지 게임을 적극 활용하며 패배의 늪까지 끌고 갔다. 캐나다 전에선 석연찮은 심판 판정, 그리고 높이와 파워에 밀리며 고전했지만 과감한 림 어택으로 대등한 승부를 펼쳤다. 

 

한국은 지난 2경기 동안 서로 다른 전술을 꺼내들었다. 세르비아 전에선 어떤 전술로 나설지 궁금해지는 상황이다. 박지수, 강이슬, 김단비, 그리고 박혜진 등 코어들의 활약, 그리고 젊은 선수들의 분전도 필요하다. 물론 상황은 좋지 않지만 스페인, 캐나다 전과 같이 쉽게 지지 않는다는 인상을 심어줄 것으로 기대한다.


현실적으로 한국의 8강 진출 가능성은 매우 적다. 일단 승리해야 한다. 기본적인 조건이다.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대승을 거둬야 한다. 조 3위를 확정, 골득실에서 –가 아닌 +를 만들어야 한다. 현재 한국의 골득실은 –25점. 세르비아를 제치고 3위에 오르려면 최소 13점차 이상 승리를 거둬야 일단 상황을 지켜볼 수 있다.

물론 13점차 승리를 거둔다고 하더라도 8강 진출 가능성이 높은 건 아니다. 앞으로 남은 B, C조 상황은 한국에 그리 좋지 않다. B, C조 3위가 유력한 프랑스와 호주 모두 – 골득실을 기대하기 힘들다. 그저 기적적인 상황이 벌어지기를 바랄 뿐이다.

승패를 떠나 한국은 올림픽을 통해 귀중한 경험을 얻었다. 스페인과 같은 세계적인 강팀과 대등한 승부를 펼쳤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됐다. 다만 이러한 경험이 곧 실질적인 기량으로 이어지기 위해선 다양하고 많은 실전이 필요하다. 올림픽에서의 3경기 이후 대한민국농구협회와 대표팀의 행보가 매우 ‘기대’되는 부분이다.

# 사진_FI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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