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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메달 와아악!" 아버지 여홍철 물개박수 친 순간

최민우 입력 2021. 08. 01. 20:09 수정 2021. 08. 02.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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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서정(19·수원시청)의 동메달이 확정되는 순간, 중계 부스에서 초조하게 경기를 지켜보던 아버지 여홍철 KBS 해설위원은 환호성을 지르며 물개박수를 쳤다.

여서정은 1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여자 도마 결선에서 1, 2차 시기 평균 14.733점을 획득해 전체 8명 중 3위에 올라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서정은 "1차 시기에 너무 잘 뛰어서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해 2차 시기에서 실수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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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은 경기장에, 아빠는 해설 부스에
동메달 확정된 순간 환호성 질러
한국 역사상 첫 부녀 메달리스트 탄생
1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기계체조 여자 개인종목 도마에서 여서정 선수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중계 부스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아버지 여홍철 KBS 해설위원은 환호성을 지르며 딸의 수상을 축하했다. 도쿄=김지훈 기자, KBS 중계화면 캡처


여서정(19·수원시청)의 동메달이 확정되는 순간, 중계 부스에서 초조하게 경기를 지켜보던 아버지 여홍철 KBS 해설위원은 환호성을 지르며 물개박수를 쳤다.

여서정은 1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여자 도마 결선에서 1, 2차 시기 평균 14.733점을 획득해 전체 8명 중 3위에 올라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여서정은 한국 여자 기계체조 역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에서 메달을 획득한 선수가 됐다. 또 여홍철 해설위원과 함께 한국 최초의 부녀(父女) 올림픽 메달리스트라는 역사를 썼다. 여 해설위원은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도마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여서정은 1차 시기에서 자신의 이름으로 등재된 난도 6.2점짜리 ‘여서정’을 펼쳐 수행점수 9.133점을 보탠 15.333점의 압도적인 점수를 받아 금메달 가능성을 높였다.

그러나 2차 시기에서 착지 실수가 있었다. 여서정은 뒤쪽으로 두 번 밀린 뒤 겨우 중심을 잡아 감점을 받았다. 2차 시기 점수는 14.133점이었다.

1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기계체조 여자 개인종목 도마에서 여서정 선수가 연기를 밝은 표정으로 마치고 있다. 도쿄=김지훈 기자


여 위원은 2차 시도를 본 뒤 “긴장해서 몸을 더 당겼다. 예선에서 한 만큼 몸을 폈으면 괜찮았을 텐데”라며 아쉬워했다. 여 위원은 애틀랜타 올림픽 당시 2차 시기에서 착지 실수로 아쉽게 금메달을 놓쳤다.

여 위원은 여서정의 동메달이 확정되자 환호성을 질렀다. 그는 “두 번째 기술을 했을 때 조마조마했다. 예선에서 보여준 기술보다 착지에서 실수가 있었다. 그래도 좋은 성적으로 마감할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며 대견스러워했다.

이어 “다음 파리 올림픽에서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 이번에 동메달을 땄기에 다음 대회에서 금메달에 도전하는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고 독려했다.

대한민국 기계체조 여서정이 1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도마 결승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뒤 이정식 총감독과 기뻐하고 있다. 뉴시스

여서정 “이젠 아빠 이겨보고 싶다” 미소

여서정은 이날 동메달이 확정되자 이정식 대표팀 감독, 민아영 코치 등을 끌어안고 펑펑 울었다.

시상식 후 메달을 목에 걸고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으로 향한 여서정은 “그동안 열심히 준비했는데 너무 기쁘다”고 미소와 함께 소감을 전했다.

여서정은 “1차 시기에 너무 잘 뛰어서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해 2차 시기에서 실수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금메달이 아쉽지 않았느냐는 물음엔 “아쉽지 않다. 만족한다”고 해맑게 웃었다.

1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기계체조 여자 개인종목 도마에서 여서정 선수가 시상식에서 동메달을 들고 활짝 웃고 있다.도쿄=김지훈 기자


여서정은 아버지 여홍철의 격려와 조언이 큰 힘이 됐다고 했다. 그는 “일본에 온 뒤 자신감이 많이 없어져서 아빠랑 문자를 많이 주고받았다”며 “아빠가 장문으로 많은 글을 써줬고, 지금껏 잘해왔으니 열심히 준비하라는 격려를 해주셨다”고 말했다.

여서정은 그러면서 “아빠가 계셔서 그간 부담감도 많았고, 보는 시선도 많았는데 이젠 더 열심히 준비해 아빠를 이겨보고 싶다”며 호기롭게 아빠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에 여 교수는 “이젠 여서정의 아버지로 불리고 싶다”며 자신을 능가해 더 큰 선수가 되기를 응원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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