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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韓중계진, 의도적 경기 방해"..알고 보니 일본인?[이슈시개]

CBS노컷뉴스 이우섭 기자 입력 2021. 08. 03.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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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8강전에서 대한민국 선수를 상대하던 일본 선수가 경기 도중 중계 카메라를 향해 조명을 꺼달라고 요청하자, 이 모습을 본 일본 누리꾼들은 "한국 방송 중계진의 더러운 행동"이라며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이 누리꾼은 지난달 30일 자신의 트위터에 "한국 방송 중계진이 일본 선수의 눈에 조명을 비추며 더러운 행동으로 방해했다"며 "한국이 언론까지 동원해 국제 경기에서 선수들에 무례한 행동을 하는 원시 국가 수준인 것을 전 세계가 알게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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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도쿄올림픽 탁구 한일전서 日 선수 "카메라 조명 꺼달라" 요청
日 "韓 중계진이 의도적으로 日 선수 눈에 조명 비췄다" 주장
"한국은 국제 대회에서 무례한 행동하는 원시 국가" 주장하기도
인도네시아는 전범기 사진 올리며 "이것이 한국의 국기" 비난 합세
카메라 조명 비춘 사람은 한국인 아닌 일본인으로 추정…
"사실 파악도 없이 가짜 뉴스 퍼뜨리나" 지적
日 누리꾼 "사실 확인되지 않았다"…해당 글 황급히 삭제
지난달 28일 오후 일본 도쿄체육관에서 열린 탁구 여자 단식 8강전에서 한국 전지희 선수가 일본의 이토 미마 선수에게 인사하고 있다.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지난달 28일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8강전에서 대한민국 선수를 상대하던 일본 선수가 경기 도중 중계 카메라를 향해 조명을 꺼달라고 요청하자, 이 모습을 본 일본 누리꾼들은 "한국 방송 중계진의 더러운 행동"이라며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하지만 카메라 조명을 켠 관계자는 한국인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이날 한국의 전지희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3대0으로 앞서던 일본의 이토 미마가 4세트 경기 도중 심판에게 다가가 무언가를 요청했다. 그러자 심판은 중계진을 향해 카메라 조명을 끄라는 듯한 손짓을 보냈다.

이를 해설하던 국내 중계진도 "카메라 조명이 신경 쓰인다는 듯한 어필 같다"며 "선수의 시야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원래 카메라 조명이 켜지면 안 된다"고 설명했다.

일본의 한 누리꾼은 "한국 방송 중계진이 일본 선수의 눈에 조명을 비추며 더러운 행동으로 방해했다"며 근거 없는 주장을 펼쳤다. 해당 SNS 캡처


이를 두고 일본의 한 누리꾼이 한국을 비난하고 나섰다. 이 누리꾼은 지난달 30일 자신의 트위터에 "한국 방송 중계진이 일본 선수의 눈에 조명을 비추며 더러운 행동으로 방해했다"며 "한국이 언론까지 동원해 국제 경기에서 선수들에 무례한 행동을 하는 원시 국가 수준인 것을 전 세계가 알게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해당 글은 8천 번 이상 공유될 정도로 현지에서 관심을 받았다. 인도네시아 누리꾼들도 이 주장에 힘을 실었다. 인도네시아의 한 누리꾼은 지난 1일 자신의 트위터에 "한국? 그들은 서쪽에 있는 일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그들의 국기"라며 전범기(욱일기) 사진을 함께 게시했다. 이러한 근거 없는 주장은 인도네시아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퍼지며, 인도네시아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에 '서쪽 일본(Jepang Barat)'이라는 단어가 오르기도 했다.

일본 누리꾼의 주장을 접한 인도네시아 누리꾼도 한국 비난에 합세했다. 해당 SNS 캡처


일본과 인도네시아가 합세해 한국 비난에 나섰지만, 해당 관계자는 한국인이 아닌 일본인인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한 누리꾼은 "탁구 경기 중 한국 중계진이 조명을 사용해 탁구 경기를 방해했다는 일본 네티즌들의 주장이 있다"며 "그러나 OBS가 모든 영상에 대한 독점권이 있고. 중계권을 구입한 국가의 방송국은 이를 자국 방송국으로 송출하는 형식"이라고 주장했다.

즉 일본 누리꾼이 '한국 방송 중계진'이라고 말한 사람이 한국 방송 관계자라면, 애초에 경기장 내에 들어갈 수가 없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OBS(올림픽방송위원회) 홈페이지에 따르면, "OBS는 올림픽의 사진과 소리를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편견 없이 제작하고 전송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며 "IOC(국제올림픽위원회)가 OBS를 설립해 각 국가가 방송 운영을 할 필요가 없어져 보다 효율적이고 간소화된 방송 운영이 가능해졌다"고 명시했다.

국내 한 누리꾼은 근거 없는 주장을 퍼뜨린 일본 누리꾼을 향해 "정황상 일본인이 맞는데 가짜 뉴스를 퍼뜨려도 되나"라고 지적했다. 해당 SNS 캡처


일본 누리꾼이 글과 함께 게시한 사진 속 해당 인물의 AD 카드에 보이는 국기가 태극기가 아닌 일장기처럼 보인다는 주장도 나왔다. 그는 "화질이 선명하지는 않지만 해당 스태프의 AD 카드에 있는 국기가 태극기가 아닌 일장기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황상 일본인일 가능성이 더 높은데 사실 파악도 없이 가짜 뉴스를 퍼뜨려도 되냐"며 일본 누리꾼을 질타했다.

그러자 해당 글을 게시했던 일본 누리꾼은 황급히 해당 글을 삭제했다. 이 누리꾼은 "해당 방송 중계진이 한국인이 아니라는 지적을 받았다"며 "사실 확인이 되지 않았던 해당 글은 삭제한다"고 말했다.

이를 접한 국내 누리꾼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국내 한 누리꾼은 "글 하나에 여럿이 분노와 혐오를 표출하고 국가 간 혐오 갈등이 형성된 과정"이라며 "인터넷 글은 선별해서 봐야 한다는 것을 학교에서 가르쳐야 할 판"이라고 의견을 내비쳤다. 또 다른 누리꾼 역시 "우리나라를 향한 일본의 거짓 선동 작업이 제발 그만 됐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CBS노컷뉴스 이우섭 기자 woosubwaysandwiche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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