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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 스친 공만 4~5개" 어벤쥬스 퍼팅에 발목잡혔다

조효성 입력 2021. 08. 05. 17:36 수정 2021. 08. 05.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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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여자골프 2라운드
넬리 코르다 이글1개·버디9개
9타 줄이며 4타 앞선 단독 선두
고진영, 선두에 6타 뒤진 6위
"코르다에 승리 욕심 더 생겨"
김효주·김세영은 공동 11위

◆ 2020 도쿄올림픽 ◆

5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와고에시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골프 2라운드에서 고진영·박인비·김세영·김효주(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가 연일 계속되는 불볕더위를 얼음주머니로 식히고, 이동할 때는 양산으로 햇볕을 차단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홀을 스치듯 지나간 퍼트가 4~5개는 되는 것 같아요. 보이는 것보다 그린이 느려서 혼란스러워요."(고진영)

"퍼팅이 다 한 뼘씩 짧았어요. 잘 치건 못 치건 홀을 지나가야 하는데 계속 짧으니 화가 너무 났어요."(김효주)

'올림픽 2연패'를 위해 출사표를 던진 한국 여자골프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2020 도쿄올림픽 골프 여자부 둘째날 무뎌진 퍼트에 발목이 잡혔다.

5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와고에시에 위치한 가스미가세키 골프클럽(파71·6648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 선수들은 이틀 연속 살인적인 더위와 사투를 펼쳤다. 이날 골프장 기온은 최대 섭씨 36도. 공식적인 체감온도는 43도로 나타났다. 이틀간 이어진 무더위. 하지만 선수들의 금메달을 향한 열정은 뜨거운 햇살보다 더욱 강렬했다.

넬리 코르다 [AP = 연합뉴스]
하지만 한국 선수들은 빼어난 샷 감각에도 유독 그린에서 고전하며 단독 선두로 나선 넬리 코르다(미국)와 간격을 좁히지 못했다. 코르다는 이날 9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13언더파 129타로 선두에 올랐다. 고진영이 4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7언더파 135타로 공동 6위에 올랐고 김세영과 김효주는 중간합계 4언더파 138타로 공동 11위, '디펜딩 챔피언' 박인비는 이날 1타밖에 줄이지 못하면서 중간합계 3언더파 139타로 공동 24위에 머물렀다.

고진영은 "그린 스피드가 생각보다 느렸는데 실제로 보이는 그린은 느려 보이지 않았다"며 "이 차이 때문에 마지막 홀 버디퍼팅 등 4~5개 정도 짧게 친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하지만 고진영은 역전 우승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았다. 고진영은 "단독 선두가 넬리 코르다여서 더욱 승리 욕심이 생긴다. 지금 6타 차가 나는데 골프는 끝날 때까지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세영은 "드라이버와 아이언샷은 다 잘된다. 그런데 그린 위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있다"며 답답함을 토로했고 김효주는 "정말 간절했는데 후반홀 퍼팅은 대부분 짧아서 화가 날 뻔했다"고 돌아봤다.

반면 단독 선두로 나선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코르다는 전혀 다른 코스에서 경기를 펼치는 듯 신들린 듯한 퍼팅을 선보였다. 5번홀에서 5m 버디에 이어 6번홀(파4)에서 원온 뒤 7.7m 이글 퍼팅을 성공시키는 등 전반홀 마지막 5개 홀에서 6타를 줄였다. 이어 후반에도 완벽한 아이언샷과 퍼팅 감각을 선보이며 후반 17번홀까지 무려 5개의 버디를 더 잡아냈다. 18번홀 티박스에 올라설 때까지 무려 11언더파. 하지만 코르다는 마지막 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며 추격자들과의 차이를 더 벌리는 데에는 실패했다.

에밀리 크리스티네 페데르센(덴마크)은 8타, 나나 쾨르스츠 마센(덴마크)은 7타, 아디티 아쇼크(인도)는 5타를 각각 줄이며 코르다에 4타 뒤진 중간합계 9언더파 133타로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다.

이번 대회에는 살인적 무더위에 이어 변수가 하나 더 등장했다. 낙뢰를 동반한 태풍이다. 국제골프연맹(IGF)은 "태풍의 영향권에 놓이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 7일 4라운드 경기는 오전 6시 30분에 첫 조가 출발하고, 1번·10번홀에서 동시에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IGF는 "만일 7일에 4라운드를 마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면 8일까지 경기를 치러 72홀을 마칠 수도 있다"며 "만일 악천후로 72홀 경기를 치르지 못할 경우 이번 대회는 3라운드 54홀로 끝내게 된다"고 설명했다.

[가와고에 =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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