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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배구팀 얼굴 수준이.." 日소설가 비하 파문

이주연 입력 2021. 08. 04. 11:37 수정 2021. 08. 04.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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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극우 성향 소설가인 햐쿠타 나오키가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 선수들을 상대로 외모를 비하하는 발언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햐쿠타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트위터에 "일본과 한국 간 여자 배구 경기를 봤는데, 한국 선수 모두 얼굴 수준이 높다"며 우회적으로 비꼰 뒤 "올림픽이라고 해서 어쩌면 선수 전원 모두 더 이상 말하면 논란이 될 수 있으니 말하지 않겠다"라는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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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 성향 소설가, 지난달 31일 한일전 패배 후 올린 트윗 논란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이 31일 일본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A조 조별리그 일본전에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의 극우 성향 소설가인 햐쿠타 나오키가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 선수들을 상대로 외모를 비하하는 발언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햐쿠타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트위터에 “일본과 한국 간 여자 배구 경기를 봤는데, 한국 선수 모두 얼굴 수준이 높다”며 우회적으로 비꼰 뒤 “올림픽이라고 해서 어쩌면 선수 전원 모두… 더 이상 말하면 논란이 될 수 있으니 말하지 않겠다”라는 글을 남겼다.

햐쿠타 나오키 트위터 캡처


이는 마치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 선수들이 모두 성형수술을 받은 것 같다는 뉘앙스를 의도적으로 풍긴 것으로 보인다. 실제 한 누리꾼은 햐쿠타의 트윗 밑에 병원 사진을 올리며 “이렇게 말하는 것 같네요”라고 직접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햐쿠타의 트윗 밑에 병원 사진을 올리며 답글을 단 일본 누리꾼. "이렇게 말하는 것 같네요"라고 적혀있다. 트위터 캡처


해당 트윗은 한국은 물론 일본 내에서도 논란이 됐다. 3일 아사히신문의 주간지 아레아(AREA)는 햐쿠타의 발언을 보도하며 “햐쿠타가 어떤 의도를 갖고 글을 썼는지는 알 수 없으나 누가 읽어도 외모에 대한 억측을 불러일으키는 문장”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더 놀라운 것은 이 발언에 동조하는 의견이 많았다는 사실”이라며 “한국 여자선수를 상대로 억측을 유발하는 발언은 용납될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햐쿠타의 발언에 '한국인에서는 성형이 흔한 일'이라는 주장을 연관지어 펼치는 일본 누리꾼들. 일본어로 적힌 답글을 한국어로 번역한 결과. 트위터 캡처


실제 수많은 일본 누리꾼들은 한국의 성형 의술과 한국 대표팀을 연관 지었다. 이들은 햐쿠타의 트윗에 “사이보그다” “공이 얼굴에 맞으면 위험하겠다” “성형해서 그 정도냐” 등의 답글을 달며 논란에 불을 지폈다.

한 자민당 관계자는 “인종차별에 민감한 시대에 왜 이런 트윗을 올리는 건지 모르겠다”며 “햐쿠타는 머리도 좋고, 훌륭한 작품도 남기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발언은 한국에 대해 억측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차별적인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햐쿠타의 주장에 반박을 제기하는 일부 일본 누리꾼들. 트위터 캡처


몇몇 일본 누리꾼들도 “그런 시시한 트윗으로 독자를 실망시키지 마라” 등 쓴소리를 이어가고 있다. 성형수술을 받은 사람의 수를 집계한 통계자료를 인용해 일본이 한국보다 순위가 더 높은 점을 강조하며 꼬집은 댓글도 있었다.

해당 논란을 접한 한국 누리꾼들은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이 일본을 꺾고 8강에 진출하니까 괜히 말도 안 되는 비방을 이어가는 것 아니냐”며 분노했다.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은 지난달 31일 한·일전에서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두고 8강에 올랐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A조 4차전에서 일본을 세트 스코어 3대 2(25-19 19-25 25-22 15-25 16-14)로 물리쳤다.

한국 대표팀은 이어 4일 열린 터키와의 8강전에서도 세트스코어 3-2로 이겨 4강에 진출했다.

이주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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