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역사 '패럴림픽 MVP' 황연대 성취상, 도쿄서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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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하계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 최우수선수상(MVP)의 지위를 갖는 '황연대 성취상'이 2020 도쿄 패럴림픽에서 사라진다.
12일 장애인체육계에 따르면 도쿄올림픽 및 패럴림픽 조직위원회와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는 1988년 서울하계패럴림픽부터 2018년 평창동계패럴림픽까지 매회 폐회식에서 진행했던 황연대 성취상 시상을 24일 개막하는 도쿄 패럴림픽에서 없애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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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 서울 패럴림픽 때 제정..하루아침에 사라져 논란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동·하계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 최우수선수상(MVP)의 지위를 갖는 '황연대 성취상'이 2020 도쿄 패럴림픽에서 사라진다.
12일 장애인체육계에 따르면 도쿄올림픽 및 패럴림픽 조직위원회와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는 1988년 서울하계패럴림픽부터 2018년 평창동계패럴림픽까지 매회 폐회식에서 진행했던 황연대 성취상 시상을 24일 개막하는 도쿄 패럴림픽에서 없애기로 했다.
도쿄 조직위와 IPC 아지토스재단은 황연대 성취상 대신 '아임파서블 어워드(I'm Possible Award·나는 가능하다)'를 새롭게 만들어 대상자를 선정, 수여하기로 했다.
황연대 성취상은 국내 장애인 스포츠뿐만이 아니라 세계 장애인 스포츠에서 상징적인 상이었다.
이 상은 소아마비를 겪던 여성 의사 황연대(83) 여사가 1988년 서울하계패럴림픽 때 국내 언론으로부터 수상한 '오늘의 여성상' 상금을 IPC에 쾌척하면서 제정됐다.
IPC는 이후 동·하계 패럴림픽 폐회식 때마다 패럴림픽 정신을 가장 잘 구현했다고 평가하는 남녀 선수에게 이 상을 수여했다.
30년 넘게 패럴림픽의 최고 권위 있는 상으로 여겨지던 '황연대 성취상'이 하루아침에 사라진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장애인체육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황연대 성취상 위원회는 평창 패럴림픽 이후 황연대 여사의 건강이 악화하고 안정적인 재원 확보가 쉽지 않아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IPC는 2019년 6월 집행위원회에서 도쿄 패럴림픽부터 황연대 성취상을 없애고 새로운 상으로 대체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이는 도쿄 패럴림픽 조직위원회가 도쿄 패럴림픽에서 황연대 성취상을 대체하는 새로운 상을 제정하고, 재정적인 후원을 하겠다는 제안에서 이뤄졌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이에 반발해 IPC에 황연대 성취상을 존속시키겠다는 의사를 표명했지만, IPC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장애인체육계 관계자는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일본 입장만을 고려한 IPC의 불공평한 처사에 관해 강력하게 규탄했지만, IPC는 2019년 11월 황연대 성취상 운영 불가 방침을 최종 결정해 통보했다"고 전했다.
IPC는 공문을 통해 "내부 반대 및 일부 국가의 부정적 의견 등을 종합해 고려한 조처"라고 설명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관계자는 "결과적으로 도쿄 패럴림픽에서 황연대 성취상을 수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도쿄 패럴림픽에서 시상하는 '아임파서블 어워드'는 일본 재단의 재정 후원을 받아 IPC 산하 아지토스 재단이 주관한다.
일단 IPC와 도쿄 패럴림픽 조직위는 해당 시상식을 도쿄 패럴림픽에만 진행하기로 했다.
일본은 이 상을 제정하기 위해 약 2억원 정도의 재정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임파서블 어워드는 선수 2명과 통합교육 실천학교에 수상하는데, 수상자 중 한 명은 개최국인 일본 선수가 받게 된다.
황연대 성취상은 1988년 서울대회부터 2018년 평창대회까지 남녀 각 14명씩 총 28명이 수상했다.
평창동계패럴림픽에선 알파인스키의 아담 홀(뉴질랜드)과 노르딕스키의 시니 피(핀란드)가 이 상을 받았다. 이들은 황연대 성취상의 마지막 수상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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