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태훈의 시사본부] 박찬호 "오늘 한일전, 양의지·허경민·오재일 선수의 한 방 기대"

KBS 입력 2021. 8. 4.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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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 우리 중계 소리, 선수들이 응원 소리처럼 들으면서 경기한다고 해 기분 좋아
- 박 : 지금까지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도미니카전 김현수 선수의 끝내기 2루타, 감동 잊을 수 없어
- 이 : 한일전 전적 9승 9패로 팽팽하지만 중요한 건 시드니, 베이징 올림픽에서 4전 전승했다는 것
- 박 : 오늘 경기 양의지, 허경민, 오재일 선수의 한 방을 기대
- 이 : 일본 선발 야마모토 선수를 얼마나 빨리 끌어내리느냐가 가장 큰 숙제될 것
- 박 : 선수들이 부담 갖지 않고 갖은 기량만 마음껏 발휘한다면 디펜딩 챔피언의 프라이드 지킬 수 있다고 봐

■ 프로그램명 : 오태훈의 시사본부
■ 코너명 : 시사본부 이슈
■ 방송시간 : 8월 4일 (수요일) 12:20~14:00 KBS 1라디오
■ 출연자 : 박찬호 해설위원, 이광용 캐스터 (KBS 도쿄올림픽 중계단)


▷ 오태훈 : 대한민국 올림픽 야구 대표팀 오늘 저녁 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개최국 일본과 한판 승부를 벌입니다. 그야말로 야구 한일전이 오늘 저녁 7시에 펼쳐지는데요. KBS 도쿄 올림픽 중계, 간결하고 정확한 중계를 하고 있는 두 분. 먼저 코리안 특급, 박찬호 해설위원, 이광용 캐스터 연결해서 오늘 한일전 전망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두 분, 나와 계십니까?

▶ 박찬호 : 네, 안녕하세요? 박찬호입니다.

▶ 이광용 : 네, 안녕하세요? 캐스터 이광용입니다.

▷ 오태훈 : 네, 오늘로 도쿄올림픽 개막 13일째고 지금까지 네 경기째 중계하면서 두 분 호흡 맞추고 계신데 중계 현장 분위기는 지금까지는 어떻습니까?

▶ 이광용 : 이건 박찬호 위원께 마이크를 넘기겠습니다.

▶ 박찬호 : 시청자분들도 느끼겠지만 열기가 대단하고요. 그리고 또 한국팀이 굉장히 열정적인 역전승이라든지 또 끝내기 안타 이런 훌륭한 경기로 열기를 더했었습니다.

▶ 이광용 : 그리고 무엇보다 저희가 사실 응원단이 없기 때문에 저희 중계하는 소리가 더그아웃에 다 들린다고 하더라고요. 김경문 감독과 선수들이 저와 박찬호 위원의 중계방송 소리, 특히 찬스에서 소리칠 때 그걸 응원 소리처럼 들으면서 경기를 한다고 해서 저희가 중계하면서도 기분이 아주 좋았습니다.

▷ 오태훈 : 두 분의 중계 화면을 모아놓은 짤이 지금 SNS에 돌고 있어요. ‘중계 중에 이광용 캐스터가 박찬호 해설위원에게 말할 자유를 잘 주지 않는다.’ 이런 분노의 짤들이 돌고 있는데 박찬호 해설위원 어떠세요?

▶ 박찬호 : 네, 이광용 해설...

▶ 이광용 : 캐스터입니다.

▶ 박찬호 : 캐스터님이 자꾸 옆구리를 툭툭 찔러서 뭔가 길어질 것 같으면 야구가 계속 진행되고 있으니까 야구에 대해서 얘기를 해달라고 그랬는데 제가 볼 때는 시청자분들이 LA에서의 이야기를 좀 많이 듣고 싶어 하는 것 같아서 가끔 저도 해설하면서 헷갈리기도 합니다.

▷ 오태훈 : 그러시군요. 박찬호 해설위원님께서 나는 투 머치 토커가 아니라 굿 머치 토커라는 말씀을 해 주셨는데 이광용 캐스터, 왜 자꾸 중계 중에 옆구리를 찌르시는 거예요?

▶ 이광용 : 사실은 저도 LA 때 얘기를 많이 듣고 싶습니다. 그런데 일단 야구는 계속해서 투수의 투구와 타자의 타격이 이어지고요. 특히 박빙 상황이나 우리가 끌려가고 있는 상황이면 옛날얘기 여유롭게 할 수가 없잖아요. 그래서 사실은 저도 여유롭게 리드하는 이스라엘전 우리 준결승 진출 놓고 하는 그 경기처럼 상황이 벌어지면 사실 그때는 제가 토크의 자유를 허락했거든요, 박찬호 위원께. 그래서 뒤에 뭐라고 했죠? 막판에, 7회에?

▶ 박찬호 : 토크의 자유가 시작되냐고 물어봤는데 하여튼 토크의 자유는 사실 이광용 캐스터님이 주는 게 아니라 우리 선수들이 만들어주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 오태훈 : 오늘 여유롭게 경기를 리드하면서 그 자유를 만끽하고 누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지금까지 우리가 3승 1패 기록하면서 올라오고는 있었는데 조마조마한 경기도 있었습니다. 기억에 남는 장면 꼽는다면 어떤 겁니까?

▶ 박찬호 : 역시 도미니카전에 마지막에 우리 캡틴 김현수 선수가 아주 멋진 끝내기 2루타를 쳤던 그 순간의 감동은 잊을 수가 없습니다, 진짜.

▶ 이광용 : 아마 그때 어떤 얘기했는지 박찬호 위원 하나도 기억 못 할 거예요. 저랑 둘이 정신이 하나도 없었거든요.

▷ 오태훈 : 정말 막판에 9회 역전승을 하게 됐고 그리고 오늘 드디어 한일전 펼쳐집니다. 숙적인데, 일본. 지금까지 이광용 캐스터 우리 한일 전적이 어땠어요?

▶ 이광용 : 사실 한일전 하면 1983년에 세계야구선수권대회 김재박 선수의 개구리 번트부터 이제 거슬러 올라가게 되는데 그 뒤에 98년 방콕아시안게임 우리 박찬호 투수의 한일 결승전 7회 완투승도 있었고요. 그때 콜드게임으로 끝났는데 2000년대만 따져보면 시드니 올림픽부터 시작을 해서 9승 9패 팽팽합니다. 그런데 중요한 건 2000년 시드니 올림픽,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두 번씩 네 번 맞붙었거든요. 그 네 번의 경기에서 우리가 4전 전승입니다. 그리고 이곳 도쿄에서 우리가 맞붙은 기억이 몇 번 있는데 2006년 WBC A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 그때 마무리 투수가 이치로를 상대해서 투심 패스트볼 3개로 마무리했던 선수가 제 옆에 있는데 잠깐 연결해 볼까요?

▷ 오태훈 : 네, 네.

▶ 박찬호 : 뭐 또 지난 얘기를 하자고 하면 제가 LA에 있을 때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는데 아무튼 도쿄에서 그때 예선전도 그렇고 또 LA에서 또다시 일본하고 붙어서 제가 선발 5이닝을 던졌던 기억도 있는데요. 항상 일본팀하고 붙을 때는 뭔가 선수들 자체도 굉장히 미팅을 길게 하고 또 주장도 한마디씩 더 하고 또 고참들도 한마디씩 더 하고 또 더그아웃에서의 파이팅 소리도 정말 끊임없이 계속해서 잘하든 못하든 선수들이 더그아웃에 들어왔을 때는 스킨십도 많아지고 이겨보겠다는 열의 자체가 굉장히 선수들 자체도 뜨거워지거든요.

▷ 오태훈 : 박찬호 선수가 대표팀을 마지막 뛰고 나서 그만둘 때 눈물을 흘렸던 장면을 기억하시는 분들이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대표팀으로서 태극기를 가슴에 품고 경기를 뛰는 건 정말 느낌이 다를 것 같고 게다가 또 한일전은 특별하죠.

▶ 박찬호 : 그렇죠. 당시 제가 저의 선수 커리어에서 조금 중요한 기로에 섰던 그런 시기였습니다. 그래서 제가 좀 더 오랜 시간을 팬들을 위해서 미국에서 더 활약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잡느냐 아니면 대표팀으로서 더 국민들에게 자랑스러운 긍지를 심어줄 수 있는 대표 활약을 위해서 도전을 하느냐 그런 기로가 있었는데 사실 저는 좀 더 팬들에게 제가 메이저리그에서 활동하는 모습을 더 많이 보여주면서 또 제가 메이저리그의 문을 연 만큼 오랫동안 그 문이 열려야지 많은 후배들에게 기회가 있고 꿈과 도전정신을 심어줄 수 있고 또 대표팀의 은퇴는 저 때문에 끝나는 게 아니라 제가 은퇴를 함으로써 그 자리에 더 좋은 후배가 다시 들어와서 그 자리를 지켜줄 수 있는 그런 기회가 되기 때문에 좀 안타까웠지만 슬프고 또 떠난다는 마음이 울적한 그런 느낌도 들었는데 하여튼 기분 좋고 보람 있는 그런 기자회견 자리였습니다.

▶ 이광용 : 지금 오태훈 아나운서 상당히 긴장했을 것 같은데요. 1부의 시간 충분하게 저희한테 주실 수 있나요?

▷ 오태훈 : 네, 충분히 드리고 있고요. 박찬호 해설위원이 SNS에다가 우리 선수들을 격려하면서 이런 글을 썼어요. "가위바위보조차도 이겨야 하는 상대가 찾아왔다. 우리 국민의 모두가 승을 염원하는 라이벌전이 이 경기다. 전 세계 야구팬들이 관심을 갖는 야구 경기 라이벌전이 왔다." 이렇게 말씀을 해 주셨는데 후배들에게 오늘 격려의 말씀을 해 주신다면요?

▶ 박찬호 : 국민들이 염원하는 이런 마음만큼 후배들도, 선수들도 감정은 굉장히 뜨거울 겁니다. 하지만 이 경기에 임하는 투수들이 마운드에 올라가거나 타자들이 타자 박스에 설 때는 모든 걸 다 잊고 자기가 했던 그런 기량만큼만 하겠다는 안정된 집중력 이런 것만 발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결과는 결국 누가 더 집중을 잘 하느냐거든요.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의지와 투지 그건 기본적으로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 순간순간에 얼마만큼 집중을 잘 하느냐거든요. 물론 투지와 의지가 더 강한 의지와 정신력이 좋은 집중력을 만들기도 하지만요.

▶ 이광용 : 그리고 우리에게는 무엇보다 의지가 있습니다. 양의지.

▶ 박찬호 : 맞습니다.

▷ 오태훈 : 이광용 캐스터, 오늘 우리 선발투수가 고영표 선수고 일본은 야마모토 선수가 출전한다고 하는데 두 선수 어떤 선수인지 소개 좀 해 주세요.

▶ 이광용 : 일단 고영표 선수 KT 위즈에 올해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와서 14번 등판했는데 퀄리티 스타트라고 하죠. 6이닝 이상 던지면서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는 퀄리티 스타트를 14번 등판해서 12번이나 기록했던 선수고요. 7승을 기록하면서 KT 위즈 지금 선두 달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고 기억하시겠지만 미국전에도 선발로 나와서 물론 홈런을 아쉽게 허용하기는 했지만 아주 잘 던졌습니다.

▷ 오태훈 : 야마모토 선수는 어떤 선수예요?

▶ 박찬호 : 야마모토 선수는 지금 일본 리그에서 최고의 선발투수로서 활약하고 있고요. 굉장한 빠른 볼과 함께 포크볼이 굉장히 좋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짧은 투구 폼으로 굉장한 빠른 을 던지고 그렇기 때문에 우리 타자들이 좀 더 집중력 있는 짧은 스윙으로써 대처를 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 이광용 : 어제 영상을 통해서 야마모토 요시노부 투수 투구하는 걸 박찬호 위원과 계속해서 지켜봤는데 포심 패스트볼 158km까지 던질 수 있고요. 컷패스트볼은 한 150~152km, 포크볼이 거의 147~148km 그리고 커브까지 있어서 구질이 상당히 까다로웠죠?

▶ 박찬호 : 그렇죠. 특히 우리 국내에는 포크볼을 많이 안 던지고 체인지업을 많이 던져요, KBO 리그에는. 그렇기 때문에 포크볼과 아니면 스플릿 패스트볼이 좀 더 우리 타자들에게 생소하다는 그러한 생각을 할 것으로 생각하고 그래서 아마 우리 타자들을 상대로 포크볼이나 스플릿 체인지업을 많이 던지지 않겠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 오태훈 : 이번 대회에서 김현수 선수 너무 잘해 주고 있고 또 이정후 선수도 멋진 안타 많이들 보여주고 있는데 오늘 경기에서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를 꼽는다면 두 분께서는 어떤 선수를 꼽으시겠습니까?

▶ 박찬호 : 여태까지 김현수 선수와 이정후 선수 정말 잘 해왔고요. 잘해줬고요. 그리고 첫 몇 경기에는 조금 부진했지만 우리 강백호 선수를 2번 타자로 김경문 감독님이 타수를 바꿔주면서 더 집중력 있는 밀어치는 타법으로 정말 지난 두 경기를 너무 잘해줬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경기에서 아마 지난 경기에서 잘했던 선수들은 일본팀이 벌써 예의주시하면서 준비를 많이 할 것으로 생각하고 또 반면에 조금 저조했던 선수들이 오늘은 더 집중력 있게 아마 잘 할 것으로 생각하고요. 양의지 선수의 한 방을 좀 기대하고 그리고 허경민이라든지 오재일의 큼지막한, 시원한 그런 타격 한 방을 기대해 볼 만합니다.

▷ 오태훈 : 그러면 이광용 캐스터는 일본에서 경계해야 할 선수는 어떤 선수가 있을까요?

▶ 이광용 : 일단 아까 말씀드렸던 선발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 선수를 얼마나 빨리 끌어내리느냐가 가장 큰 숙제가 될 거고요. 일본은 이번 대표팀을 꾸리면서 출루를 잘하는 선수들, 야구 센스가 뛰어난 선수들을 이나바 감독이 많이 뽑았다고 하더라고요. 특히 1번 타자 야마다 테스토 그리고 2번 타자 사카모토라고 하는 두 선수가 있는데 지난 일본의 예선 그리고 녹아웃 시리즈 미국과의 경기에서도 두 선수의 활약이 대단했습니다. 이 두 선수를 고영표 선수가 일단 막아내고 시작을 한다면 우리 대표팀이 오늘 경기를 잘 풀어나갈 수 있을 것 같고요. 이 일본의 1번 타자, 2번 타자 야마다와 사카모토 이 두 선수를 잘 막는 게 우리 대표팀, 고영표 투수와 대표팀의 가장 큰 숙제가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 오태훈 : 청취자 이은경, 성인혜 님께서 "오늘 야구 정말 기대됩니다!!!" 느낌표 3개 보내주셨고 1523님 "찬호 형, 진짜 말 많이 잘하십니다. 야구 경기 현장에 우리나라에는 용도 있고 호랑이도 있으니 더 파이팅할 겁니다. 광‘용’, 찬‘호’!" 이렇게 응원 문자를 보내주셨네요. 9693님께서 "중계 소리가 들린다면 박찬호 해설위원님이 큰 소리로 조언해 주셔도 좋겠는데요."라고도 문자 보내주셨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보면 일본만큼은 우리가 꼭 좀 이겨야겠습니다만 우리가 오늘 이기더라도 결승전에서 일본을 다시 만날 수 있다고 하고 우리가 지더라도 다음 경기가 또 있다고 하는데 대진 방식이 왜 이렇게 복잡합니까?

▶ 이광용 : 이건 박찬호 위원님이 말을 하면 1시 전에 안 끝날 수도 있어요. 이건 제가 짧게 말씀드리겠습니다.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이라고 패자에게도 기회를 한 번 더 주는 방식인데요. 오늘 우리가 이기면 결승에 갑니다. 그래서 토요일 8월 7일 7시에 요코하마 야구장에서 결승전을 준비하게 되고요. 오늘 패하더라도 일본이든 대한민국이든 오늘 패하는 팀은 아래로 내려갑니다. 아래로 내려가서 어제 이스라엘을 꺾은 도미니카와 미국 경기가 이제 치러질 예정이거든요. 그 두 팀의 대결 지금 진행되고 있습니다. 두 팀의 대결에서 이긴 팀과 오늘 한일전 패자가 제1 준결승을 갖게 됩니다. 그런 방식입니다.

▷ 오태훈 : 상당히 복잡해서 여러 분께서 이거 너무 복잡하다, 어렵다고 얘기를 했었는데 우리가 올림픽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맞죠?

▶ 이광용 : 그렇죠.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팀이니까요.

▷ 오태훈 : 그러고 나서 리우 때는 이게 야구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지 않았다가 이번에 나왔기 때문에 우리가 연패가 가능한 상황인데 박찬호 위원님, 우리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야구단 성적 금메달 기대를 해도 되겠습니까? 어떻게 전망하세요?

▶ 박찬호 : 네, 처음 이 대표팀을 꾸려갈 때는 사실 어려움도 있었습니다. 선수들이 바뀌는 그런 상황도 있었고요. 또 KBO리그에서 여러 가지 일도, 사건도 있었고 그래서 김경문 감독님한테는 굉장히 고심이 깊었던 그러한 시작이었는데 우리 선수들이 이번에 잘해줬고요. 그리고 어느 대회를 나가든 한국 전력이 항상 우세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한국팀은, 우리 한국 사람들은 집중력과 그리고 하나 되는 그런 아주 설명하기 힘든 힘이 있습니다. 그래서 하고자 할 때는 다 같이 뭉치고요. 뭉쳤을 때 에너지로 뭔가를 항상 만들어내거든요. 저도 이번에도 우리가 첫 경기 어렵게 시작을 했고요. 그리고 미국팀 상대로 졌지만 다시 우리가 뭉쳐서 집중력 있는 그런 경기로 지금 준결승전에 잘 왔고요. 오늘 경기가 지더라도 또다시 준결승전에서 기회가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 선수들이 너무 부담 갖지 않고 좀 더 가지고 있는 기량만 마음껏 발휘가 된다면 우리가 오늘 경기 승산 그리고 또 결승전 가서도 우리가 디펜딩 챔피언의 프라이드를 다시 한번 지킬 수 있는 그런 기회가 올 거라고 믿습니다.

▶ 이광용 : 오늘 배구도 터키가 우리보다 강한 팀이었습니다. 그런데 김연경 선수 중심으로 3:2로 이겼잖아요. 일본 야구가 리그도 우리보다 훨씬 강하고 팀 전체적인 전력이 강하지만 우리는 그 조건에서 항상 일본을 이겨왔기 때문에 오늘도 우리 선수들이 그런 멋진 결과를 팬들에게, 시청자 여러분에게, 국민에게 선물해줄 수 있을 거라고 박찬호 위원과 저는 확신합니다.

▷ 오태훈 : 1610님께서 "대진 방식 복잡하지만 두 분 덕분에 다 이해했습니다."라고 문자 보내주셨고 현장에 8876님께서 "하나 되는 힘이 한국이다, 박찬호" 이렇게 적어주셨는데 박찬호 해설위원께서 이런 말 하신 적이 있었어요? "하나 되는 힘이 한국이다"

▶ 박찬호 : 네, 제가 조금 전에 이야기했고요. 5분 전에 이야기했고요.

▶ 이광용 : 말에 집중해 주세요. 참 어려운 일인데 박찬호 위원 말에 집중하셔야 합니다.

▶ 박찬호 : 제가 말을 많이 해서 거기서 기억하기가 굉장히...

▷ 오태훈 : 청취자분들이 핵심 요약을 뽑아주시고 해서 항상 감사드리죠.

▶ 박찬호 : 하여튼 국민도 그렇고 선수들도 그렇고 이번에 올림픽인 만큼 다양한 종목에서 활약하는 다른 종목의 선수들. 특히 젊은 선수들, 야구에서는 이정후, 강백호, 김혜성, 원태인, 김진욱, 이의리. 이런 젊은 선수들의 활약을 보면서 한국 야구의 미래를 다시 한번 기대를 하게 됐고요. 그리고 또 양궁의 양산 선수라든지...

▶ 이광용 : 안산 선수요.

▶ 박찬호 : 양궁의 안산 선수요.

▶ 이광용 : 김제덕 선수도 있고요.

▶ 박찬호 : 네, 안산 선수. 높이뛰기의 우상혁, 수영의 황선우, 체조의 여서정 이런 선수들은 또 다른 종목, 각자의 본인 종목에서 우리 한국의 저력을 보여주고 또 젊은 선수들의 힘을 보여주면서 미래 한국 스포츠의 큰 빛을 기대할 수 있는 그런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 오태훈 : 알겠습니다. 이제 한 6시간 정도 남았는데 열심히 준비해 주시고 또 오늘 경기 우리 선수들 멋진 플레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주시고 또 중계도 멋진 중계 부탁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두 분 말씀 고맙습니다.

▶ 이광용 : 고맙습니다.

▶ 박찬호 : 수고하세요.

▷ 오태훈 : 김경문 감독과 선수들이 중계할 소리를 들을 만큼 유일하게 현지에서 중계하고 있는 분들입니다. KBS 도쿄올림픽 중계단의 이광용 캐스터, 그리고 박찬호 해설위원과 오늘 경기 전망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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