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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현장]9년전 런던올림픽 한-일 동메달결정전 완패를 잊지 못하는 일본, 요시다-모리야스 한 목소리 "메달리스트 되고 싶다"

노주환 입력 2021. 08. 04.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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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메달리스트를 원한다. 메달을 따자."

2012년 8월 10일, 한국은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동메달결정전에서 '영원한 라이벌' 일본을 2대0으로 완파, 첫 올림픽 축구 메달을 차지했다.

박주영은 전반 37분, 요시다의 머리를 맞고 흐른 공을 치고 들어가 몰려온 일본 수비수 3명을 현란한 드리블 돌파로 따돌린 후 오른발로 결승골을 만들었다.

일본은 런던대회에서 동메달을 따고 싶었지만 태극전사들에게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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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다 마야 캡처=일본축구협회 SNS

[도쿄(일본)=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나는 메달리스트를 원한다. 메달을 따자."

무려 9년 전 일이다. 2012년 8월 10일, 한국은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동메달결정전에서 '영원한 라이벌' 일본을 2대0으로 완파, 첫 올림픽 축구 메달을 차지했다. 대한민국 모두가 환호했고, 일본 축구팬들은 분노와 실망감에 빠졌다.

그때를 결코 잊지 못하는 일본 대표 선수가 있다. 현재 일본 축구의 핵심 수비수 요시다 마다(33·삼프도리아)다. 그는 당시 한-일전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 출전해 고배를 들었다. 당시 박주영과 구자철에게 연속골을 얻어맞고 무너졌다. 두 골의 시발점에 요시다가 있었다. 두 장면 다 요시다의 헤딩이 뒤로 흐른 후 실점으로 이어졌다. 박주영은 전반 37분, 요시다의 머리를 맞고 흐른 공을 치고 들어가 몰려온 일본 수비수 3명을 현란한 드리블 돌파로 따돌린 후 오른발로 결승골을 만들었다. 구자철은 1-0으로 앞선 후반 11분, 추가골을 뽑았다. 상황은 비슷했다. 요시다가 공중볼을 다투다 뒤로 흘린 공을 구자철이 따내 치고 들어간 후 오른발로 차 넣었다.

요시다는 이후 아시아를 대표하는 수비수로 성장했다. 그는 홈에서 열린 도쿄올림픽에서도 와일드카드 및 주장으로 도전했다. 이번에도 노렸던 금메달과는 거리가 멀어졌다. 다시 동메달결정전을 앞두고 있다. 일본은 3일 벌어진 스페인과의 도쿄올림픽 준결승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상대 조커 아센시오에게 결승골을 내줘 0대1로 졌다. 결승 진출에 실패, 6일 오후 8시 사이타마스타디움에서 멕시코와 동메달을 놓고 싸우게 됐다. 일본은 조별리그에서 멕시코와 싸워 2대1 승리한 바 있다. 결승전에선 브라질과 스페인이 충돌한다. 브라질은 멕시코를 승부차기에서 간신히 제압했다.

요시다는 스페인에 패한 후 가진 인터뷰에서 "나는 좋은 컨디션으로 싸우고 있다. 여기는 꿈의 무대다. 나는 메달을 원한다. 메달을 따자"고 말했다.

일본 매체 닛칸스포츠는 스페인전 패배 기사를 다루면서 '일본의 금메달 꿈이 산산 조각 났다'고 표현했다. 등번호 7번에서 차이가 났다고 평가했다. 일본의 간판 스타 구보는 골을 넣지 못했고, 스페인 7번 아센시오는 결승골을 뽑아 차이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스페인과 연장전까지 120분 혈투를 벌였지만 아쉽게 패한 걸 꼬집었다. 일부 일본 선수들은 스페인전 패배 후 눈시울을 붉히면서 그라운드를 떠났다고 한다.

구보는 전후반 90분을 뛰었지만 무득점에 그쳤다. 연장전에 들어가면서 그는 벤치로 물러났다. 반면 스페인 아센시오는 조커로 들어갔고 해결사의 면모를 보였다. 구보와 아센시오는 같은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 소속이다. 구보는 최근 계속 다른 팀에서 임대 생활을 하고 있다.

일본 남자축구의 역대 최고 성적은 1968년 멕시코올림픽 동메달이다. 53년 만에 다시 동메달을 노린다. 일본은 런던대회에서 동메달을 따고 싶었지만 태극전사들에게 당했다. 당시 경기에 출전했던 요시다는 풀백 사카이와 함께 이번에도 동메달을 노려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닛칸스포츠는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표현했다. 일본 축구대표팀 사령탑 모리야스 감독은 "올림피언과 메달리스트는 큰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도쿄(일본)=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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