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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은메달, 사바타니 세계 랭킹 93계단 껑충

김현지 입력 2021. 08. 0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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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디로 호흡을 맞춘 아내와 기쁨의 포옹을 나누는 로리 사바타니

[뉴스엔 김현지 기자]

2020 도쿄 올림픽 최종라운드에서 무려 10타를 줄이며 깜짝 은메달을 획득한 로리 사바타니(슬로바키아)가 세계 랭킹을 무려 93계단이나 끌어올렸다.

이번 도쿄올림픽 남자 골프 종목 최고 화제는 단연 사바타니다. 올림픽 출전을 위해 남아공에서 슬로바키아로 국적까지 변경하는 강수를 둔 사바타니. 최종라운드에서 10타를 몰아치며 올림픽 18홀 최소타 기록을 갈아치웠다. 종전 18홀 최소타 기록은 63타였다.

사바타니는 8월 1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와고에시의 가스미가세키 골프장 (파71, 7447야드)에서 치러진 도쿄 올림픽 남자 골프 최종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10개, 보기 2개를 묶어 10언더파 61타를 쳤다. 최종합계 17언더파. 금메달을 획득한 쟨더 셔플리(미국)의 스코어에는 단 1타 가 모자랐다.

7언더파로 임성재와 함께 단독 선두 쟨더 쇼플리(미국)에 7타 차 공동 17위로 출발했던 사바타니. 1번 홀과 2번 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로 출발했다. 이어 5번 홀(파5)에서 버디, 6번 홀(파4)에서 샷이글 등 물오른 샷감을 앞세워 기세를 한껏 끌어올렸다.

8번 홀(파5)에서도 기회를 놓치지 않고 버디를 낚은 사바타니. 9번 홀(파4)에서 약 1.5m 거리 짧은 파 퍼트를 놓쳐 보기를 범하기는 했지만, 전반 홀에서 무려 5타를 줄이는 데 성공했다.

후반 홀에서도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10번 홀(파3)과 11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어 13번 홀(파4)과 14번 홀(파5)에서 또 다시 연속 버디로 선두권까지 뛰어올랐다.

16번 홀(파3)에서 3m 파 퍼트를 놓쳤지만 뒷심이 무서웠다. 17번 홀과 18번 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를 낚았다. 순식간에 선두로 뛰어올라 경기를 마쳤다. 최종일 10타를 줄인 그의 최종스코어는 최종합계 17언더파였다.

사바타니에 무려 7타나 앞서 출발했던 세계 랭킹 5위 쇼플리는 뒷심 부족이었다. 중간합계 14언더파로 출발한 쇼플리는 1번 홀과 2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로 출발했다. 이어 5번 홀(파5)과 8번 홀(파5)에서도 버디를 솎아냈다. 이미 전반 홀에서 메달 색을 확정한 듯 싶었다.

그러나 후반 홀에서 반전이 있었다. 전반 홀만큼 쉽게 경기를 풀어나가지 못했다. 결국 14번 홀(파5)에서 보기를 범하며 공동 선두 자리를 허용했다. 아슬아슬하게 경기를 풀어나가던 셔플리는 17번 홀(파4)에서 극적으로 버디를 낚아 사바타니에 1타 차로 가까스로 금메달을 확정했다.

세계 랭킹 5위. 게다가 7타 차 앞서 출발했던 셔플리가 7타나 뒤쳐 출발한 세계 랭킹 204위 사바타니에게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서 자칫하면 역전을 허용할 뻔 했다. 역사에 길이 남을 명장면이 될 뻔했다.

사바타니 입장에서는 금메달이었더라면 더 좋았겠지만, 은메달 역시 매우 값지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였다. 사바타니는 이번 우승으로 세계 랭킹을 무려 93계단이나 끌어올렸다.

204위로 도쿄 올림픽 남자 골프 종목에 출전해, 은메달 획득 후 8월 2일 발표된 세계 랭킹에서 111위를 기록했다. 톱100 진입을 눈앞에 뒀다.

가까스로 금메달을 따낸 셔플리로 세계 랭킹을 1계단 끌어올렸다. 세계 랭킹 5위로 출발한 셔플리는 세계 랭킹 4위로 1계단 끌어올렸다.

세계 랭킹 1위 존 람(스페인)의 도쿄 올림픽 출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으로 무산되면서, 이번 대회에서 가장 높은 세계 랭킹으로 출전한 선수는 3위 콜린 모리카와(미국) 였다. 그는 공동 4위로 경기를 마쳐 세계 랭링 3위 자리를 지켰다.

공동 22위로 경기를 마친 저스틴 토머스(미국)은 세계 랭킹 4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셔플리에게 4위 자리를 내어주며 5위가 됐다.

도쿄올림픽 동메달 결정전에는 최종합계 15언더파를 작성해 동타로 경기를 마친 선수들이 나서 동메달을 놓고 연장 4차전까지 승부를 펼쳤다. 선수들의 수는 무려 7명에 달했다. 이 중 모리카와와 안방에서 대회를 치른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로리 매킬로이(아일랜드) 등 쟁쟁한 선수들도 있었다.

이들을 누르고 동메달을 획득한 선수는 판청쭝(대만)이다. 세계 랭킹 208위로 출전한 판청쭝은 세계 랭킹 3위 모리카와와 단 둘이 연장 4차전에 나섰고, 18번 홀(파4)에서 파를 기록해 동메달을 확정했다. 동메달 결정전에서 골리앗을 이긴 다윈이 된 판청쭝은 세계 랭킹 135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번주 세계 랭킹에서 한국 선수로는 임성재가 변함 없이 27위를 지켰다. 임성재는 도쿄올림픽을 공동 22위로 마쳤다. 도쿄 올림픽을 공동 32위로 마친 김시우는 세계 랭킹 55위에서 54위로 순위가 1계단 상승했다. (사진=로리 사바타니)

뉴스엔 김현지 928889@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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