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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운명 존 람과 캔틀레이.. PGA 올해의 선수상도 양분

김경호 선임기자 입력 2021. 09. 15.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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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존 람(왼쪽)이 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서 1타 차로 패트릭 캔틀레이에 패한 뒤 인사하고 있다. ㅣ게티이미지


남자골프 세계 1위 존 람(스페인)과 ‘1500만 달러의 사나이’ 패트릭 캔틀레이(미국)의 치열한 경쟁은 시즌 후 수상에서도 한 치의 양보가 없었다.

PGA 투어는 15일 회원투표 집계 결과 패트릭 캔틀레이가 2020-2021 시즌 잭 니클라우스 어워드 수상자가 됐다고 발표했다. 최근 PGA 아메리카(미국프로골퍼협회)가 각종 성적을 환산한 점수로 존 람을 올해의 선수로 선정한 것과 다른 결과다.

한 시즌 10경기 이상 출전한 선수들의 투표로 진행된 PGA 투어 올해의 선수상에는 캔틀레이와 존 람 외에 브라이슨 디섐보, 해리스 잉글리시, 콜린 모리카와(이상 미국)가 후보로 올랐으나 남들이 최고 2승에 그칠 때 혼자서 시즌 4승을 거둔 캔틀레이가 영광을 안았다. PGA 투어는 수상자의 업적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 몇명이 투표했고 각 후보자가 얼마나 득표했는지는 밝히지 않는다.

캔틀레이와 존 람의 시즌 성적은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막상막하였다. 존 람이 압도적인 경기력을 펼치며 시즌을 줄곧 리드했으나 캔틀레이가 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보여준 막판 뒷심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캔틀레이는 지난해 10월 조조 챔피언십(일본)에서 존 람, 저스틴 토머스를 1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지난 6월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는 3라운드까지 6타차 선두였던 존 람이 코로나 19 확진판정을 받고 어쩔 수 없이 기권한 뒤 우승컵을 들었다. 플레이오프 2차전인 BMW 챔피언십에서는 디섐보와 6차 연장 끝에 승리했고,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서는 존 람에 1타 차로 우승했다. 2016-2017 시즌 저스틴 토머스(5승·미국) 이후 처음으로 시즌 4승을 챙겼다는 사실도 빛났다. 경쟁자들은 최고 2승을 넘지 못했다.

존 람에게는 코로나 19에 방해받은 매우 기괴한 시즌, 그럼에도 놀라운 경기력을 보였기에 큰 아쉬움을 남긴 시즌이었다. 람은 지난 6월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역대급 기록을 내며 3라운드까지 6타차 선두를 달렸으나 코로나 19 확진 때문에 기권해야 했다. 황당한 사고의 열매는 캔틀레이가 따먹었다.

코로나 치료 후 돌아온 US오픈에서 우승한 존 람은 7월 디 오픈 챔피언십을 마치고 두 번째 코로나19 확진을 받는 바람에 2020 도쿄 올림픽 출전이 무산됐다. 코로나로 인한 피해만 아니었어도 존 람은 거의 모든 분야에서 독보적이었을 것이다.

람은 이번 시즌 상금왕, 평균 타수상을 휩쓸었고 US 오픈 우승 및 다른 3개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톱10에 들었다. 반면 캔틀레이는 마스터스와 디 오픈에서 컷탈락 했고 US 오픈에서 거둔 공동 15위가 메이저 대회 최고성적이었다. 람의 놀라운 경기력, 뛰어난 메이저 대회 성적 보다 투표에 참가한 선수들은 캔틀레이의 막판 뒷심에 더 점수를 주었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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