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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가치 훼손하는 어리석은 선수들..선수촌·비행기에서 난동 부린 호주대표팀, 선수촌에 유니폼 버린 멕시코 소프트볼팀 [도쿄올림픽]

하경헌 기자 입력 2021. 08. 04.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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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도쿄올림픽 남자 7인제 럭비에 출전한 호주 대표팀 선수들이 지난달 23일 훈련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코로나19로 인해 축제의 장이지만 또 격리의 공간이 된 올림픽 선수촌. ‘골판지 침대’와 ‘낮은 샤워실’ 등으로 화제가 됐던 도쿄올림픽이 이번에는 각국 선수단의 돌출행동으로 끊임없는 추문을 낳고 있다.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호주 선수단 중 남자 조정과 럭비팀 선수들이 선수촌을 난장판으로 해놓고 떠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호주올림픽위원회(AOC)가 조사에 나섰다. 이들은 귀국하는 비행기에서도 소란일 일으킨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는 4일 “호주올림픽 위원회가 한 무리의 호주 선수들이 도쿄를 떠나기 전 숙소에 구토를 하고 벽에 구멍을 뚫는 등의 행동을 해 자체 조사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또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난동을 부린 남자 럭비, 축구선수들에 대해서도 ‘용납할 수 없는 행동’으로 보고 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맷 캐롤 AOC 최고 경영자(CEO)는 “비행기에는 다른 종목 선수들도 타고 있었지만, 문제 행동에 대해서는 해당 선수들이 전적이 책임을 지고 있다”고 밝혔다. 캐롤은 “항공사로부터 공식적인 불만은 없었지만, 매우 실망스러운 일이고 럭비와 축구협회 모두 호주 올림픽대표팀에 진심으로 사과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들은 올림픽 선수촌의 침대를 파손하고 벽에 구멍을 뚫는 등의 행위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AOC는 이들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뉴욕타임스’는 “호주 언론은 이들이 올림픽 남자 조정과 럭비 대표선수들이라고 보도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호주대표팀 선수단장인 이안 맨체스터 AOC 부위원장은 “일부 어린 선수들이 실수를 저질렀다”며 “파손 정도도 경미하고 골판지 침대를 부러뜨리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다. 벽의 구멍도 뚫기 쉽다”며 오히려 선수들의 행동을 두둔했다.

멕시코 소프트볼대표팀이 도쿄올림픽 선수촌 쓰레기통에 버리고 간 유니폼. 브리안타 타마라 트위터 캡쳐


한편 선수촌에 유니폼을 버리고 귀국한 일로 여론의 지탄을 받았던 멕시코 소프트볼대표팀 선수들이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3일 미국 매체 ‘ESPN’은 멕시코 소프트볼대표팀의 투수 다니엘레 오툴(27)이 지난 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쓰레기통에 유니폼을 버린 사실에 대해 사과하는 글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오툴은 사과문에서 “허용된 여행용 가방 하나에 최대한 짐을 많이 넣었고 올림픽 선수촌의 국제 배송옵션에 박스가 포함되지 않았다”고 해명하면서 “도쿄에 옷을 두고 간 것에 대해 책임을 진다”고 밝혔다.

오툴은 “유니폼을 버리지 않고 다른 방법이 없는지 묻거나 기증을 고려하는 등의 방식을 생각해야 했다”며 “매우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앞서 지난달 멕시코 복싱선수 브리안타 타마라는 SNS에 선수촌 쓰레기통에 버려진 선수단복 사진을 올렸다. 그러면서 “선수단복은 수 년 간의 노력과 희생, 눈물을 상징한다. 모든 멕시코 선수는 선수단복을 입기를 열망한다”며 “슬프게도 소프트볼대표팀은 이를 선수촌 쓰레기통에 버렸다”고 밝혔다.

논란이 일어나자 멕시코올림픽위원회 측은 유감을 표명하며 관련 선수들의 징계를 시사했다.

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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