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성 떠난' 홀슈타인 킬, 2부 리그 2전 전패 무득점 [김현민의 푸스발 리베로]

김현민 2021. 8. 2.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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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홀슈타인 킬, 2부 리그 개막 후 2연패
▲ 킬, 상 파울리와 샬케 상대로 2경기 연속 0-3 대패
▲ 이재성-세라-메퍼트-뎀 이적 공백 크게 작용

[골닷컴] 김현민 기자 = 에이스 이재성 포함 야니 세라와 요나스 메퍼트, 야닉 뎀 같은 핵심 선수들이 떠난 홀슈타인 킬이 이들의 공백을 메우는 데 실패하면서 2부 리그 2경기 연속 0-3 대패를 당하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이재성의 전 소속팀 킬이 심상치 않다. 킬이 상 파울리와의 2부 리그 개막전에서 0-3 대패를 당한 데 이어 샬케와의 2라운드에서도 또다시 0-3 대패를 당하며 불안한 시즌 출발을 알리고 있다.

킬이 어떤 팀인가? 지난 시즌만 하더라도 줄곧 2부 리그 상위권에 위치하면서 내심 분데스리가 승격을 노리고 있었다. 실제 시즌 종료까지 단 1경기를 남겨놓은 시점만 하더라도 승격권인 2위를 유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마지막 2경기에서 연달아 1골 차 아쉬운 패배를 당하며 아쉽게 3위에 그쳤고, 분데스리가 16위팀 쾰른과의 승강 플레이오프에서도 1차전 원정에서 1-0으로 승리했음에도 2차전 홈에서 1-5 대패를 당하며 승격에 실패했다.

승격 실패의 후유증은 컸다. 먼저 에이스 이재성은 킬이 분데스리가 승격 시 재계약을 고려하고 있었으나 결국 마인츠로 떠났고, 지난 시즌 팀내 득점 1위(13골)였던 최전방 공격수 야니 세라도 아르미니아 빌레펠트로 이적했다. 주전 수비형 미드필더 요나스 메퍼트와 주전 오른쪽 측면 수비수 야닉 뎀도 2부 리그 명문 함부르크와 하노버로 각각 팀을 옮겼다. 거의 모든 포지션에 전력 누수가 발생한 킬이었다.

이에 킬 단장 우베 슈퇴버는 쾰른과의 승강 플레이오프가 끝나고 독일 스포츠 전문지 '키커'와의 인터뷰에서 "이제 어떤 리그(2부)에서 뛰게 될 지 결정이 났기에 이에 맞춰서 팀 구성을 다시 시작해야 한다. 이재성과 세라는 팀을 떠날 것이다. 승격했다면 이재성과 연장 계약을 체결할 수 있는 작은 가능성이 발생했겠지만 이젠 무산됐다. 뎀도 우리를 떠날 것이다"라며 아쉬움을 토로한 바 있다.


물론 킬도 손을 놓고 있었던 건 아니다. 베르더 브레멘 수비형 미드필더 파트릭 에라스를 영입해 메퍼트의 공백을 메웠고, 샬케 측면 공격수 스티븐 스크르치브스키를 영입했고, 바이에른 뮌헨 유망주 공격수 피테 아르프를 임대로 데려와 이재성과 세라의 반 자리를 채웠다. 그 외 과거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 소속으로 분데스리가 경험이 풍부한 율리안 코르프와 브레시아 공격수 홈베르트 아론 프리드욘손을 팀에 추가했다.

하지만 이들로는 떠난 선수들의 역할을 대체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아르프와 스크르치브스키는 2경기 연속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이며 킬의 무득점의 원흉으로 자리잡았고, 에라스 역시 메퍼트에 비해 부족한 모습이 역력했다. 특히 이재성이 맡았던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선수가 전무하다는 게 가장 큰 고민거리다. 결국 킬은 2경기 연속 무득점 3실점이라는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들여야 했다.


이에 킬은 뒤늦게 선수 보강을 추진 중에 있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유망주 공격수 슈테펜 티게스와 RB 라이프치히 공격형 미드필더 라자르 사마르지치, 상 파울리 수비형 미드필더 마르빈 크놀이 킬 영입 대상에 연결된 선수들이다. 바로 세라(티게스)와 이재성(사마르지치), 메퍼트(크놀)의 역할을 대체할 선수들이다.

물론 초반 일정이 까다로운 편에 속했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는 있다. 상 파울리는 북독 지역으로 묶이는 라이벌 관계이고, 샬케는 지난 시즌까지 분데스리가에서 있었던 독일 전통의 명문 구단이다.

하지만 아무리 시즌 초반이라고 하더라도 2경기 연속 3골 차 패배는 분명 문제가 있다. 남은 이적 기간에 선수 보강을 통해 이재성과 세라, 메퍼트, 뎀의 공백을 메우면서 분위기 반등에 성공해야 한다. 이것이 선행되지 않는다면 2017/18 시즌,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2부 리그로 승격했던 킬은 5년 만에 다시 3부 리그로 추락할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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