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13년 전 이승엽처럼..'침묵의 4번' 양의지, 한일전서 터질까

김도용 기자 입력 2021. 8. 4.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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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속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하는 한국 야구가 '숙적' 일본과 준결승전을 펼친다.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처럼 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일본을 상대하는 김경문호는 간판 타자 양의지(34‧NC)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한국은 4일 오후 7시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일본과 2020 도쿄 올림픽 야구 준결승전을 치른다.

이승엽의 역전 홈런을 앞세운 한국은 6-2로 승리, 결승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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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 중 유일한 1할대 타율
오늘 오후 7시 일본과 준결승전
한국 야구 대표팀의 4번타자 양의지. /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2연속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하는 한국 야구가 '숙적' 일본과 준결승전을 펼친다.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처럼 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일본을 상대하는 김경문호는 간판 타자 양의지(34‧NC)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한국은 4일 오후 7시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일본과 2020 도쿄 올림픽 야구 준결승전을 치른다.

13년 전 베이징 대회에서 정상에 섰던 한국은 도쿄에서 2연속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공교롭게도 준결승전 상대는 13년 전과 마찬가지로 일본이다.

당시 일본에 1-2로 끌려가던 한국은 7회말 1점을 뽑아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운명의 8회말. 올림픽 기간 23타수 3안타 최악의 부진에 빠졌던 이승엽이 역전 투런 홈런을 폭발시켰다.

유일한 해외파로 올림픽에 출전했던 이승엽은 대회 내내 침묵하며 많은 비난을 들었다. 하지만 김경문 감독은 이승엽을 끝까지 신뢰했다. 결국 이승엽은 승부처에서 귀중한 홈런 한방으로 감독의 신뢰에 보답했다.

이승엽의 역전 홈런을 앞세운 한국은 6-2로 승리, 결승에 올랐다. 일본전 역전승의 기세를 탄 한국은 결승에서 쿠바를 꺾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반면 일본은 미국과의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패배, 노메달 수모를 겪었다.

양의지가 13년 전 이승엽과 비슷한 상황이다. 양의지는 올 시즌 소속팀에서 홈런 1위(20개), 타점 1위(71개), 타율 2위(0.348), 장타율 1위(0.664), POS(출루율+장타율) 1위(1.111) 등 타격 대부분의 타격 분야에서 선두권을 달리고 있다.

더불어 지난 2009년부터 대표팀에서 활약, 2015 WBSC 프리미어 12 금메달,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 2019 프리미어 12 준우승 등 국제대회에서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다. 실력이 출중하고 경험이 풍부한 양의지는 올림픽을 앞두고 큰 기대를 받았다.

대회를 앞두고 MLB닷컴은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최고의 포수 듀오를 보유하고 있다"며 김경문호의 두 포수 양의지와 강민호(삼성)를 조명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끝내기 몸에 맞는 볼로 이스라엘과의 첫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지만 이후 미국, 도미니카 공화국, 이스라엘과의 경기까지 부진하고 있다. 대회 4경기에서 양의지는 14타수 3안타 타율 0.143으로 선발 타자들 가운데 유일하게 1할대 타율이다.

결승 길목에서 펼쳐지는 한일전에서는 양의지의 활약이 절실하다. 양의지는 녹아웃 스테이지 들어서 4번 타자의 중책을 맡고 있는데 계속 침묵한다면 한국의 공격도 꼬일 수 있다.

김경문호에서 몇 없는 오른손 거포라는 측면에서도 힘을 내줘야한다. 좌타자들이 즐비한 한국 타선에서 우타자인 양의지의 방망이가 살아나야 상대 팀도 투수를 운용하는데 고민이 생길 수밖에 없다.

한국 타선은 지난 이스라엘전에서 장단 18안타를 때리며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양의지의 방망이마저 터진다면 공격은 더욱 강해질 수 있다. 양의지가 이제 김경문 감독의 신뢰에 보답할 차례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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