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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우리보다 편하게 경기해" 터키 선수들 눈물 바다

양승남 기자 입력 2021. 08. 04.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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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4일 일본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8강 한국과 터키의 경기에서 한국에게 진 터키대표팀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선수들이 기적의 승리로 환호할 때 반대편 코트는 울음 바다였다. 객관적 전력에서 앞서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믿었던 경기를 내준 터키 선수들은 참았던 눈물을 펑펑 쏟아냈다. 승부처에서의 부담감을 이기지 못한 자책감을 토로하며 큰 슬픔에 휩싸였다.

터키는 4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배구 여자부 8강전에서 한국에 2-3(25-17, 17-25, 26-28, 25-18, 13-15)으로 패했다. 터키는 한국과 치열한 승부를 벌였으나 5세트 막판 집중력에서 밀리며 4강행 티켓을 놓쳤다.

국제배구연맹(FIVB)랭킹 4위 터키는 13위 한국과 접전을 벌이다 5세트 막판에 밀려 승부를 내줬다. 터키는 초반에 6-3으로 앞서며 기선을 잡고 승부를 가져가는 듯했으나 한국의 박정아·김희진의 공격에 동점을 내줬다. 또 김연경의 오픈 공격으로 한국이 기세를 타면서 흔들렸다. 10-10에서 터키 리시버를 맞고 공이 한국 진영으로 넘어왔고, 김연경이 다이렉트 킬을 성공했다. 또 한 번 같은 장면이 반복되면서 한국이 12-10으로 달아났고, 터키의 공격 범실까지 나왔다. 터키는 김연경에게 서브를 집중하고, 블로커도 앞에 세웠다. 그러나 김연경은 14-13에서 블로킹 벽을 뚫어내며 경기를 끝냈다.

터키는 5세트 후반 패배의 기운이 감돌자 이미 많은 선수들이 눈물을 글썽이며 패배를 직감했다. 결국 13-15로 경기를 내주자 선수들은 털썩 주저 앉아 눈물을 쏟았다.

터키의 주장 에다 에르뎀은 경기 후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내 감정을 말로 설명할 수 없다”면서 “정말 죄송하다. 놓친 부분이 있었지만 투쟁심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이 우리보다 더 편하게 경기를 했던 것 같다. 우리는 타이브레이크로 가지 못했다. 4강에 정말 갈 수 있었는데 너무 죄송하다”며 터키 팬들에게 미안함을 전했다. 터키는 최근 대형 산불로 큰 피해가 이어져 배구 대표팀이 4강 진출로 국민들에게 희망을 안겨주겠다고 별렀던 터여서 이번 패배에 더욱 안타까워하며 눈물을 쏟았다.

터키 언론 ‘스타 가제테시’는 “술탄 더 네트, 도쿄에 작별인사를 하다”며 대표팀의 패배 소식을 전했다. 또 다른 매체 ‘하버 튀르크’는 “배구 대표 술탄의 슬픔, 행운을 빈다”라고 전하며 대표 선수들이 경기 후 눈물을 쏟은 사진을 50여 장을 올렸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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