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김연경"..경기 후 레드카드 준 심판 찾아가 웃으며 손 내밀었다

이상현 입력 2021. 8. 5. 13:45 수정 2021. 8. 6.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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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와의 경기에서 단독 28점을 기록하며 한국을 4강으로 이끈 여자배구 대표팀 주장 김연경이 경기 후 한 행동으로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5일 배구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와 카페 등에는 자신에게 경기 중 레드카드를 준 심판을 찾아가 대화를 나누고 악수하는 김연경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속 김연경은 자신에게 레드카드를 준 하이드 알루시 주심을 향해 먼저 다가간다. 김연경은 악수를 청한 뒤 당시 상황을 재차 설명하고, 두 사람은 웃음과 하이파이브로 대화를 마무리한다. 이 과정에서 김연경은 짜증을 내지도 않고, 불만이 있는 기색을 드러내지도 않는다.

앞서 김연경은 전날 일본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치러진 터키와의 8강전에서 알루시 주심에게 항의하다가 네트를 건드려 옐로카드를 받았다. 3세트 24대23 상황에서 심판이 양효진(현대건설)의 포히트 범실을 외친 데 김연경이 강하게 항의한 것.

이어진 4세트에서 김연경이 '터키의 더블 콘택트'를 외치며 재차 알루시 주심에 맞서자, 알루시 주심은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배구 경기 중 선수가 레드카드를 받으면 상대 팀이 1점을 받는다.

지난 4일 일본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8강 한국과 터키의 경기. 한국 김연경이 3세트 심판 판정에 항의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경기를 마친 김연경은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1세트 때부터 심판 콜이 마음에 안 들었다"며 항의에 의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연경은 "항의하면 그 뒤에 콜을 불어주더라. 항의에 반응하는 심판이라고 생각했다"며 "강하게 얘기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레드카드는 예상하지 못했다"면서도 "결과적으로 좋게 마무리됐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에서 김연경은 항의 등 거친 플레이뿐만 아니라, 단독 28점이라는 기염을 토했다. 김연경에 이어 양효진 11점, 김희전 9점을 기록했다.

터키를 격파한 한국은 오는 6일 오후 9시 세계랭킹 2위 브라질과 결승 진출을 놓고 격돌할 예정이다.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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