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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민·정후야, 모여 봐" 대역전극 이끈 캡틴의 한 마디[도쿄올림픽]

요코하마=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입력 2021. 08. 01. 23:27 수정 2021. 08. 02. 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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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의 품격이었다.

13년 전 올림픽에 나섰을 때는 막내급이었지만 어느새 한국 야구 대표팀을 늠름하게 이끄는 캡틴이 됐다.

올림픽 야구 '디펜딩 챔피언' 주장 김현수(33·LG)가 기적과 같은 역전승으로 위기의 한국 야구를 구해냈다.

대표팀은 2일 낮 12시 이스라엘과 맞붙는데 여기서 이기면 4강전에 직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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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야구대표팀 김현수가 1일 일본 요코하마 야구장에서 열린 한국과 도미니카공화국의 야구 녹아웃 스테이지 1라운드 9회말 2사 3루에서 끝내기 안타를 쳐 역전한 후 환호하고 있다.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주장의 품격이었다. 13년 전 올림픽에 나섰을 때는 막내급이었지만 어느새 한국 야구 대표팀을 늠름하게 이끄는 캡틴이 됐다.

올림픽 야구 '디펜딩 챔피언' 주장 김현수(33·LG)가 기적과 같은 역전승으로 위기의 한국 야구를 구해냈다. 특히 혼자가 아니라 후배들을 독려하며 이뤄낸 드라마라 더 값졌다.

김현수는 1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야구 도미니카공화국과 녹다운 스테이지 1라운드 경기에서 9회말 짜릿한 끝내기 안타를 날렸다. 3 대 3으로 동점을 만든 2사 3루에서 우익수 키를 넘는 극적인 적시타로 경기를 끝냈다.

이날 승리로 대표팀은 4강으로 가는 지름길로 들어섰다. 대표팀은 2일 낮 12시 이스라엘과 맞붙는데 여기서 이기면 4강전에 직행한다. 이스라엘은 B조 1차전에서 대표팀이 6 대 5, 역시 연장 승부치기 끝내기 승리로 이긴 바 있다.

당초 대표팀은 8회말까지 1 대 3으로 끌려가 패색이 짙었다. 19살 좌완 선발 이의리(KIA)가 5이닝 9탈삼진 5이닝 4피안타 2볼넷 3실점했지만 타선이 터지지 않았다.

이날 대표팀은 상대 44살 좌완 선발 라울 발데스에 말렸다. 직구는 시속 130km 초중반대에 불과했지만 정확한 제구력과 낙차 큰 변화구에 대표팀은 6회 1아웃까지 안타 7개 볼넷 1개로 1점만 내는 데 그쳤다.

하지만 9회말 마지막 기회를 놓지지 않았다. 대타 최주환(SSG)이 2루수 내야 안타로 기회를 만들었고 대주자 김혜성(키움)이 도루에 성공한 뒤 박해민(삼성)이 좌중간 안타로 1점을 따라붙었다. 이어 이정후(키움)이 끈질긴 승부 끝에 좌선상 2루타로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4번 타자 양의지(NC)의 땅볼로 이어진 2사 3루. 승부처에서 주장 김현수(LG)가 들어섰고, 통렬한 우월 2루타로 이정후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한국 야구의 힘을 입증했다.

경기 후 박해민, 이정후는 "7회부터 외야 수비 때 현수 형이 불러서 '기회가 반드시 한번은 온다'고 하더라"면서 "그래서 그 기회를 놓치지 말자고 서로 다짐했다"고 귀띔했다. 공교롭게도 외야수 3명이 모두 타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김현수는 "처음 보는 투수여서 어떤 구질이 있나 생각하고 있었는데 앞에서 선수들이 많은 구질을 봐줘서 체인지업을 생각하고 있었다"면서 "8회는 직구를 던져서 이번에는 변화구를 예상했다"고 결승타 상황을 돌아봤다. 이어 "한번 초구에 체인지업이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초구에 이어 다음 구종도 체인지업이었다"면서 "어느 정도 떨어지는지 예상하고 다음 구종을 칠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고고 베테랑다운 비결을 전했다.

요코하마=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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