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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성적 vs 부상 우려.. 알쏭달쏭했던 킹험 재계약, 판이 완벽하게 바뀌었다

김태우 기자 입력 2021. 09. 1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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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외국인 선수 닉 킹험(30)은 KBO리그에서 한 차례 실패한 선수다.

하지만 한화는 킹험의 팔꿈치 상태가 정상적으로 돌아왔음을 확인했고, 그와 계약하는 이례적인 선택을 한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 또한 14일 인천 SSG전을 앞두고 팀의 두 외국인 투수(킹험·라이언 카펜터)를 이야기하며 "킹험은 제2구종, 제3구종을 스트라이크로 던질 수 있는 것이 조금 더 좋다. 위기 자체는 카펜터보다는 잘 빠져 나오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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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시즌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는 닉 킹험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한화 외국인 선수 닉 킹험(30)은 KBO리그에서 한 차례 실패한 선수다. 그러나 실패 이후에도 다시 기회를 얻은, 사실 몇 안 되는 사례이기도 하다.

실패 이유는 부상이었다. 2020년 SK(현 SSG) 유니폼을 입은 킹험은 당초 팀의 외국인 에이스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시범경기 단계에서 좀처럼 구속이 오르지 않더니, 결국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다. SK는 더 기다려줄 여유가 없었다. 킹험은 그렇게 퇴출됐고 미국으로 돌아가 곧바로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보통 이 단계에 온 외국인 선수는 KBO리그 재취업이 어렵기 마련이다. 하지만 한화는 킹험의 팔꿈치 상태가 정상적으로 돌아왔음을 확인했고, 그와 계약하는 이례적인 선택을 한다.

그런 킹험은 한화의 ‘눈’ 자체는 옳았음을 증명하고 있다. 14일 현재 시즌 18경기에서 102⅓이닝을 던지며 9승5패 평균자책점 3.17을 기록 중이다. 이닝당출루허용수(WHIP)는 1.07, 피안타율 또한 0.215로 뛰어난 편이다. 시즌 막판까지 이런 추세를 이어 간다면 규정이닝에도 진입할 수 있다.

킹험은 파이어볼러는 아니지만, 높은 타점에서 나오는 힘 있는 공이 강점이다. 여기에 체인지업·슬라이더·커브까지 다양한 구종을 던진다. 체인지업과 커브는 좌우 타자를 가리지 않고, 좌타자 몸쪽에 슬라이더도 던질 수 있다. 나름대로 세 가지 변화구의 완성도가 모두 높은 셈이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 또한 14일 인천 SSG전을 앞두고 팀의 두 외국인 투수(킹험·라이언 카펜터)를 이야기하며 “킹험은 제2구종, 제3구종을 스트라이크로 던질 수 있는 것이 조금 더 좋다. 위기 자체는 카펜터보다는 잘 빠져 나오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했다. 사실상 팀의 에이스로 인정하고 있다는 뉘앙스로 들렸다.

게다가 가면 갈수록 성적이 좋아지고 있다. 킹험의 전반기 11경기 평균자책점은 3.61이었다. 나쁘지도 않은, 그렇다고 좋지도 않은 애매한 경계선에 걸쳤다. 그러나 14일 인천 SSG전까지 후반기 7경기에서는 5승1패 평균자책점 2.60의 호성적을 기록 중이다. 7경기에서 45이닝을 먹어줬다. 후반기 성적만 따지면 팀 에이스급 숫자다.

그렇다면 이런 킹험과 재계약으로 가는 건 당연한 수순일지 모른다. 어느 정도 검증을 마쳐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후반기 시작 당시까지만 해도 일각에서는 부상 경력을 들어 우려를 표시했다. 킹험은 지난해 팔꿈치 부상에 이어, 올해도 광배근 부상으로 한 달 넘게 1군에서 빠졌다. 회의론자들은 “또 다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한다.

실제 부상은 부상을 따라다닌다는 말이 있고, 그래서 ‘인저리프론’이 된 선수들도 자주 보인다. 잔부상이라도 부상이 잦거나, 근래 들어 부상 경력이 있는 투수들은, 추가적인 부상 위험이 크다는 건 확률적으로 맞는 이야기다. 그가 170이닝 이상을 건강하게 끌고 갈 수 있을지는 적어도 한화 앞에서는 검증된 것이 없다.

한화가 어떤 선택을 할지는 아직 모른다. 그런데 외국인 선수들의 재계약은 상당수 ‘명분’과 연관되는 경우가 많다. 흠이 조금 불안하게 보이는데 일단 성적이 모두에게 인정받았을 정도로 좋으면 대개 재계약으로 간다. 즉, 킹험은 그런 명분을 쌓아가고 있다고 볼 수 있고, 남은 일정에서 마무리를 짓는 일이 남았다. 시즌을 마친 뒤 킹험의 미국 복귀 등 다른 변수가 없다는 전제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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