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노컷뉴스

'연경 언니 이대로 보낼 수 없어' 4강행 힘 보탠 동생들[도쿄올림픽]

도쿄=CBS노컷뉴스 김동욱 기자 입력 2021. 08. 04. 11:36 수정 2021. 08. 04. 13:15

기사 도구 모음

한국 배구의 영웅을 이대로 보낼 수는 없었다.

마지막 올림픽에 나선 언니를 위해 동생들은 코트 위에 몸을 던졌다.

몸 상태가 좋지 않은 것도, 언니의 마지막 올림픽을 위해서는 개의치 않았다.

김연경(33)의 마지막 올림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음성 기사 옵션 조절 레이어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글자 크기 조절 레이어
김연경을 비롯한 배구 대표팀이 4일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 경기장에서 열린 여자배구 8강전 터키와의 대결에서 공격을 성공시킨 후 기뻐하고 있다.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한국 배구의 영웅을 이대로 보낼 수는 없었다.

마지막 올림픽에 나선 언니를 위해 동생들은 코트 위에 몸을 던졌다. 언니의 어깨에 놓인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스파이크를 때렸고, 공을 건져냈고, 또 정확한 토스를 올렸다. 몸 상태가 좋지 않은 것도, 언니의 마지막 올림픽을 위해서는 개의치 않았다.

여자 배구 대표팀이 4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도쿄 올림픽 여자 배구 8강에서 세계랭킹 4위 터키에 세트 스코어 3대2로 이겼다. 이로써 한국 여자 배구는 2012년 런던 올림픽 이후 9년 만에 4강에 진출했다.

김연경(33)의 마지막 올림픽.

배구에서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와 같은 존재지만, 김연경에게는 올림픽 메달이 없었다. 첫 올림픽이었던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는 4강에 올랐지만, 동메달 결정전에서 패했다.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는 8강에서 탈락했다. 도쿄 올림픽이 김연경의 마지막 기회였다.

동생들은 영웅의 마지막 올림픽을 8강에서 끝내기 싫었다. 어쩌면 메달에 도전할 수 있는 마지막 올림픽일 수도 있었다. 그만큼 한국 배구에 김연경의 존재감은 컸다.

김연경은 변함이 없었다. 터키리그에서 뛴 경험을 바탕으로 터키를 공략했다. 집중 견제 속에 28점을 올렸다. 4세트 점수 차가 벌어져 주전들이 벤치로 물러났을 때도 코트 위를 지켰다.

동생들은 언니에게 힘을 보탰다.

박정아는 김연경이 후위에 있을 때 공격을 주도했다. 한일전 마지막 득점으로 얻은 자신감이 그대로 보였다. 김연경과 함께 터키의 가장 강력한 무기인 미들블로커 라인을 무너뜨렸다. 3세트 27대26에서는 세트를 끝내는 공격도 성공하는 등 16점을 기록했다.

양효진은 터키 공격을 막이섰다. 블로킹 6개와 함께 11점을 올렸다. 터키가 자랑하는 미들브로커 라인에 밀리지 않았다.

김희진은 아픈 무릎을 이끌고 언니의 마지막 올림픽을 함께 하고 있다. 불편한 무릎 탓에 시원한 스파이크는 선보이지 못했다. 하지만 5세트 4대6에서 블로킹으로 흐름을 가져왔고, 7대7에서는 상대 실수를 유발하는 강한 서브를 넣었다. 8대8에서는 모처럼 시원한 백어택을 성공했다. 득점은 9점.

막내들도 자기 역할을 했다. 정지윤, 안혜진, 박은진은 점수 차가 벌어진 4세트를 버텨줬다. 덕분에 주전들은 체력을 아꼈다. 특히 박은진은 5세트 10대10에서 승부를 가르는 서브 2개를 넣었다. 상대 리시브를 흔들었고, 김연경이 다이렉트로 연속 2점을 올렸다.

도쿄=CBS노컷뉴스 김동욱 기자 grina@cbs.co.kr

저작권자ⓒ CBS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시각 인기영상

    이 시각 추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