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이런 선수들이' 술판 4인방 사라진 NC 야구, 훨씬 재미있어졌다

이상학 2021. 8. 15.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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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이런 선수들이 나왔을까.

이동욱 NC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한 타석, 수비 하나에 집중하면서 활기차게 뛰어주고 있다. 고참 선수들도 그런 모습을 보고 같이 힘을 내고 있다. 야구는 전염성이 있는 경기인데 그동안 못 본 젊은 선수들의 열정이 모멘텀을 만들고 있다. 경험을 쌓으면서 팀과 함께 커가는 과정이 될 것이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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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전,박준형 기자]8회말 1사 1루 한화 최재훈의 병살타때 NC 최정원 2루수가 1루 주자 정은원을 포스아웃시킨뒤 1루로 송구하고 있다. 2021.08.13 / soul1014@osen.co.kr

[OSEN=대전, 이상학 기자] 어디서 이런 선수들이 나왔을까. '술판 4인방'이 사라진 NC 야구가 훨씬 재미있어졌다. 기회에 목마른 젊은 선수들이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며 후반기에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NC는 전반기 막판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어긴 술판 사태로 박석민, 박민우, 이명기, 권희동 등 4명의 주전 선수들이 무더기 징계로 시즌 아웃됐다. 노진혁, 정현의 부상까지 이어지면서 후반기 추락이 예상됐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나쁘지 않다. 후반기 5경기 2승2패1무로 잘 버티고 있다. 

오히려 뭔가 답답한 흐름이었던 전반기보다 팀에 활력이 넘친다. 신인 내야수 김주원, 3년차 내야수 최정원, 7년차 외야수 김기환 등 그동안 1군에 거의 보이지 않았던 새로운 선수들이 공수주에서 몸을 사리지 않는, 독기 가득한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1군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는 절박함이 나타난다. 

[OSEN=대전,박준형 기자]3회말 무사 1루 한화 정은원의 파울타구를 NC 김기환 좌익수가 포구 시도하고 있다 2021.08.13 / soul1014@osen.co.kr

14일 대전 한화전은 9-9 무승부로 끝났지만 끈끈해진 NC 야구의 재미를 제대로 보여줬다. 8-9로 뒤진 8회 리그 최고 불펜투수로 떠오른 강재민에게 1점을 내며 시즌 첫 블론세이브를 안겼다. 내야 안타로 1루에 나간 최정원이 양의지의 빗맞은 안타 때 3루까지 내달린 뒤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아 동점을 만들었다. 

9회에는 한화 마무리 정우람까지 무너뜨렸다. 선두타자 박준영이 기습 번트 안타로 출루한 뒤 박대온의 희생번트 때 기습적으로 3루까지 파고들었다. 그 다음 타자 김주원은 초구에 또 번트를 댔다. 3루 주자 박준영이 홈에서 아웃되긴 했지만 3연속 번트로 허를 찔렀다. 

2회와 5회 도루를 성공한 김주원은 9회 2~3루 연속 도루를 감행하며 한화 수비를 흔들었다. 한 경기에만 도루 4개로 NC 역대 통산 도루 1~3위인 박민우, 김종호, 나성범도 하지 못한 구단 최초 기록까지 세웠다. 박민우가 6차례 3도루 경기를 펼친 바 있지만 4도루는 없었다. 

[OSEN=대전,박준형 기자]경기종료 후 NC 김주원과 최정원이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1.08.13 / soul1014@osen.co.kr

계속된 공격에서 최정원이 8구 승부 끝에 정우람에게 중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역전에 성공했다. 1루 대주자 최보성은 단타에 2~3루를 지나 홈까지 달렸다. 태그 아웃되긴 했으나 과감한 시도가 돋보였다. 최보성도 4년차 내야수로 후반기에 처음 1군에 올라와 기회를 얻은 선수다. 

성적에 대한 기대를 내려놓고 시작한 후반기이지만 새로운 선수들이 팀에 꺼져가던 불씨를 되살리고 있다. 이동욱 NC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한 타석, 수비 하나에 집중하면서 활기차게 뛰어주고 있다. 고참 선수들도 그런 모습을 보고 같이 힘을 내고 있다. 야구는 전염성이 있는 경기인데 그동안 못 본 젊은 선수들의 열정이 모멘텀을 만들고 있다. 경험을 쌓으면서 팀과 함께 커가는 과정이 될 것이다"고 기대했다. 

2012년 창단 때부터 NC 간판 스타로 활약한 나성범도 "어린 선수들에겐 기회다. 열심히 따라주고 있는데 한편으로는 더 재미있기도 하다. 신인 때 제 모습을 보는 것 같다. 우리 팀 미래들이고, 더 강한 팀이 되는 과정이라 생각한다"며 "경험이 부족하긴 해도 앞으로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줄 선수들이다. 상대가 우리를 약하게 보지 않을 것이다. 후배들이 자신의 실력을 보여주면 충분히 강팀들과 맞설 수 있다"고 자신했다. /waw@osen.co.kr

[OSEN=대전,박준형 기자]7회초 1사 3루 NC 나성범이 1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2021.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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