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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환, 2억 포상금 묻자 "일단 집에 빚을 좀.."

문지연 기자 입력 2021. 08. 04. 00:26 수정 2021. 08. 04.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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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조 국가대표 신재환이 지난 2일 일본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 기계체조 도마 결선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후 시상대에 올라 환하게 웃고 있다. /연합뉴스

체조 샛별에서 ‘도마의 황제’로 거듭난 신재환(23·제천시청)이 억대 포상금을 어떻게 쓰고 싶냐는 질문에 솔직한 대답을 내놨다.

도쿄올림픽 일정을 마무리한 신재환은 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생애 첫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남자 도마의 명맥을 이은 그는 수많은 취재진에 둘러싸여 “이제야 실감이 난다. 환영해주시니 기분이 좋다”고 웃었다.

이어 쏟아지는 질문에 솔직담백한 답변을 했다. 포스코그룹으로부터 받는 포상금 2억원에 대해 묻자 신재환은 “일단 집에 빚이 좀 있어서 그걸 좀 청산하고 나머지는 저축하겠다”고 말했다.

포스코그룹은 1985년부터 대한체조협회 회장사를 맡고 있다. 애초 올림픽 메달리스트를 대상으로 금메달 1억원, 은메달 5000만원, 동메달 200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으나, 신재환·여서정 등이 만들어낸 역대급 성적에 포상 금액을 2배 이상 올렸다. 신재환은 2억원, 동메달을 딴 여서정은 7000만원을 받는다.

신재환은 결선에서 온전한 기량을 발휘한 비결로 여서정의 응원을 꼽아 훈훈한 장면을 만들기도 했다. 앞서 그는 우승 직후 “서정이가 ‘오빠 꼭 잘해’라고 하길래 (올림픽 메달의) 기를 좀 달라고 했고 서정이와 주먹을 부딪치며 기를 받았다”고 말한 바 있다. 신재환은 “아마 그게 결전에서 70% 이상의 심적 안정을 주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도쿄올림픽 남자 및 여자 기계체조에서 금, 동메달을 딴 신재환, 여서정이 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시스

이어 “평소 하던 대로 하면 왠지 후회할 것 같아서 평소 하던 것보다 조금 더 강도를 높여 올림픽을 준비했다”며 부단한 연습의 결과물임을 밝혔다. 그러면서 “동점이 나왔을 때 러시아 선수가 이겼다고 생각해서 ‘축하해줘야지’ 했다”며 “그런데 점수 옆에 표시된 숫자를 보니 내가 이겨서 그냥 좋아라 했다”고 말했다.

마중 나온 아버지를 꼭 껴안으면서는 “울컥했다”며 “항상 모자라고 철없는 아들이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더 효도하는 아들이 되겠다”고 했다. 또 “일주일 휴식 기간에 사흘은 많이 먹고 나흘은 푹 자려고 한다”며 “올해 남은 목표가 하반기 세계선수권대회 입상인데, 충분히 기력을 회복한 뒤 훈련에만 매진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신재환은 지난 2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 기계체조 도마 결선에서 1·2차 시기 평균 14.783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의 데니스 아블랴진과 평균 점수가 같았지만 타이브레이커 규정에 의해 신재환이 금메달의 주인이 됐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1위를 한 양학선 이후 첫 금메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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