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출전한 선수 맞아? '핵인싸' 우상혁 매력에 취한다 [도쿄올림픽]

입력 2021. 8. 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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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정말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가 맞는지 의심이 들 정도였다.

높이뛰기가 이렇게 재밌는 스포츠였나. 한국 신기록을 갈아치우고 메달 근처까지 향한 우상혁(25·국군체육부대)은 '핵인싸' 그 자체였다. '인싸'는 인사이더의 줄임말로 그룹의 중심에 있고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 사람을 말한다. 한마디로 아웃사이더의 반대 개념이다. '핵인싸'는 그야말로 '인싸' 중에서도 잘 놀 줄도 알고 유행을 선도하는 사람을 일컫는다.

우상혁은 1일 일본 도쿄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육상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4위에 올랐다.

이날 우상혁은 2m35를 넘어 한국 신기록을 작성했다. 이진택이 1997년에 기록은 2m34를 넘어선 것이다.

2m37 1차 시기에 실패한 우상혁은 다른 선수 3명이 2m37을 넘어서면서 전략적으로 2m39로 높여 2~3차 시기에 나섰으나 모두 실패했다.

많은 사람들이 우상혁을 보고 열광하게 된 것은 비단 그가 한국 육상 역사를 새로 쓴 것도 있지만 그의 행동과 몸짓 하나하나가 사람을 빠져들게 만드는 매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경기가 시작할 때부터 끝날 때까지 시종일관 환한 미소를 감추지 않은 그는 카메라만 보면 여러가지 제스처를 취하기에 바빴고 관중석에 있는 관계자들의 박수를 유도하는 것도 모자라 마지막 2m39를 실패하고 경기를 마친 뒤에는 절도 있는 거수경례로 깊은 인상을 심었다. 우상혁은 국군체육부대 소속이다.

흔히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에게서 볼 수 있는 긴장감 넘치는 표정은 우상혁에게서 찾을 수 없었다. 우상혁의 표정은 생동감이라는 표현이 더 잘 어울릴 듯 하다. 무엇보다 한국의 높이뛰기 선수가 이러한 스타성을 갖고 있을 것이라고는 상상하기 어려웠다. 우상혁의 '핵인싸 매력'에 벌써 많은 사람들이 매료되고 있다.

[우상혁이 1일 오후 일본 도쿄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육상 남자 높이뛰기 결선서 2m35로 4위를 차지했다. 우상혁이 경기를 마치고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첫 번째 사진) 우상혁이 경기 도중 환한 미소를 보이고 있다.(두 번째 사진) 사진 = 일본 도쿄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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