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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김광현 잊었나? MLB닷컴의 시선, 엉뚱한 곳 향했다

김영록 입력 2021. 08. 02.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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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베이징올림픽 당시 류현진(왼쪽)과 김광현. 연합뉴스,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올림픽 금메달, 2경기에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1.04(17⅓이닝 2실점), 결승전 승리투수. 더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MLB닷컴은 1일(한국시각) '메이저리그(MLB) 30개팀 최고의 올림피언'을 선정하면서 토론토 블루제이스 대표로 호세 바티스타를 꼽았다. "도미니카공화국을 위해 괴물 같은 배트 플립을 보여줬으면 한다"는 응원과 함께였다.

MLB 사무국은 메이저리거들의 올림픽 참가를 허락하지 않는다. 때문에 역대 메이저리거들의 올림픽 참여는 대학 시절, 타 리그 활동, 은퇴 이후 등 빅리그에서 뛰지 않을 때에 국한된다.

바티스타는 2005년 빅리그에 데뷔했고, 이후 2018년까지 14년간 뛰었다. 올림픽 출전은 도쿄가 처음이다. 투타 겸업까지 시도하며 대표팀을 향한 의욕을 불태웠고, 기어코 이번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런데 토론토에는 류현진이 있다. 역대 MLB 전체를 통틀어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는 손에 꼽는다. 하물며 류현진의 활약상에 비견할 선수는 거의 없다.

류현진이 한국 야구 역대 최고의 투수로 꼽히는 이유는 태극마크에도 소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데뷔 첫해인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동메달을 시작으로 2007 아시아야구선수권,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2009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에도 공헌했다.

특히 대한민국에 금메달을 안긴 베이징올림픽에서의 맹활약은 특히 눈부셨다. 조별리그 2차전에서 캐나다 타선을 압도하며 9이닝 완봉승(126구)을 거뒀다. 1대0, 말 그대로 류현진이 만든 승리였다. 류현진 덕분에 한국은 최대한 투수진을 아꼈고, 준결승에서 일본을 꺾고 결승전에 올랐다.

쿠바와의 결승전 선발 또한 류현진이었다. 류현진은 9회까지 마운드에 올랐다. 3-2로 맞선 9회말 1사 만루 위기에서 교체 투입된 정대현이 '직각으로 떨어지는' 변화구로 율리에스키 구리엘을 병살 처리하며 한국이 금메달을 품에 안게 된다.

MLB닷컴이 선정한 명단 중 류현진에 비견될 선수는 쿠바의 올림픽 영웅이었던 올랜도 에르난데스(뉴욕 양키스·1992金), 호세 콘트레라스(시카고 화이트삭스·1996金 2000銀), 미국의 시드니 금메달을 이끈 로이 오스왈트(휴스턴 애스트로스) 벤 쉬츠(밀워키 브루어스·이상 2000金) 뿐이다.

그외 올림픽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선수도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워싱턴) 덱스터 파울러(콜로라도) 맷 라포타(클리블랜드·이상 2008銅) 후쿠도메 코스케(시카고 컵스·1996銀 2004銅) 트래비스 리(애리조나·1996銅) 정도다.

올림픽에 연결지을 만한 선수가 마땅히 없는 팀도 있다. 때문에 토미 라소다(다저스·2000金 감독) 짐 르페브르(시애틀·2008 중국 감독) 등도 등장한다.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2008 4위)도 빠지지 않는다. 데이빗 로버트슨(필라델피아)처럼 이번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도 여럿 언급된다.

그런데 정작 토론토에선 류현진이 아닌 바티스타를 꼽은 것. '올림픽 야구 역대 금메달 팀'으로 쿠바(1992 1996 2004)와 미국(2000), 한국(2008)을 소개하면서도 정작 류현진의 활약상은 까맣게 잊은 모양이다.

베이징올림픽에선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도 3경기(선발 2) 14⅓이닝 평균자책점 1.26의 환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조별리그 1차전 미국전 1이닝 무실점, 조별리그 4차전 일본전 5⅓이닝 1실점, 준결승 일본전 8이닝 2실점의 역투로 한국의 금메달을 이끈 또다른 한 축이었다.

하지만 MLB닷컴은 김광현도 외면했다. 김광현 대신 꼽은 선수는 2000 시드니 당시 이탈리아 대표로 나선 제이슨 시몬타치였다. 그래도 시몬타치는 당시 15⅓이닝 2실점의 쾌투를 펼친 선수다. 류현진만큼 억울하진 않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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