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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경기 무실점' 조상우, 한일전에서도 팀 승리 이끌까

유준상 입력 2021. 08. 04.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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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올림픽] 국제대회서 연이어 활약, 4일 경기 등판 유력

[유준상 기자]

오프닝 라운드부터 이번 대회 기간에 네 경기를 치른 야구 대표팀은 마지막 경기였던 녹아웃 스테이지 2라운드 이스라엘전을 제외하면 매 경기 접전을 펼쳤다.

결과적으로 승리를 가져오지 못한 오프닝 라운드 두 번째 경기 미국전에서도 불펜 투수들이 3.1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책임지면서 추격의 발판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돋보였다.

고영표(kt 위즈), 김민우(한화 이글스) 등 자신의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한 선발 투수들 못지않게 불펜 투수들이 호투를 펼쳤고, 힘겨운 과정 속에서도 대표팀이 준결승에 진출한 원동력이 됐다. 그 중심에는, '핵심 불펜' 조상우(키움 히어로즈)의 활약이 있었다.
 
 이번 대회 3경기에 등판해 무실점 행진을 이어간 조상우
ⓒ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이미 프리미어12 통해 확실히 눈도장 받은 조상우

2013년 1군 무대에 데뷔한 조상우는 2014년부터 많은 등판 기회를 받았고, 이듬해에는 홀드 부문 3위를 차지하는 등 리그를 대표하는 불펜 투수로 거듭났다. 그해 열린 프리미어12 대표팀에 승선한 조상우는 데뷔 이후 첫 대표팀 승선의 기쁨을 맛봤다.

일본과의 개막전을 포함해 3경기에 등판해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미국과의 결승전에서 9회 마지막 투수로 등판해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강렬한 인상을 남긴 것은 아니었지만, 향후 여러 국제대회를 치러야 하는 대표팀으로선 새로운 핵심 불펜 투수의 등장이 매우 반가웠다.

그로부터 4년의 시간이 흘렀고, 프리미어12 최종엔트리에 다시 한 번 조상우의 이름이 포함됐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이후 11년 만에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김경문 감독은 일찌감치 필승조 구상에 조상우를 포함시킬 정도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리고 조상우도 대표팀 승선만을 기다렸다는 듯, 나올 때마다 호투를 이어갔다. 일본전 포함 총 4경기에 등판, 5.2이닝 1세이브 ERA 1.59를 기록하면서 김경문 감독의 신뢰에 호투로 보답했다. 대표팀은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무리했으나 자신의 존재감을 뽐낸 조상우가 없었다면 마운드 사정이 더 어려워질 수도 있었다.

이번 올림픽에서도 연이은 호투, 한일전서도 호투 펼칠까

올림픽을 앞두고 선수 선발 과정에서 잡음이 있었지만, 2년여 만에 대표팀 불펜을 책임지게 된 조상우의 승선에는 이견이 없었다. 4월 한 달간 7경기 6.2이닝 1승 1패 3세이브 ERA 6.75로 잠시 흔들리기도 했으나 점점 안정감을 찾았고, 올림픽 휴식기 직전에는 7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기도 했다.

강력한 구위를 앞세워 상대 타자들을 제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 조상우는 올림픽에서도 그 흐름을 유지했다. 오프닝 라운드 첫 경기 이스라엘전에서 3번째 투수로 등판해 2이닝 무실점을 기록, 경기의 흐름을 바꾸는 데 기여했다.

지난 1일 도미니카공화국전에서는 1.1이닝 동안 피안타 1개만을 내주면서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제압했고, 2일 이스라엘전에서는 5회초 2사 만루 위기 상황에서 등판해 상대 4번 타자 블레이크 게일런의 뜬공을 직접 처리하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대회 개막 이후 미국전을 제외하고 모든 경기에서 불펜 등판했지만, 지친 기색 없이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다. 1일과 2일 경기 연투를 펼친 조상우는 다행히 경기가 없었던 3일 하루 동안 휴식을 취했다.

결승 직행을 노리는 대표팀의 목표와 마운드 사정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하면, 조상우는 4일 오후에 진행될 일본과의 준결승에서 경기 중후반 접전이 이어지게 될 경우 등판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현재 불펜에서 우완 파이어볼러라고 할 수 있는 투수가 고우석(LG 트윈스)과 조상우 두 명뿐이라 팀 내에서 조상우가 차지하는 비중이 큰 상황이다.

한일전 승리를 위해 경기 초반부터 타선의 득점 지원이 필요하지만, 수준급 타자들이 즐비한 일본 타선을 제압하기 위해서는 투수들의 호투도 절실하다. 다시 한 번 마운드에 오를 준비를 하고 있는 조상우의 활약 여부에 기대를 걸 수밖에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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