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 패배 역풍..고우석에 '행위예술가' 비난 폭주

김이현 2021. 8. 5.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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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야구 대표팀이 올림픽에서 일본 대표팀에 25년 만에 패배한 후폭풍이 불고 있다.

특히 패배의 빌미를 제공한 고우석에 '반민족행위자'라는 등 비난이 집중되고 있다.

각종 야구 커뮤니티에서는 고우석에 대한 조롱과 비난이 이어졌다.

경기 패배 직후 몇몇 야구 팬들은 나무위키에 고우석 페이지로 몰려가 이름과 소속팀 대신 '반민족행위자', '타카야마 우소쿠', '나까야마 우석', '조선총독부 총독' 등으로 수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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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적인 베이스커버 실책..패배 직결
'반민족행위자' 등 오픈백과 수정전쟁
이어지는 비난에 네이버 응원 댓글 닫아
4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야구 준결승전 한국과 일본의 경기. 8회말 2사에서 투수 고우석이 베이스 커버를 못 해 타자가 세이프. 허탈한 미소를 짓고 있다. 요코하마=김지훈 기자


한국 야구 대표팀이 올림픽에서 일본 대표팀에 25년 만에 패배한 후폭풍이 불고 있다. 특히 패배의 빌미를 제공한 고우석에 ‘반민족행위자’라는 등 비난이 집중되고 있다. 결국 포털 사이트 네이버는 고우석에 대한 응원창을 닫았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4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승자 준결승전에서 2대 5로 패배했다.

후반까지 2-2로 팽팽하게 진행되던 경기는 8회말 고우석의 베이스커버 미스가 대량실점으로 이어지고 말았다.

4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야구 준결승전 한국과 일본의 경기.8회말 2사에서 투수 고우석이 베이스 커버를 못 해 타자가 세이프되고 있다. 요코하마=김지훈 기자


고우석은 1사 1루에서 곤도 겐스케에게 병살타성 타구를 유도하는 데 성공했다.

고우석이 1루 주자를 2루에서 아웃시킨 오지환의 송구를 받았을 때까지만 해도 아웃카운트를 잡기에 여유로운 타이밍이었다. 하지만 오른발이 베이스를 찾지 못했다. 그가 수차례 헛발질하는 사이 곤도는 1루에서 세이프되고 말았다.

이후 후속 타자 무라카미 무네타카에게 고의 볼넷, 9번 타자 가이 다쿠야에게 볼넷, 1번 타자 야마다 데쓰토에게 좌측 펜스 상단을 때리는 주자일소 2루타를 맞고 사실상 경기는 끝났다.

나무위키 캡처


경기 후 야구팬들은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각종 야구 커뮤니티에서는 고우석에 대한 조롱과 비난이 이어졌다.

누리꾼들 누구나 정보를 수정할 수 있는 오픈백과인 ‘나무위키’에는 고우석 소개 글을 두고 수정 전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경기 패배 직후 몇몇 야구 팬들은 나무위키에 고우석 페이지로 몰려가 이름과 소속팀 대신 ‘반민족행위자’, ‘타카야마 우소쿠’, ‘나까야마 우석’, ‘조선총독부 총독’ 등으로 수정했다.

또 고우석의 헛발질을 겨냥해 ‘행위예술자’, ‘탭댄스’라고 수정한 누리꾼들도 있었다. 현재는 모두 복구됐다.

네이버 스포츠 캡처


비난이 이어진 탓인지 네이버의 ‘선수를 응원해주세요’ 페이지에서 고우석 응원 댓글창도 사라졌다. 이날 경기에서 한국이 추격 득점으로 동점을 만든 6회 무사 1, 3루에서 안타를 치지 못한 양의지와 1사 1, 2루에서 역시 침묵한 오재일의 댓글창도 닫혔다.

반면 이정후, 김현수 등 다른 야구선수의 응원페이지는 댓글창이 그대로 남아있다.

한국은 5일 오후 7시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미국과 결승 진출 티켓을 놓고 맞붙을 예정이다. 이 경기에서 이기면 오는 7일 오후 7시 결승전에서 일본에 설욕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

패배할 경우 7일 오후 12시 도미니카공화국과 동메달 결정전을 치르게 된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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